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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노래
김정환
열림원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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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판 시

책소개

저자 소개 1

金正煥

민중들의 고통과 좌절, 희망을 리얼리즘적으로 형상화한 시들을 주로 발표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시대의 진실을 밝히려는 결의와 열린 감성으로 우리 시대의 언어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인문ㆍ역사서, 클래식 음악 해설서, 인터뷰집 등 등단 후 30년 동안 100여 권에 달하는 저작을 펴낸 정력적인 저술가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0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시 「마포, 강변동네에서」 외 다섯 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9회 백석문학상, 2009년 제8회 아름다
민중들의 고통과 좌절, 희망을 리얼리즘적으로 형상화한 시들을 주로 발표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시대의 진실을 밝히려는 결의와 열린 감성으로 우리 시대의 언어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인문ㆍ역사서, 클래식 음악 해설서, 인터뷰집 등 등단 후 30년 동안 100여 권에 달하는 저작을 펴낸 정력적인 저술가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0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시 「마포, 강변동네에서」 외 다섯 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9회 백석문학상, 2009년 제8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노동자문화운동연합회 의장, 한국작가회의 상임이사,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사무국 국장, 한국문학학교 교장을 지냈다.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하나의 2인무와 세 개의 1인무』 『황색예수전』 『회복기』 『좋은 꽃』 『해방 서시』 『우리 노동자』 『사랑, 피티』 『희망의 나이』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텅 빈 극장』 『순금의 기억』 『김정환 시집 1980~1999』 『해가 뜨다』 『하노이 서울 시편』 『레닌의 노래』 『드러남과 드러냄』 『거룩한 줄넘기』 『유년의 시놉시스』 등, 소설 『파경과 광경』 『사랑의 생애』 『남자, 여자 그리고 영화―전태일에 대한 명상』 등, 산문집 『발언집』 『고유명사들의 공동체』 『김정환의 할 말 안 할 말』 『김정환의 만남, 변화, 아름다움』 『이 세상의 모든 시인과 화가』, 평론집 『삶의 시, 해방의 문학』, 음악교양서 『클래식은 내 친구』 『음악이 있는 풍경』 『내 영혼의 음악』, 역사교양서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한국사 오디세이』, 인문교양서 『음악의 세계사』, 희곡 『위대한 유산』『온기, 마음이 머무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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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59g | 128*205*20mm
ISBN13
9788970635231

출판사 리뷰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의 화해
다산의 시 쓰기를 자랑해왔던 김정환은, 전환기 혼돈의 역사를 정면으로 대면하며 인간성 회복과 미래 희망에 대해, 변혁의 언어로 노래해왔다. “1980년대 이래 숨 가쁘게 전개된 우리의 전환기의 ‘역사’ 그 자체”였다. 이번 시집 『레닌의 노래』는 2003년 『하노이-서울 시편』을 펴낸 후 대략 3년 동안 발표한 시들을 모은 것으로, 20세기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 담겨 있다.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김정환의 시 세계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고, 접촉하며, 격려한다. 현재를 통해 환유하듯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그것이 김정환의 시 세계가 갖는, 근자에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더없는 미덕이기도 하다. 그의 시 세계에서는 원망과 추악한 기억이 ‘연민’이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전통은 깨지고 젊음은 기이하다 당연하지 당연한
전통이고 젊음이다 너무 무거운 전통과 너무 가벼운
젊음의 악몽이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말, 말.
말, 말, 말, 말뿐이기 때문, 내일은 오늘 부르는
노래에 달렸다 노래는 미래를 닮아가는 빅뱅 노래는
끝도 없이 흐르는 공간 노래는 아름다운 미래의 자리
-「내일―사랑노래 1」부분

김정환의 이번 시집에는 유난히 조시와 비문이 빈번히 등장한다. 전태일에게 바치는 「흉상 글」과 「명판 글」, 민주화운동가 홍성엽에게 바치는 「묘비명」등, 그 시들은 지나간, 지워진 기억을 현재 속에 되살려내기 위한 거대한 사회적 장치이다. 가령, 과거의 “처절한 죽음”은 “죽음의 영역으로 넓히지 않고” “역사의 무지개”를 만드는 훌륭한 질료로 쓰이며 미래를 “찬란”하게 전망하다.

전태일. 그는 노동을 위해 그리고, 사랑을 위해 이곳 평화시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우리 모두를 변화시켰다. 그가 죽은 것이 아니다. 사회의, 우리 안의 죽음을 그가 태워버린 것이다. 그의 삶으로 피비린 눈물과 찬란한 전망의 비극적인 관계가 극복되었다. (…) 그의 빈자리는 검고, 그의 자리는 빛난다. 전태일. 그의 이름은 희망이다.
-「흉상 글―전태일」전문

이처럼 그의 시적 언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전도체로서의 역할을 바람직하게 해보이고 있다.

이상과 생계와의 화해
시인이 살고 있는 일상의 공간은 난개발과 혼잡한 교통으로 얼룩진 서울 한복판이다. 그러나 그곳은 시인에게 “갑갑”한 공간이 아니다. “일상”과 “신비” 사이를 중첩시키는 시인의 언어가 그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독히 현실화된 ‘일상의 공간’은 시인의 시적 언어 안에서는 낭만적이고 신비한 ‘일탈의 공간’이 된다. “안개”와도 같은 사물의 형체와 풍경을 무화시키는 장치들을 통해서 그것이 가능하다.

정거장에서 둔중한 옷을 입은 버스들이 수십 대 이어질 뿐
꿈쩍을 않고 승객만
먹고 토해내고 꾸역
꾸역꾸역 신호등도 소용없고 비 내려도 소용없고 삼십 분을 넘게
꾸역대다가 가까스로 택시를 타고 양화대교를 넘는데,

천지사방
안개밭에 갇혔다.

여기가 어디지?

(중략)

안개 속 더 아스라한 안개 산과 들 사물의
풍경도 소용이 없다.
완벽한 이차원이다.

그 갇힘을 내가 갑갑해하지
않는 나의 갇힘 같아서
압권이다.
-「안개밭」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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