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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꼭 닮은 아이들 이야기
대화명 스타짱 그림 속의 여자들 인형 뽑는 아이 우리 집 우렁이각시 2.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아이들 이야기 쓸 만한 아이 제비집 선물 산타 수찬 3. 마음 속에 별을 간직한 사람들 이야기 별을 이고 온 아저씨 달맞이꽃 피는 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사과 진짜 별을 찾습니다 |
Lee Geum-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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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야, 엄마 오늘 감사 나와서 일찍 출근해야 돼. 식탁 위에 밥 차려 놨으니까 늦지 않게 일어나서 먹고 가."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는 아예 회사에서 밤샘 근무를 한다고 안 들어왔다. 아빠 엄마는 입버릇처럼 연수 때문에 고생하는 거라고 했는데 연수는 그 말이 믿기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빠 엄마는 연수보다 회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깜빡 잠이 들었다 깨어나 시간을 보니 여덟 시 삼십 분이었다. 밥도 못 먹고 허둥지둥 뛰어나왔다. 그런데 학교가 가까워져도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약국에 걸린 시계를 보니 이제 겨우 일곱 시 사십오 분이었다. 시간을 잘못 본 것이었다. 연수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학교에 가서 빈 교실에 혼자 앉아 있기는 싫었다.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편의점 앞의 뽑기통이 연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새 인형들이 왔나 구경만 할 거야.' 연수는 뽑기통 앞으로 다가갔다. 주머니에 손을 넣자 오백 원짜리 동전이 잡혔다. --- pp.4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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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집에는 자신의 마음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자신이 ‘쓸 만한 아이’라는 소중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12편의 동화가 각각 4편씩 3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제1부 ‘나를 꼭 닮은 아이들 이야기’에는 「대화명 스타짱」, 「그림 속의 여자들」, 「인형 뽑는 아이」, 「우리 집 우렁이각시」가 실려 있는데, 주로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 보이고 있다. 인터넷으로 친구를 만나고, 야한 사진에 호기심을 느끼기도 하며, 실직한 아빠를 이해해 가는 아이들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제2부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아이들 이야기’에는 「쓸 만한 아이」, 「제비집」, 「선물」, 「산타 수찬」등 네 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제2부의 주인공들은 유난히 착하고 순한 마음씨를 갖고 있어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위할 줄 안다. 깡통 만 개를 모아 할아버지에게 드릴 자전거를 고르고, 거지할아버지에게 어버이날 꽃을 건네기도 하며, 이웃들에게 붕어빵을 나눠 줄 생각에 흐뭇해하는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제3부 ‘마음 속에 별을 간직한 사람들 이야기’에는 「별을 이고 온 아저씨」, 「달맞이꽃 피는 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사과」, 「진짜 별을 찾습니다」가 실려 있는데 살아가면서 한 번은 겪을 법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버스가 고장났다는 소식을 전하러 십릿길을 걸어간 버스기사 아저씨, 고아가 된 옆집 아이들을 자식으로 맞이한 아저씨, 무더운 볕을 고맙게 여기는 할머니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 주는 주인공들이 돋보이는 동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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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들은 모두 쓸 만한 아이들이란다!
이금이 작가는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초월하여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인데, 지금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집을 통해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 주면서 진한 휴머니티가 그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어떤 새로운 이야기나 특별한 구성과 문체로 어필하려고 하기보다는 독자들의 마음을 저절로 움직이고 하는 진정성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금이 작가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밤티 마을> 시리즈와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등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 받으며 장기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금이 동화집 『쓸 만한 아이』(푸른책들, 2006)는 부모들의 ‘과보호’와 ‘무관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요즘 아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작가의 첫 창작동화집 『영구랑 흑구랑』이 80년대 아이들의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렸다면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펴낸『쓸 만한 아이』에는 요즘 아이들의 세련된 도시적 감수성이 두드러진다. 아이들은 ‘스타짱’이라는 아이디로 컴퓨터 채팅에 빠져 있거나 야한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인형뽑기 게임처럼 새로운 놀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모두 12편의 단편동화가 실린 이 동화집에서 이금이 작가가 아이들에게 던지는 화두는 바로 ‘쓸 만한 아이’이다. 제1부 ‘나를 꼭 닮은 아이들 이야기’를 거쳐 제2부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아이들 이야기’에 접어들면, 각박한 현실을 견디지 못한 어른들이 잃어버린 소중한 마음을 아직도 고스란히 간직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제3부 ‘가슴에 별을 간직한 사람들 이야기’에 다다르면, 독자들은 ‘쓸 만한 아이’였을 적에 간직했던 그 마음을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건강한 어른들을 만나게 된다. 작가가 머리글에서 ‘너희들은 모두 쓸 만한 아이들이란다.’라고 밝힌 것처럼, 지금 이 땅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욕심과 과보호와 조급증과 무관심에 치여 소외감과 불안감에 시달리지만 ‘쓸 만한 아이’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인의 아픔까지도 어루만지면서 ‘쓸 만한 사람’으로 서서히 성장해 간다. 누구나 ‘쓸 만한 아이’라고 기대하고 격려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이 동화집은 아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 또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이 동화집에 실려 있는 「대화명 스타짱」(교과서에는 「대화명 인기 최고」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과 「우리 집 우렁이각시」는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