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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마법의 양탄자」의 주인공 토담이의 엄마는 토담이가 어렸을 때 아빠와 이혼하고 여행잡지사 수석기자로 일하는, ‘일 밖에 모르는’ 바쁜 엄마이다. 방학을 틈타 엄마의 터키 취재를 따라 나서게 된 토담이는 늘 아쉬웠던 엄마와 드디어 하루를 보내게 되지만, 여전히 바쁜 엄마 때문에 그만 토라지고 만다. 다음 날, 호텔에 혼자 남겨진 토담이는 엄마의 말을 어기고 외출을 했다가 길을 잃는다. 그러나 또래의 터키 소년 주마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긴 토담이는, 펑펑 우는 엄마의 품 속에서 엄마의 사랑을 새삼 느낀다. 그 날 밤, 토담이는 엄마와 함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림자가 사는 집」의 주인공 양희는 ‘겉으로는 다정한 척하면서 사실은 이혼을 계획하고 있는 엄마 아빠’를 ‘그림자’로 규정하고,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은 채 집을 나선다. 「엄마의 날개」의 주인공 시내는 엄마에게 ‘다른 엄마들처럼 근사한 직장을 갖고 돈을 벌어서 자신을 학원에 보내 달라’고 요구한다. 「지렁이 대작전」의 주인공 재현이는 아빠에게 늘 술을 먹이고 늦게 퇴근하게 하는 원흉인 ‘부장님’을 혼내 주기 위한 지렁이를 품에 숨긴 채 ‘가족 동반 야유회’에 참석한다. 이렇듯 어느새 ‘당당해진’ 아이들은 ‘일찍 이혼하고 일만 하며 사는 엄마’를 향해, ‘남 앞에서만 다정한 척하는 가식적인 엄마 아빠’를 향해, ‘학원도 못 보내 주는 가난한 엄마’를 향해, ‘늘 당하기만 하는 고단한 아빠’를 향해 또렷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당당한 주체’로서 시작한 ‘동등한 대화’ 속에서 아이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아이들이 ‘일방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확인한’ 엄마 아빠의 사랑이야말로, 아이들에겐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신나게 나는 것’만큼이나 행복하고 기쁜 것임을 이 네 편의 작품은 말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