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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할아버지 성의 왕자 쓸쓸한 거리 황제 만세 미소 모래 위 길 아기들 그리고 눈물비 피날레 쐐기 순응 해설 |
Shinichi Hoshi,ほししんいち,星 新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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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미끄럼틀에 기대어 소년을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말 몰랐어. 내 눈이 뭐에 홀린 듯 자꾸만 소년에게 가버리는 걸. 흔들, 흔들, 흔들거리는 그네를 타고 있는 소년. 정말 나랑 똑같이 생겼다. 흔들, 흔들. 저 녀석, 거울에서 튀어 나온 거 아냐? 그래. 거울 속에서 나온 또 한 명의 나야. 흐은들……, 흐은들. 저쪽에서 이쪽으로 이쪽에서 저편으로. 흐으은들, 흐으은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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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공포심까지 불러 일으키는 미래의 모습들.
한계를 모르는 그의 상상력이 미래의 퍼즐을 맞춰간다. 틀에 박힌 관습적인 사고방식과 뻔한 상상력을 더는 참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 ※ 결코 가볍지 않은, 쉽지 않은 그의 이야기. 호시 신이치의 작품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도 그런 소설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우선 분량이 짧기 때문에 금방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한 쉬운 문체로 쓰여 있기 때문에 손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막상 써 보면 생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장편 소설의 경우에는 주된 아이디어를 살짝 변형시키거나, 부풀리거나, 주인공의 매력을 강조하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요리방법이 다양하다. 하지만 쇼트 쇼트는 싱싱한 재료 그 자체의 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게다가 그렇게 좋은 재료를 여기저기서 손쉽게 구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한 두 개 정도라면 대충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무턱대고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표현을 쓰면 독자들은 주제가 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어려운 문장보다 쉬운 문장으로 글을 쓰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짧은 문장 안에 충실한 내용을 담아내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호시 신이치는 기발한 소재를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훌륭하게 요리하는 아주 뛰어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 ‘기묘한 결말’의 기묘함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많이 읽다보면 독자의 입장에서도 안목이 생기게 되어 읽기 시작한 후 즉시 결말을 예상해 본다. 하지만 예상은 늘 빗나간다. 즉 호시 신이치는 같은 패턴의 결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건 이런 결말로 끝나겠지’라고 생각하면 결말을 초월한 전혀 다른 종류의 우의적 표현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기묘한 결말’의 기묘함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만의 특색은 변치 않는 것을 보면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SF작가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쓰기 때문에 상식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오산이다. 항상 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쓰기 위해서는 상식이란 어떤 것인지 상식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SF작가는 진정한 의미의 상식인이다.” - 호시 신이치의 어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