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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산 가는 길
2. 움직이는 호텔, 풍악호 3. 성난 파도, 소리쳐 우는 바다, 그리고...... 4. 장전항 출입국 관리소 5. 온정리 할머니 6. 곰바위 전설과 단풍바위 7. 젊어지는 샘물 8. 하늘문을 지나서 천선대로 9. 함경도 할아버지의 비밀 10. 내 어머니 사는 나라, 해 돋는 나라 11. 구룡연의 단풍 12. 옥류담 무대바위 위의 사건 13. 연주담 물빛 같은 눈물 14. 하늘 무덤 15. 반갑습네다 모란봉 교예단 16. 새처럼 구름처럼 |
Lee Geum-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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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는 할아버지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앞으론 할아버지도 큰할아버지처럼 손주들을 모이게 해서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할아버지가 부르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노래를 부르리라.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뱃전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노래를 부르는 할아버지를 본 아이라면 누구라도 그러할 것이다. 수빈이는 아저씨의 뒤를 이어 4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도 나도 소리 소리 너 같을진대 달나라로 별나라로 또 해나라로 훨훨훨훨 날아가며 꿈에만 보는 말 못 하는 내 어머니 귀나 울릴걸 가슴 가득 차서 일렁이던 것이 볼을 타고 흘렀다. 할아버지의 볼 위로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함경도 할아버지의 눈가에도...... 눈물이 흐르는 뺨을 어머니의 손길같은 금빛 햇살이 어루만져 주었다. 얼마 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또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가 끝나고 3절을 불렀던 아저씨가 금빛에 물든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는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인데 실향민인 부모님과 함께 왔다고 했다. "이십 년 넘게 노래를 부르고 가르치고 있지만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노래는 처음 불러보고 처음 들어보는것 같습니다. 다 같이 다시 한 번 불러보는게 어떨까요?" 모두 좋다는 뜻의 박수를 쳤고, 이번엔 아저씨의 지휘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합창단이 되어, 볼 수 없는 내 어머니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얼굴인 듯 아침 해가 바다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 pp.135-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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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수빈이의 눈으로 바라본 분단과 이산의 아픔
『내 어머니 사는 나라』는 작가가 직접 금강산을 여행하면서 만난 여러 사람들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그린 장편동화입니다. 한국전쟁을 겪은 세 할아버지와 금강산 근처가 고향인 가난한 할머니, 그리고 우연찮게 그 여행에 끼여든 초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분단된 우리의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수빈이는 실향민인 할아버지와 함께 금강산 여행길에 오릅니다. 할아버지는 개성이 고향이지만, 갈 수 있는 금강산을 고향처럼 여깁니다. 처음에 수빈이는 이러한 할아버지의 마음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왜 통일이 되어야하는지조차 모릅니다. 하지만 여행이 계속되면서 수빈이는, 함께 여행을 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아픔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차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이해하고, 통일의 절실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성인 문학에서는 김원일 등의 작가를 통해 전쟁의 모습뿐만 아니라 전쟁이 남긴 상처에 대해서도 분단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깊이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동문학에서는 권정생씨의 『몽실 언니』외에는 찾아보기가 힙듭니다. 『몽실 언니』또한 전쟁을 겪은 이들의 당시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 50년이 지난 지금 그 전쟁의 상처가 어떻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지는 묘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 어머니 사는 나라』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민족의 비극이 어떻게 가슴 속에 상처를 남기고,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지 어린이들에게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그린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