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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인들을 만나는 기쁨
-사인사색(四人四色), 다양한 동시가 한 권에 가득!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수상 동시집 『방귀 한 방』에는 네 시인의 동시 50편(이옥근 12편, 유은경 13편, 조향미 13편, 이정림 12편)이 4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저마다 뚜렷한 목소리를 내는 개성 강한 네 시인의 동시들이 한 권에 담겨 있다 보니 이 동시집을 읽는 독자들은 혼란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동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면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네 시인의 목소리는 서로 다르지만 튀지 않고, 네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 그러기에 동시집 한 권으로 다양한 동시를 만나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 가장 먼저 만나는 이옥근의 동시에서는 씩씩한 남자 아이의 목소리(「무밭에서」, 「나는 뚱보 시침바늘」 등)와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신호등 앞에서」, 「은행나무」 등). 이와는 반대로 여자 아이가 화자로 등장하는 유은경의 동시에서는 생활 속에서 만나는 작고 약한 것들에게 관심을 쏟는 시인의 마음 씀씀이(「달팽이 손님」, 「봄길」 등)와 시원하고 유쾌한 웃음을 만날 수 있다(「밥 짓는 개구리」, 「생각」 등). 조향미의 동시에서는 농촌 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경험(「장독 뚜껑 우물」, 「감나무 위의 까마귀」, 「경운기는 달립니다」 등)과 어머니같이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청미래덩굴」, 「천 원의 날개」, 「준희와 나는」 등). 마지막으로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한 이정림 시인의 동시에서는 마음에 선명한 그림을 그려 주는 이미지를 중점점으로 보여 준다(「나무 읽기」, 「자전거」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