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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가 된 꼴뚜기」
준영이는 뜀틀을 넘지 못해 다리가 흐느적거리는 ‘꼴뚜기’라고 놀림을 받는다. 결국 싸움까지 하게 된 준영이. 선생님은 그런 준영이에게 뜀틀을 넘지 못해 밤새 연습하다가 앞니가 부러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 얘기를 듣고 준영이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마침내 뜀틀 넘기에 성공한다.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 초등 학교 6학년 읽기책에 수록된 동화.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효성이는 소위 문제아로 통한다. 하지만 효성이는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애쓰며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담임선생님은 밑바닥에 사는 물고기로 태어났지만 자전거를 타고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는 효성이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아껴 준다. 「가위 소리」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만들기도 잘해 뭐든지 1등을 하는 완벽한 모범생 수연이. 하지만 수연이는 고물장수인 아빠가 부끄러워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수연이는 아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하고 씩씩한 은미가 수연이를 위로하며 친구가 된다. 「대부」 마음의 병을 지닌 찬이는 남의 도시락을 몰래 꺼내 먹고, 수업 시간에도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교실의 무법자이다. 아이들이 찬이에게 한껏 불만이 쌓이자, 기훈이는 “누가 뭐라고 해도 찬이는 우리 친구”라며 울먹인다. 아이들은 찬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내 짝 영남이」 민경이는 울보에 떼쟁이이지만 짝에 대한 우정만은 철철 넘친다. 엄마가 집을 나간 경험이 있기에, 엄마가 없어 의기소침한 짝꿍 영남이를 잘 이해하며 은근히 챙겨 준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이 쌓여가는 짝꿍의 모습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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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는 물고기』는 샐러드 같은 동화이다. 싱그러운 아이들이 각자 모양대로 한 교실 안에 어우러져 있다. 굳이 평등을 강조하지 않아도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힘이 세든 약하든, 친구가 많든 적든, 예쁘든 못생겼든, ‘우리는 친구’라는 이유로 함께 울고 함께 웃는다. 여기에 특별한 드레싱이 뿌려진다. 바로 따뜻한 시선으로 교실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선생님의 사랑이다.
아침에 책가방을 싸며 웃는 아이들 초등 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다녀야 하는 학교. 즐거울 수는 없을까? 학교생활의 관건은 바로 선생님과 친구들일 것이다.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 어떤 친구들을 만나느냐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좌우한다. 우리 아이들의 멋진 학교생활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물고기』의 선생님과 친구들을 소개해 주자.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특별히 멋지거나 잘나지 않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선생님과 아이들이다. 학급 남자 아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뜀틀 5단을 넘지 못하는 준영이, 문제아라고 낙인 찍힌 효성이, 외모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은미, 먹고 자는 걸 좋아하는 뚱뚱한 기훈이, 울보에 떼쟁이인 민경이, 완벽한 모범생이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을 감추고 싶은 수연이 등 우리 아이들처럼 잘하는 게 있으면 서툰 것도 있고, 단점이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다.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또 일상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똑같은’ 학교를 ‘다르게’ 다닐 수 있게 되고, ‘평범한’ 나 자신에게서 ‘특별한’ 구석을 하나쯤은 발견하게 된다. 아침에 책가방을 싸다가 살며시 웃는 나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