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Sharon Creech
샤론 크리치의 다른 상품
김율희의 다른 상품
|
'진짜진짜 좋은 학교'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학교를 너무너무 자랑스러워한 나머지 훌륭한 계획을 세운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라는 것이 바로 그것. 그 바람에 동생과 강아지 빈스의 불만도 커져만 간다. 틸리와 함께 그네도 타고, 막대 던지기 놀이도 하고, 산책도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으니 말이다.
여행용 가방만큼이나 큰 책가방을 메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시험 스케줄을 적은 포스트잇을 여기저기 붙이고 부지런히 학교를 오가던 틸리가 드디어 교장실로 찾아간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동생과 강아지는 자기가 없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열심히 학교에 나오고 있는 자신조차도 배우지 못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틸리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교장 선생님은 마침내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다시 불러 모아 모두가 기뻐할 만한 근사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
|
▶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진짜진짜 좋은 학교'
- '진짜진짜 좋은 학교'의 진짜 의미 "학교 끝나고 곧바로 국어, 영어, 수학 학원에 가고요, 집에 가서 밥 먹고 다시 태권도, 피아노, 미술 학원에 가야 해요." 길에서 책가방을 메고 지나가는 초등 학생 중 아무나 붙잡고 하루 일과를 물어 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대답이다.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 이후 우리 나라의 사교육 열풍은 겉잡을 수 없이 뜨거워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러한 사교육 광풍과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교육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요지부동이다. 게다가 공교육은 부실함과 경쟁력 부족이란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과연 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경쟁력이나 인재육성에 도움이 될까?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대신 잡은 고기를 먹여 주는 것이 과연 좋은 학습이 될까? 이런 점을 생각해 본다면 사교육 광풍을 잠재울 공교육이 정상 궤도로의 진입이 시급하다. 그렇다면,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가 좋은 학교일까, 전인 교육을 지향하는 자유로운 학교가 좋은 학교일까? 이것이 바로 『진짜진짜 좋은 학교』가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점수가 좋으면 착하고 좋은 학생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마는 학교, 아이들을 '시험 선수'로 만드는 학교. 이런 학교가 정말로 '진짜진짜 좋은 학교'인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틸리가 다니고 있는 '진짜진짜 좋은 학교'는 어떤지 함께 등교해 보자.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학교로 GO! GO! - '진짜진짜 좋은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 틸리는 나름대로 학교생활을 즐기는 다소 모범적인 학생이다. 그런 틸리의 얼굴에 그늘이 지기 시작한다. 학교를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교장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갈 봄 여름 없이'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얼굴 반만 한 큰 안경을 쓰고 집채만 한 가방을 '짊어지고' 수심이 그득한 표정이다. 가방이며 옷이며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에는 시험 스케줄이 빼곡하다. 중요한 시험, 훨씬 중요한 시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까지, 시험 제목도 종류도 가지가지다. 그 모습은 앞전에 묘사한 우리 나라의 여느 초등 학생과 다르지 않다. 참다 못한 틸리가 드디어 교장 선생님을 찾아간다. '진짜진짜 좋은 학교'에 열심히 다녔지만 배우지 못한 것이 있다는 틸리의 항변. 틸리는 하루도 빠짐 없이 학교에 오는 바람에 나무에 올라갈 수도 없고, 동생과 놀아 줄 수도 없으며, 강아지와 산책할 수도 없다고 한다. '학생은 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어른들의 관점에서 볼 때 틸리의 아주 소박한 희망사항은 쓸데없어 보이지만, 놀이와 휴식, 자연친화가 아이들의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일깨움을 주고 있다. 사회생활에 지친 아빠들이 주말이 되면 '피곤해~!'를 외치며 잠잘 권리를 주장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그들만의 휴식과 여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진짜진짜 좋은 학교』가 독자들에게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곳, 바로 그 곳이 아이들에겐 낙원이며 진짜로 '진짜진짜 좋은 학교'이다. 공부를 시작하려던 찰나에 '공부 좀 하라'는 잔소리를 듣고 바로 책을 덮어 버린 경험을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학교생활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학교에 오면 즐거우니 공휴일에도, 방학에도 학교에 오라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학교는 더 이상 배움의 터전, 즐거움의 공간이 될 수 없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말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공부나 성적보다 더 소중한 꿈을 찾아 키울 수 있는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진짜로 좋은 '진짜진짜 좋은 학교'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