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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머리말 송윤아의 문장들 009 박가인의 문장들 047 이창민의 문장들 131 최유리의 문장들 175 정민지의 문장들 211 |
송윤아, 박가인, 이창민, 최유리, 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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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처음으로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만나고 들었던 생각은 ‘와, 진짜 어리네.’였다. 어린이들을 데리고 책을 써야 하다니. 막막했다. 처음으로 동아리 주제를 바꿔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그래도 하던 습관이 있어서 차마 그만두지 못하고, 책쓰기 동아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결심하고 나니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책으로 엮을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정갈하고 길게 글로 쓸 수 있을까. 3월 첫날 학생들을 만나고 나서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14살일 때를 생각해도, 글을 길게 적어봤자 일기장 1쪽 정도였다. 내 생각을 긴 글로 풀어낼 힘이 생겼던 것은 중3 정도 되어야 가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짧게 여러 편 쓰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시중에 내가 생각하는, 짧게 여러 편을 모아 출판한 책이 있을까. 찾아보니 있었다. 생각보다 많았다. 용기가 생겼다. 길게 한 편이 어렵다면, 짧게 여러 편을 쓰게 하면 되겠구나. 그리고 학생들에게 예시로 보여줄 수 있는 정갈한 글이 시중에 참 많구나. 기뻤다. 《문장, 고민하다》는 그렇게 시작했다. 올해는 사실 학생들과 이런저린 이유로 ‘감정’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다. ‘감정’이라는 것을 다루는 전문 분야가 왜 세세하게 나뉘어서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냥 해보고 싶다고 덤벼들 만한 그런 분야가 아니었다. 명색이 책쓰기 동아리인데 책을 한 권도 만들지 못하고 끝내기에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학생들도 동아리 활동은 열심히 하면 나에게 물성을 지닌 좋은 결과가 생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2019년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잘 진행했던, 어차피 ‘감정’ 관련 도서를 읽는데 활동 하나 더 추가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게 되었다. 여전히 책쓰기 동아리 활동은 어렵다. 책을 기획하고, 학생들에게 필요성을 설득하고, 활동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결과물을 받아서 책으로 편집하고, 원고에 피드백을 제공해서 더 나은 원고를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동아리 활동에 어떤 이유에서든 따라주고, 같이 해주는 학생들이 있어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부디 내년에는 내가 지치지 않고 더 좋은 주제, 더 좋은 활동 구성, 더 좋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다섯 명의 저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힌다. 2026년 어느 날 강상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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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래 모습을 알기 위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만약 그렇게 어렵게 진짜 모습을 찾았다고 해도, 학교에 다니고 직장에 다니며 우리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 송윤아의 문장 중 이렇게 시시하고 재미없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조금이나마 좋아 보이지 않을까? 예쁜 구석 하나 없이 평범하지만 내가 조금 나아 보이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럴 일이 없다는 것 잘 안다. 이미 난 너무 평범한 사람이다. 못생기지도, 예쁘지도, 그렇다고 너무 착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사람. - 박가인의 문장 중 이렇게 간접적, 직접적인 폭력 모두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데, 우리 어린이들이 어떻게 새로운 희망과 큰 꿈을 펼쳐가겠는가. 그렇기에, 어른들과 어린이들 모두 간접적인 폭력, 직접적인 폭력 모두를 줄여서, 거무튀튀한 마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 이창민의 문장 중 나에게 온 슬픔의 시간이 지나면 작디 작은 반딧불이 되어서 추억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아 그때의 기억이 가끔씩 떠오를 것입니다. 네 말이 빛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며 힘든 일을 견뎌낼 수 있다는 의미 같습니다. - 최유리의 문장들 중 내 결정은 이랬다. 차라리 죽어버리는 것보다 공부 열심히 해서 멋진 어른이 될 것이라고, 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죽는 것은 내가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죽겠다는 생각도 같이 했다. - 정민지의 문장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