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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살장
8:30 A.M. ~ 9:10 A.M 2. 교전규칙 10:35 A.M. ~ 7:15 A.M. 3. 감수해야 하는 사상자 7:46 P.M. ~ 자정까지 4. 소녀의 무덤 1:01 A.M. ~ 3:00 A.M. 모중석 인터뷰 |
Jeffery De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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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포터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힘껏 내리쳤다.
“오, 맙소사.” 버드가 중얼거렸다. “오, 하느님.” 포터가 쌍안경을 집어 들고 도살장 창문 뒤로 나타난 어린 소녀를 지켜보았다. 아이는 통통했고, 둥근 볼은 눈물로 젖어있었다. 총구가 짧은 머리에 닿자 아이가 눈을 질끈 감았다. “시간을 알려주게, 토비.” “4분 30초.” “저 아이가 맞나?” 포터가 리보우에게 속삭였다. “조실린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12 게이지짜리 산탄총이지?” 포터가 덤덤하게 물었다. “탄약이 거의 떨어진 모양입니다.” 리보우가 말했다. 데렉이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냉담한 대화가 오고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느님 맙소사.” 버드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어떻게 좀 해보세요.” “뭘 말인가?” 포터가 물었다. “전화를 걸어서 탄약을 주겠다고 하셔야죠.” “그건 안 되네.” “4분.” “안 그랬다간 저 아이가 죽는단 말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걸세.” 정말 그래? 확실해? 포터는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그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었다. “저 친구를 한 번 보십시오.” 버드가 말했다. “한 번 내다보시라고요! 아이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도 아이가 우는 게 보이잖아요.” “바로 그걸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걸세. 진정하게, 찰리. 무기는 절대 협상 대상에 올려선 안 되네.” “하지만 저 친구가 아이를 죽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3분 30초.” “만약…….” 포터가 조바심을 애써 누르며 말했다. “만약 저들이 탄약을 다 써버렸다면? 탄창이 텅 빈 피스톨 두 개와 탄약 없는 산탄총만 쥐고 허세를 부리고 있는 거라면?” “어쩌면 딱 하나 남은 탄약을 저 아이에게 써버릴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인질극은 진행 중인 살인 행위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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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밀밭, 버려진 도살장에 감금된 열 명의 농아
그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두 남자의 팽팽한 두뇌 게임! FBI 인질 구조대 수석 협상자 포터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죽은 아내의 무덤을 찾지만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고 황급히 캔자스시티로 날아간다. 교도관을 살해하고 교도소에서 탈옥한 핸디, 윌콕스, 보너. 세 명의 악당은 농아학교의 스쿨버스를 장악하고 열 명의 농아를 인질로 잡은 채 황량한 밀밭 속 버려진 도살장에서 인질극을 벌인다. 황급히 대책본부를 세우고 교섭을 시작하는 포터. 하지만 핸디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열 명의 생명을 담보로 한 피 말리는 인질극.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하는 협상이 두 남자 사이에서 치열하게 오간다. 여기에 선거를 앞둔 검찰 총장이 포터와 갈등을 빚고 주 경찰국 소속 인질 구조대 대장이 포터의 지시를 무시하고 인질극 현장을 급습한다. 현장에 급파된 기자들은 특종에 눈이 멀어 인질 구조 작전을 방해하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인질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캔자스의 한 도살장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을 소재로 삼고 있는 『소녀의 무덤』은 인질 협상 전문가와 인질범이 벌이는 밀고 당기는 두뇌싸움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로 등장한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협상이 진행되는 절박한 와중에도 주 당국과 매스컴은 포터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핸디는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 또 인질들은 인질 나름대로 탈출을 기도해 팽팽하게 당겨진 줄처럼 긴박함이 차오른다. 『소녀의 무덤』에서는 인질극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강렬한 긴장감 속에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매순간 절정으로 치닫는다. 독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정신없이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다. 인질범 VS 협상가 한 발 먼저 예상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뽄하라! 제프리 디버는 스릴러에서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시간’을 이야기의 기본 구조로 삼고 있다. 『소녀의 무덤』에서 인질극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기존에 인질극을 소재로 했던 어떤 이야기보다 사실감이 넘친다. 인질극이 발생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실제 상황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개된다. 협상가와 인질범, 최소한의 희생을 원하는 자와 목숨을 이용해 무언가를 얻어내려 하는 자. 이 둘 사이의 공방은 책 전체를 통해 1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먼저 마음을 읽고 한 발 먼저 예상하고 함정을 파고 상대를 기만한다. 획득한 정보를 숨기고 때로는 과장되게 드러내는 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두 남자의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이 튈 정도이다. 걸출한 인질극 스릴러인 『소녀의 무덤』이 심리 스릴러로도 높이 평가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게다가 제프리디버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놀라운 반전까지 곁들여져 마지막 장에 다다를 때까지 독자의 호흡을 사로잡는다. 세밀한 조사, 교묘한 플롯, 충격적인 반전 제프리 디버, 그 스타일의 시작! 천재 법의학자이지만 사건 조사 중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돼버린 링컨 라임. 목 윗부분과 왼손 손가빌 하나밖에 움직일 수 없지만 여경 아멜리아 색스와 콤비가 돼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10여 년 동안 8편의 작품이 출간돼 꾸준한 인기 몰이 중인 링컨 라임 시리즈. 제프리 디버는 이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소녀의 무덤』은 링컨 라임 시리즈 직전 작품으로, 제프리 디버 특유의 스타일이 확실하게 살아 숨 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돋우고 교묘하게 비틀린 플롯을 통해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제프리 디버의 트레이드마크가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짜릿한 스릴뿐 아니라 사건 이면의 감동까지 추구하는 제프리 디버의 장기는 『소녀의 무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마치 작가 자신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묘사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독자는 인질로 잡힌 농아학교 학생들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문화적 갈등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