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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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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유일무이한 나

최승아 - 소담소담
이윤서 - 천 원짜리 지폐
박세은 - 원앤온리
송세령 - 상상으로 완성되는 나
김은민 - 얼어붙은 마음
김민지 - 유일무이
김시연 - 엉뚱한 나
소서현 - 나의 억양
김지연 - 알러지
권선율 - 유일한 나무
황보라 - 나라는 기록
정다경 - 완벽하지 않기에 아름답다
이소연 - 나
이은서 - 세상에 하나뿐인 나
박소윤 - 천체
박가은 - 내가 빛나는 이유
박나겸 - 유일무이할지도 모르는 나
이예나 - 60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7럭키야!
김예린 - 나의 나
김채이 - 무일불특

2부 감정을 마주한 순간

2+1 같은 날 - 박세은
일상 속 소소한 행복 - 황보라
D-19 - 이윤서
진심의 증명 - 권선율
7년 - 박소윤
후회 - 소서현
별 - 최승아
내 잘못 - 김민지
화(火) - 이소연
퍼플 히아신스 - 박나겸
여전히 빛나는 것- 송세령
아이스크림 - 김지연
어깨가 에베레스트 산이 된 날 - 정다경
거울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 박가은
햇살 한 줄기 - 김예린
그 무엇보다 강한 엄마의 사랑 - 이은서
사실 별것 아닌 것들 - 김시연
그 감정에 대하여 - 김채이
하얀 마음에 검은 상처 - 김은민
까만 숲 - 이예나

3부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정적을 이긴 용기 - 권선율
테트리스 - 소서현
김치볶음밥 - 이예나
경미한 실패 - 박세은
권토중래 - 김예린
초코롤 - 박소윤
10 - 이소연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은 - 이윤서
노력과 실패 - 박가은
반배정 - 송세령
맥주병 - 김지연
조급했던 아침 - 황보라
장난이라는 말 - 김채이
미술 - 김민지
실패의 중요한 역할 - 김은민
너무 자만하면 생기는 일 - 김시연
실패가 알려준 성장의 시작 - 이은서
이 실패 덕분에 - 박나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정다경
우울이라는 터널을 걷는 법 - 최승아

저자 소개 2

경명여자중학교 책쓰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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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명여자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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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1쪽 | 148*210*20mm
ISBN13
9791194632269

책 속으로

나 권선율은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유일무이란, 오직 하나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처럼 생긴 사람도,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도 나뿐이라는 사실 또한 나를 유일무이하게 만들어주지만, 나를 진정으로 유일무이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나무 같은 나의 성격과 마음이다. 단단한 나무 같은 나는 한번 가진 마음을 쉽게 포기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가끔 추운 겨울이 온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나는 그러한 감정을 양분 삼아 더 깊이 뿌리를 내려 내면을 단단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집을 지을 나무와 새를 위해 둥지를 지을 공간을 선물하는 나무처럼,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모습 또한 나를 유일무이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나 권선율은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 본문 「유일한 나무, 권선율」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나는 말수가 적고, 조용히 내 할 일을 해내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무던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내 마음속에는 말로 다 하지 못한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자리하고 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늘 다양한 고민과 상상, 질문들로 복잡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내가 하는 고민과 생각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다른 누구도 나의 삶을, 나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조용히 흘러가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묵묵히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그 속에는 나만의 색깔과 온도가 분명히 있다.
--- 본문 「나라는 기록, 황보라」중에서

나는 손재주가 없다. 수업 시간에 종이접기로 펭귄을 만들라고 한 적이 있다. 그저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그대로만 따라 하면 되는 활동이었다. 내 친구들의 펭귄은 유튜브에서 본 그대로인데 내 펭귄은 사지가 분해돼서 죽은 펭귄이었다. 그리고 수행평가로 목도리를 짜라고 한 적 있는데 시작도 못 해서 계속 짝한테 “이거는 어떻게 해? 저거는 어떻게 해?” 물어보다가 짝이 다른 애한테 도와달라고 하라고 한 적도 있다.
이런 만들기 활동뿐만 아니라 나는 그림도 못 그린다. 친구들이 인스타 이야기에 자기가 그린 그림을 올리길래 ‘나도 한번 그려봐?’하고 책상에 앉아 연습장을 딱 꺼내 연필로 휘갈겼다. 내 상상 속엔 아름다운 미소녀가 있었는데 내 눈 앞에는 눈은 얼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얼굴형은 삼각형인 외계인이 있었다.
요즘은 펠트 공예를 하고 있는데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처음엔 무슨 조랭이떡이 있었지만, 그래도 개성 있는 인형이 나오고 있다. 못생기고 찌그러진 것도 오히려 특색있고 귀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만의 손재주를 간직하고 싶다.
--- 본문 「완벽하지 않기에 아름답다, 정다경」중에서

‘유일무이’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이는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마저도 같다. 유일무이는 이 세상에 그와 같거나 견줄 만한 것이 없어 특별하고 독보적임을 보여준다. 유일무이라는 말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유일무이의 특별함과 독보적임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분야라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창작 욕구와 표현 욕구를 동시에 해소해 주는 ‘예술’이라. 예술이 꼭 정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예술은 가장 동적이다. 그래서 매일 유행이 돌아가는 것이고 사람들의 추구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강렬한 움직임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그 작은 존재 조차에도 스며져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난 생각한다. 그 많은 추구와 예술의 미세한 분자조차도 같은 것 하나 없는 게, 80억 명 중 소박한 나 같은 존재도 하나 더 없는 게 예술과 닮았다고. 그래서 나와 예술이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역할을 하는 게 닮아 있다고 느낀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한다 해도 정말 ‘사람’의 진짜 진심이 담긴 욕구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만들어 낸다더라도 그 속에는 들끓는 감정이 아닌 공허한 ‘흉내’라고. 그래서 나를 표현하고 이해할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는 게 예술과 나는 유일무이하다.
--- 본문 「나, 이소연」중에서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일지 모르지만, 내 안에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조심스럽고 말수가 적을 수 있지만, 편안함이 자리 잡는 순간 나는 누구보다 잘 웃고, 작은 일에도 기뻐하며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다. 나는 ‘사소함’ 속에서 진심을 발견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작은 배려나 짧은 말 한마디에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그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한다. 쉽게 감동하고, 쉽게 감사할 줄 아는 나만의 마음이 때로는 나를 더 단단하게, 더 따뜻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나는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 결과가 어떻든 과정에서 진심을 다하는 것이 곧 나를 성공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아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 본문 「세상에 하나뿐인 나, 이은서」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적을 이긴 용기』는 잘 쓴 글보다 먼저, 솔직하게 살아낸 시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산문집이다. 추미은 교사의 지도 아래 경명여자중학교 책쓰기반 학생 스무 명이 참여한 이 책은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의 결실로, 한 해 동안 아이들이 마주한 자신과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글들은 어른의 시선으로 정리된 성장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통과하고 있는 청소년의 목소리 그 자체다.

1부 「유일무이한 나」에서 아이들은 자신을 정의하는 언어를 조심스럽게 찾아 나선다. 토마토 같은 사람, 천 원짜리 지폐 같은 사람, 여러 억양이 섞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 등 자신을 바라보는 비유는 짧지만 또렷하다. 특별해 보이기 위해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들여다보려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유일무이함은 남보다 뛰어남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 서로 다르게 축적되어 왔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2부 「감정을 마주한 순간」은 이 책의 정서적 중심을 이룬다. 시험 기간의 소소한 웃음, 새벽 비 오는 길에서 만난 부모의 사랑, 친구와의 갈등, 가족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까지 글 속 감정은 매우 구체적이다. 특히 아이들이 서로의 글을 읽고 울고, 위로하고, 공감했다는 지도교사의 기록은 이 산문집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완성된 책’임을 보여준다. 글쓰기는 여기서 개인의 표현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건너가는 다리가 된다.
3부 「실패함에도 불구하고」에서는 아이들의 용기가 가장 선명해진다. 시험을 망친 이야기, 반 배정에 대한 좌절, 인간관계의 균열, 자책과 우울까지 이 글들은 실패를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 순간을 담담히 기록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아이들은 말하지 않으면 더 커졌을 정적을 글로 깨뜨린다. 그 선택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성장이다.

『정적을 이긴 용기』는 문장의 완성도를 경쟁하지 않는다. 대신 진심을 숨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끝까지 지켜낸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 산문집이면서 동시에,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질문이 된다. 우리는 과연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정직하게 마주하고 있는가. 조용하지만 단단한 이 목소리들은 오래 남아, 독자의 마음에도 작은 울림을 남긴다.
스무 명의 학생들이 함께한 책쓰기 동아리 활동의 결실을 조심스레 내보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들여다보며 마주한 감정과 숨겨 왔던 실패의 고백까지 아이들이 용기 내어 써 내려간 진심 어린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부. 유일무이한 나
동아리 첫 시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적은 글을 보며, 진심이 담긴다면 분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짧지만 강한 문장들에 ‘올해는 더 깊이 있는 글들이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부. 감정을 마주한 순간
두 번째 차시부터는 어떠한 감정이라도 좋으니 자신이 마주했던 감정과 그 순간을 꺼내보자며 한 시간은 쓰고, 이어서 돌아가며 발표하고 합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합평 첫날, 마지막 발표자가 글을 읽는 데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인 것마냥 슬퍼하며 울던 3학년 학생이 2학년 발표자에게 다가가 위로해 주던 그 순간, 우리는 글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마주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3부.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에는 거창한 실패가 아니라 정말 사소하고 일상적인 실패들이 가득합니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 경험한 실패담부터 원치 않은 반 배정의 실패와 같이 외부로 인해 느낀 좌절, 현재 사춘기에서 겪는 깊은 고민들까지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실패담을 숨기려 하지 않고 기꺼이 꺼내어 놓았습니다.

이 책 안의 글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고, 때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호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스무 명의 학생들이 누구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기 위해 용기 내었습니다. 숨기고 있던 감정을 꺼내 놓았으며 떠올리기조차 부끄러운 실패를 다시 마주했습니다. 그 용기 자체로 우리의 1년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도교사 추미은
--- 본문「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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