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몽
하늘 닭 8244 닭토피아 어기적! 어기적! 사냥 놀이 통닭 요리 늙은 암탉, 마마 어기적 차례 답답하고 갑갑한 병 이건 사랑이야 하늘에서 떨어진 닭 |
강미정
강담마의 다른 상품
서수인의 다른 상품
|
“너희도 ‘하늘 닭의 전설’을 알잖아. 하늘 닭은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살고 있댔어. 때가 되면 9292가 우릴 해방해 줄지, 누가 알아?”
“그 해방, 난 사양할게.” “나도 됐어! 9291만이라도 꼭 자유를 찾게 해 줘라. 알겠니, 9292야?” --- p.17 “나도 꿈이 생겼어. 내 꿈은 늙어서 죽는 거야.” “뭐?” “우린 이십 년도 더 살잖아. 난 할아버지가 될 거야. 기적아, 우리 할아버지 닭이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자!” 공장 닭은 한 달도 못 살고 도축장으로 끌려간다. 두 달, 스무 달도 아닌 이십 년? 그게 어떤 세월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 p.60 ‘닭은 슬퍼도 잘 먹는다’던 꼬꼬 말이 떠올랐다. 어기적은 암탉 사이를 파고들어 좁쌀과 옥수수 가루를 쪼았다. 공장 모이는 항생제와 호르몬제, 성장 촉진제가 뒤섞인 것이었다. 그걸 먹으면 몸집이 금방 부풀었다. 이곳의 모이는 달랐다. 모이주머니가 찰수록 몸이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p.92 관상 닭들이 입을 모아 꼬꼬댁거렸다. “미미는 이 세상 누구보다 말을 잘해!” “미미는 이 세상 누구보다 말을 잘해!” 미미 뺨에 분홍 잉크가 한 방울 똑 떨어진 것 같았다. 분홍 물이 얼굴 가득 퍼져 나갔다. --- p.119 |
|
안짱다리 수탉 어기적, 9만 마리의 닭들을 구할 수 있을까?
공장에서 태어나 평생을 케이지에서 보내다 죽는 공장 닭들에게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그들의 조상은 과거 자연 속에서 살며 하늘을 날았다고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전설의 하늘 닭이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선별기에서 0.002퍼센트의 확률로 살아남은 수탉 9292. 이 수탉은 본능을 참지 못하고 울음소리를 내뿜었고, 곧 공장 안에는 9292가 전설의 하늘 닭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그러나 현실은 공장 닭 9292에 불과하며, 뒤뚱거리며 걷는다고 어기적이라 불리는 사냥 놀잇감일 뿐이다. 안짱다리 어기적은 과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장 닭들을 구해 낼 수 있을까? |
|
화가 가득해도, 생각하는 닭은 해 낼 수 있지.
세상에서 가장 진심 어린 말을 건네는 아이 미미. 서로를 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때 힘은 더 세진다! 전설의 하늘 닭은커녕, 사냥 놀잇감으로 잡혀가는 9292. 9291을 비롯한 양계장의 닭들은 곧 죽을 위기에 처하고, 9292도 통닭이 될 신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처음으로 양계장 밖을 나온 어기적은 똑같은 닭인데 어떤 닭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어떤 닭은 갇혀 사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도축장으로 갈 친구들이 생각나서 괴로움에 빠진 어기적, 자기 대신 먼저 잡혀서 죽은 8244 닭에 대한 죄책감에 빠진 어기적.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운명에 폭발할 것 같은 화뿐인 어기적에게 알 수 없는 음성이 들리고, 막 낳은 하양이의 알들이 마음을 진정시킨다. “화를 낸다고 너 자신을 미워하지 마라. 화는 너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야. 그 힘에 떠밀리지 말고 네가 직접 이끌어 봐. 그러면 언젠가 하늘 닭을 만나게 될 거야.” 점점 화를 참고, 힘든 훈련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어기적. 또 한 번의 위기가 왔지만 자신을 알아봐 준 어린아이 미미 때문에 목숨을 구한다. 작은 존재인 어기적과 미미는 서로를 알아본다. 사람 사회에서 미미는 말 못하는 아이이지만, 닭들의 세계에서 미미는 그 누구보다 힘이 세다. 닭들과 교감하는 미미는 위기에 처한 닭들이 용기를 내게 하는 충분한 존재이다. 미미는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말을 시도하고, 미미를 본 아빠는 감동한다. 미미처럼 느리고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에 충분한 불쏘시개가 지펴진다면 누구나 힘이 세지기 마련이다. 안짱다리 수탉 어기적이 좌충우돌하며 닭들을 구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용기가 꿈틀꿈틀 깨어나 자기실현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내 안의 숨은 힘을 찾게 하는 수탉 어기적과 어린아이 미미는, 독자들의 마음에 늘 동행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꽃피우도록 든든한 응원자가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