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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완, 앙빌, 앙글로, 이렇게 삼 형제는 마을에서도 심술궂고 욕심 많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각기 얼간이 호, 게으름뱅이 호, 애송이 호라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있는 대로 잡아들인다. 삼 형제가 물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잡은 데다, 기름이 줄줄 새는 배로 바다를 오염시키고 다니니 바다가 온전할 리 없다. 물고기가 더 이상 잡히지 않자, 삼 형제는 더 먼 바다로 나간다. 그곳에서 바다를 지키는 밍크고래를 상처 입히고 바다를 독차지한다. 무서운 밍크고래가 사라진 바다에서 마음껏 물고기를 잡고 온갖 쓰레기를 바다에 내다버리는 바람에, 마침내 바다는 텅 비고 더러워진다.
참다못한 마을 사람들은 욕심쟁이 삼 형제에게 마을을 떠나라는 경고의 편지를 보내는데, 삼 형제는 콧방귀만 뀔 뿐이다.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은 애송이 호와 게으름뱅이 호를 없애 버리고, 삼 형제는 남은 얼간이 호에 타고 도망치다 밍크고래를 만나 죄값을 치르게 된다. 욕심쟁이들이 사라진 바다는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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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환경 동화
자연 사랑과 환경 보호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책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된 지 오래이다. 그만큼 환경에 대한 의식이 많이 높아졌고,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다를 살려 주세요!>는 환경 보호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 ‘어느 바닷가 마을에 어부 삼 형제가 살았어요’라고 시작하는 옛이야기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옛이야기에 흔히 등장하는 ‘삼 형제’ 캐릭터가 주인공인 점, 지나친 욕심과 환경을 파괴한 대가로 벌을 받는 권선징악적인 결말, 콜라주와 그래픽 요소가 가미된 현대적 스타일의 일러스트레이션과 환경 보호라는 현대 사회의 이슈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이다. *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지식과 교훈 <바다를 살려 주세요!>는 교훈을 목적으로 한 환경 동화이면서, 위트와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욕심쟁이 삼 형제의 심술궂고 비겁한 캐릭터가 우스꽝스럽게 묘사되어 재미를 주며, 옛이야기 형식의 전개가 친숙하고도 흥미를 배가시킨다. 따라서 생태계의 순환, 환경 보호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직접적이고 교과서적인 딱딱한 설명 없이도 환경의 소중함과 더불어 살아감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는 것이 여타의 환경 동화와 차별되는 점이다. 20대의 젊은 신인작가로 평단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벤 갈브레이스는 이야기 전개뿐 아니라 개성만점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눈길을 끈다. 실사를 활용한 콜라주 기법, 대담한 화면 구성, 적재적소의 재미있는 펀칭 기법 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강하게 내뿜고 있는 작가이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장애가 될 수도 있는 색맹을 극복한 것도 그의 재능과 열정을 말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