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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타의 비밀」 -천타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발달장애아가 중심인물인 작품이다. 발달장애 때문에 학교를 쉬고 있는 천타는 남들이 나이를 물으면 일곱 살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것이 가장 큰 비밀인 천타는 여느 아이들처럼 일상에서 또다른 소소한 비밀들을 만들어 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할아버지의 수세미밭」 -이 작품에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손자 윤호가 등장한다. 집안 최고의 존재에서 방에 갇히는 존재로 전락한 할아버지는 가족은 물론 윤호에게도 골치 아픈 존재이다. 하지만 윤호가 잠긴 할아버지의 방문을 열어 주는 것은 할아버지와의 행복한 추억이 있고, 할아버지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함을 알기 때문이다. 「가면놀이」 -이 작품에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선우가 가정에서 팔방미인 동생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소외감은, 동생에서 반 친구들로 바뀔 뿐 학교에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그런 선우의 유일한 해방구는 인터넷에서 채팅 상대에게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여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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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을 가진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집
제4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가면놀이』에는 표제작인 「가면놀이」를 비롯해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부문을 수상작 3편이 실려 있다. 세 명의 신인작가들은 이미 기성작가들이 많이 다루어 자칫 식상해지기 쉬운 제재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전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천타’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발달장애아가 등장하는 「천타의 비밀」은 큰 사건이나 갈등이 없다. 그런데도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장애를 제재로 한 동화들에서 종종 드러나는 상투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주인공의 천진한 캐릭터 덕분일 것이다. 또한 자식의 늦됨에 대해 안달하거나 과잉보호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해 주는 부모의 모습 때문이다. 그리고 ‘치매’라는 이미 식상한 제재와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인 「할아버지의 수세미밭」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절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작가가 절제미를 보여 주는 심리묘사와 단단한 플롯을 통해 진정성이 강한 이야기를 이끌어 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작품이 실린 진은주, 최은영, 박산향은 ‘제4회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이제 막 아동문학에 발을 들여 놓은 새내기 작가들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은 뛰어난 문학적 완성도와 더불어 요즘 아이들의 마음과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이들이 오랜 시간 절차탁마하며 치열한 습작의 시간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이들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집 『가면놀이』가 더욱 미덥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