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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던컨과 태양의 신발장
서정미
시와정신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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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정신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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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5 시인의 말

제1부
____ 이사도라 던컨과 태양의 신발장

013 꽃들의 집
014 하루살이
015 이사도라 던컨과 태양의 신발장
018 광화문의 닻
020 이팝꽃과 문화유산청읙 ㅓ리
022 우산 뒤집힌 날 우울증이 사라졌다
024 꽃안개
026 염세주위자들 연꽃아씨 사랑학개론에 빠졌다
029 선거날은 이팝나무와 동행한다
032 잠자는 숲속의 공주 깨우는 감자꽃
034 케익꽃
036 첫봄날
039 어머니의 연
041 원형경기장이 까치집 낳는다
043 엄마의 올무
044 손톱 만한

제2부
____ 떨어질 때는 둥근 지평선 한눈큼씩 휘감고 떨어진다

049 수박을 쪼개며
050 그대 행거에 바다가 걸렸다
052 칼국수
054 늑구
056 토마토의 길

058 푸르른 날의 현수막
060 아기 화분
062 양파
063 어머니의 연못
065 공원 나라
067 숫물과 지붕 위의 바이올린
069 나의 구름
070 말죽거리 클럽으로 모이는 부인들
072 바비인형의 미소
073 폐차장 파도

제3부
____ 사금파리 옥구슬 오르륵 퍼지는 이팝나무 그늘

077 서해의 인어 공주
078 화장실 슬리퍼
081 33인과 호미의 나날
083 채소 하우스
085 달나라 옥토끼의 귀
087 바퀴벌레의 무릉도원
089 철봉의 말
091 봄의 소리 왈츠 따라
093 가슴이 뭉턱한 가을
094 집불 타는 금요일 1편
097 집불 타는 금요일 후속편
098 노벨평화상 두 후보에 대한 사설
100 1970년대 무인도
101 삼겹살
102 계단

제4부
____ 젊은 날의 철길은 아름답게 공중전 치른다

105 아름답게 공중전 치르는 철길
107 개미의 칼
109 이메일로 쓰는 어머니 전상서
111 틈
113 행복과 슬픔 사이
115 눈싸움
117 된서리의 파트너 된 된이슬
120 은행나무 아래서
123 국밥집
125 깔창의 창
127 할머니의 곰 인형
129 여자 남자 눈사람
132 털장갑, 털이불, 아기 코바울털이불
134 자야 여인의 고드름
138 생쥐 수난시대

139 해설 | 서정적인, 너무도 서정적인 불통의 언어 | 박진희

저자 소개 1

대전 출생. 문정문학회 회원, 행인길문학회 회원, 대전 대덕문학회 회원이다. 2004년 『생각과 느낌』으로 등단하였으며 2007년 시집 『꽃들의 발자국』, 2021년 시집 『나무의 칼』 등을 출간하였다. 대전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과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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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30*205*20mm
ISBN13
9791189282998

책 속으로

이사도라 던컨과 태양의 신발장

무한궤도를 이탈한 태양의 흑점나라에서 한 여인이 내려온다
구불구불 남해 리아스식 해안 나뒹굴며 온다
무한한 궤도에서는 빙글빙글 돌고도는 나선형식 궤도만 있을 뿐
치료할 수 있는 곳 없다
이따금 따금따끔 아픈 흑점 진단하여야 한다

던컨은 붉은점모시나비와 가장 근접한 춤사위로 안내한다
북제주 감귤 던컨의 맨발자국 토슈즈가 제일 아름답게 익어가는 
해안가 지하 암반수 퀄퀄 쏟아지는 곳으로
웅진코웨이 정수기 홍보원 그녀들에게 청청한 물 한 사발 건넨다
아기자기한 해안선 그대로 옮겨놓은 듯 선명히 수놓은 유니폼깃 적시면서 

던컨의 옷깃마다 휘두른 넝쿨장미꽃 위로 홍매화 청매화가 피어오른다
꽃그늘 우후죽순 짓우거진 강화 돗자리 위 소달구지로 흑점나라에서 온 그녀 부른다
소달구지에 백조표 구르마라고 명명한 조금 더 시원한 날개짓 이미지가 있는 이동수단 위로 오른다
해안가 뒹굴다 이글거리는 흑점여인 검은 옷 한 솔기에도 자갈치 시장
향긋한 꽃게 이미지가 자글자글 박혀 있는 걸 아는가 보다

그녀들 아직 리아스식 해안가 떠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의 다리 중 아름다운 꽃게향 우후죽순 번지는 부산의 영도다리 물살 좋아한다
백조표 꽃구르마 위를 아기 미소 띈 아기 꽃춤사위로 뒤뚱뒤뚱 걷는다
그녀와 던컨 대나무 그늘 울울창창한 곳마다 들국화 모란 진달래꽃 
한솔기씩 심는다
이팝꽃 가로수 뿌리혹박테리아 실뿌리 들뜨지 않게 
토슈즈 물갈퀴 골라 신고
우아하게 그녀들 남긴 꽃길 걷는다
--- p.15~16

우산 뒤집힌 날 우울증이 사라졌다

속 뒤집고 볼 때 있다
그대 우산살 까뒤집어야 어제 하얗게 세운 날밤 추적 할 수 있겠다
만질 때 애기 속살 다루듯 하라
존슨 앤 존슨 댓잎향 아기 가루분 대충이라도 뿌리라
국정 교과서 나발나발 닳도록 가르친 도덕 선생님 명언이다

내 구부러진 살 뚫는 골다공증 증상 체육 교과서에 있었다
곧 도래할 이미 뻗치는 중인 줄도 모른다
숭숭 한풀 꺾인 풀죽 먹고 기운 차린 바람 불어도 옆구리 시린 날
오는지 모르게 올 것이다
내가 제일 아끼는 그대의 그것, 오래 써 먹으려면 애지중지
만지지 말고 바라만 보라
관절염 들기 전 새파란 사춘기 생뼈 시퍼렇게 표식될 때까지 인식시켰다

그대 야릇하게 지샌 밤 아직 끊어질 듯 휘어진 그대 댓잎 속 살고 있다
대나무 마디마디 우들우들 우비 속옷 널브러지고 우산살 떨리는 밤의 일
뒤죽박죽 저장하는 능력 있잖은가 미안한 감정 짓누르고 과감하게
콘크리트 바닥에 거꾸로 세우라
하얀밤 잘잘못 실토할 때까지 그 자세 보존토록 하라

물구나무 자세 나온다
뼛살만 튼실하면 식은 죽 먹기라 한다
논문 발표한 어느 박사의 회견이다
물구나무 서기 안 되면 오일에 한번 서는 우묵배미 장날 우산 수리공 아제에게
맡기라 한다
댓잎 휘파람 휘휘 불며 가도 된다고 깎고 다듬고 두들겨 패야 완성되는 우산도 있다고 
꽤 난이도 높은 영상 우연히 보았다
내 살 속 우글오글 엉겨 붙은 우을증 그대 민대머리 맨땅 바닥 헤딩과 동시에
사라졌다

--- 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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