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낯선 사람
2. 나의 십자가 3. 형의 컴퓨터 4. 빗나가는 종민이 5. 종민이의 가출 6. 형의 여자 친구 7. 먹구름 8. 방송국에 간 형 9. 자유키 프로그램 10. 영란이가 준 상처 11. 다시 집으로 작가의 말 |
고정욱의 다른 상품
송진헌의 다른 상품
|
--- 어린이 도서정보팀
평범한 초등 3년생인 종민이가 그동안 알지도 못했던 뇌성마비 친형 종식이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를 현실적이고도 감동스럽게 그리고 있다. 종민이는 장애아에 대한 기존의 편견에서 방황하다 마침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각으로 장애인도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며, 똑같이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닫는다. 또한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장애인에 대한 시각, 가져야할 태도들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장애는 단지 불편한 것일 뿐이며, 장애아를 낳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된다.
|
|
'형 잘 못했어 어서 집에가자'
'그런데 한가지 물어봐도 되니?' '뭔데?' '이 밥 마저 먹고 갈께' .... --- p.7 |
|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그런 나를 보고 흐뭇해하시며 하신 말씀이 있다. '종식아, 너의 장애는 너의 십자가란다. 비록 그 십자가가 때로는 너를 힘들게 할지 모르지만 그 십자가가 있기 때문에 너는 항상 더 많은 용기를 내게 될 거야. 장애도 축복이라고 생각할 날이 올 거란다.' 아직 나는 나의 장애가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애때문에 내가 할 일을 못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십자가 목걸이처럼 자기몫의 십자가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 장애는 나의 십자가일 뿐이고 이 십자가를 지고 나는 나의 인생을 개척해 나갈뿐이니까.
--- p.127 |
|
종식이 네가 장애가 있다고 자꾸 말하는데 난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안 해. 어떤 장애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장애가 있잖아. 안경 쓴 사람도 장애인이래. 눈이 나쁘니까. 그런데 왜 자꾸 장애를 말하는 거야?
--- p.95 |
|
'으아악!'
종민이는 홱 고개를 돌렸습니다.종식이의 바퀴의자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형!' 종민이는 후닥닥 일어나 종식이의 바퀴의자를 따라 뒤었습니다. '형,브레이크를 잡아!' '어어어!' 종식이는 힘겹게 브레이크를 잡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형!어서 잡아!' 종민이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려가는 바퀴의자를 쫓아갔습니다.바퀴의자는 가속도가 붙어 점점 빠르게 굴러갑니다.그러나 종민이도 필사적으로 달려갑니다.이 방향으로 굴러가면 종식이는 난간에 부딪쳐 크게 다칠 것입니다. '형!' 간신히 바퀴의자를 따라잡은 종민이는 바퀴의자와 난간 사이에 자신의 몸을 던졌습니다.쇠로 된 난간에 부딪칠 뻔한 바퀴의자는 종민이의 몸에 세차게 부딪친 뒤 방향을 틀었습니다.그리고는 길가에 세워 둔 자동차의 범퍼에 가서 호되게 부딪치며 옆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노트북 컴퓨터는 저만치 날아가 박살이 났습니다.바퀴의자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종식이의 얼굴에도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형!괘,괜찮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바퀴의자와 함께 쓰러진 종식이를 본 종민이는 몸을 이르키려고 애썼습니다.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창자가 끊어지듯 아프면서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형,형!' 종민이는 그만 자신보다 형을 더 걱정하다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 p.150-153 |
|
아침상이 다 차려지자 아버지는 종식이를 데리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종민이는 또 그 꼴보기 싫은 종식이와 밥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벌레라고 몸에 닿은 것 같이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런 종민이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버지는 종식이의 바퀴의자를 밀고 나오셨습니다. 종식이는 일그러진 얼굴로 종민이를 보고 아는 척을 했습니다. 반갑다고 하는 얼굴 표정 같았지만 일그러진 그 얼굴은 종민이에게 역겨운 것이었습니다. 종민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밥만 꾸역꾸역 방앗간 떡방아 기계처럼 입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 p.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