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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그만 나가 봐야겠소.” 알렉시스의 말을 듣고서도 잠깐 동안 리아나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말뜻을 이해했고 속이 뒤틀렸다. ‘오, 맙소사, 이 남자는 이제 가려는 거야. 날 하룻밤 잠자리만 같이 한 여자로 취급하고 있어.’ 눈앞이 빙빙 돌았고 또다시 충격이 찾아왔다.
‘아버지 회사!’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남자는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잠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냥 그런 남자가 아니었다. 알렉시스 페트라키스였다. 아버지의 회사가 공중분해되지 않도록 도와 줄 수 있는 유일한 남자. 그런데 사업 얘기를 하기는커녕 음탕한 여자처럼 그와 침대에 들다니, 혐오감이 몰려들었다. 알렉시스는 상의 호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며 다시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안 돼요! 제발, 잠깐만…. 아직은 가지 말아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