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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이지 않는 그림
12. 점화경 밑에서 13. 생물 시간 14. 본다는 것 15. 계속 16. 짧은 불꽃 17. 에프펜 공포증 18. 방문 19. 섬 20. 헤어짐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Siegfried Lenz
지크프리트 렌츠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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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가에 서서 그가 나를 발견할 때까지 그의 행동을 주시하였다. 나에게 으름장을 놓거나 또는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뜰로 내려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불꽃 바람이 날려보내는 종잇장들을 다시 불길 속으로 잡아 넣었다. 그는 끊임없이 그의 얼굴을 곁눈질해 보는 내 시선을 의식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는 참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그는 물어왔다. "무슨 일이지? 내 얼굴을 처음 보는 거냐?" 나는 풍차나 힐케의 연주 속에 착륙한 비행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이렇게 물었다. "언제 그곳으로 가지요?" "끝났다"하고 아버지가 말했다. "모든 게 끝났어" 그는 서류철에서 서류를 뜯어내어 구기적거린 다음 불속에 집어던졌다. 얼굴은 잿빛이었고, 면도도 하지 않은 채였다. --- p.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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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함께 전후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의무와 복종에 대한 맹목성이 한 인간과 사회를 파멸로 이끄는 과정을 그린 소설 억압적인 사회와 무비판적인 맹종에 대한 생생한 경고 “그것들은 그렇게 빨리 세상에서 사라지지는 않아. 우리들의 발자취는 우 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남아 있을 거야.” 히틀러 집권 말기, 화가 난젠은 예술 세계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창작을 금지당한다. 난젠 은 경멸스럽게 보이는 것을 ‘불멸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위대한 예술이 품고 있는, 속된 세상 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 주려 한다. 한편 의무를 수행한다는 일념으로 참을성 있게 화가를 감 시하는 파출소장 옌스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비록 시대가 바뀌더라도 아무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의무에 대한 옌스의 맹목성은 점차 화가와의 대결 의식으로 변 질된다. 『독일어 시간』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에밀 놀데를 모델로 하여 권력과 예술의 갈 등을 통해 표현의 자유와 예술 작품의 사회적 통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무비판적인 맹목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자화상이자 ‘편협성의 오만’에 대한 충고 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면서 전후 독일 문학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가장 독일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소재로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의무감과 복종심, 개인 의 자유가 상충하면서 한 인간을 점진적인 파멸로 이끄는 과정을 통해 전체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전후 독일 문학의 대표작이다. ▶ 신랄할 정도로 재치 있고 절망적이며 열정적인 이 소설은 당대 독일에서 나온, 가장 시사 하는 바가 큰 작품 중 하나다. ─ 《라이브러리 저널》 ▶ 독보적이고 진지하며 중요한 소설. ─ 《더 네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