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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수련 연작을 통해 20세기인임이 입증되었을까? 유유히 수면에 떠 있는 수련들이 1900년경 작품 활동의 끝, 즉 영감이 고갈되어간다고 여결질 수도 있었던 모네에게 새로운 화법 탐구를 위한 일종의 다리 혹은 트로이의 목마 구실을 했을까? 이 의문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즉, 곧 열리게 될 새로운 세기가 자신의 방향 전환, 적어도 새로운 형식의 탐구와 모티프의 변화를 불러올 것임을 모네가 확실히 예감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인상주의가 1900년경에 활동하던 화가들에게 동시대의 사회 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현대 미술 사조로 인식되고 있었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p.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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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겨울의 태양 아래에서 <노적가리>를 그리던 모네는 제프루아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네. 지금은 각기 다른 효과를 내는 연작에 몰두하고 있지. 그런데 요즘은 해가 어찌나 발리 지는지 따라잡을 수가 없다네, ‥나를 낙담시키는 것은 그림을 그릴때 내가 느림보가 된다는 것일세. 그림을 그릴수록 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것, 순간성과 특히 그림전체를 감싸는 색조, 똑같은 빛의 입사각을 얻기 위해서 한층 더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는 사실일세. 그리고 단순한 빛의 투사로 보이는 평범한 사물들이 어느때보다도 나를 싫증나게 한다네.'
--- p. 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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