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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키 블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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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왕국에서 두 나라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눈발이 휘날리는 강가에서 적개심에 불타 서로 소리치며 위협해 보지만 사람들은 뾰족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남쪽과 북쪽 나라의 왕과 여왕은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실패하고 사람들은 침략한 나라의 부서진 집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날부터 두 나라의 왕과 여왕은 매일 협상을 했지만 어떤 해결책도 찾지 못했습니다. 서로 뒤바뀐 왕국에서 욕하며 소리 지르는 적들을 보면서, 두 왕국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도 그 자리에서 그랬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사람들은 적의 왕국에 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오랜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은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부숴 버린 집과 성을 새로 고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씨를 뿌려 농사를 짓고 요리하면서 이곳의 생활이 고향에서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얼음 왕국에 봄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봄이 오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자 미움도 서서히 녹아내렸습니다. 소리 없이 스며드는 물방울처럼 두 왕국 사람들은 서로 고향 집을 오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의 왕과 여왕은 아직도 협상만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카소의「게르니카」를 연상시키는 리키 블랑코의 일러스트에는 다양한 명화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곳곳에 암호와 같은 현실 풍자의 상징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뒤 면지의 왕과 여왕의 맞닿은 얼굴 문양은 거꾸로 돌려 보아도 똑같은 모습입니다. 미움과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은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거나, 어쩌면 앞으로 사랑하게 될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