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2 국어 나 교과서 수록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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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로 새 짝꿍을 뽑는 날. 승연이는 멋쟁이 우진이와 꼭 짝이 되고 싶다. 그래서 물구나무서기 기도까지 하며 마음을 모은다. 기도 효과일까? 승연이는 정말 우진이와 짝이 된다. 기쁨도 잠시. 키도 작은 데다 눈까지 나빠 늘 앞자리에 앉던 창훈이가 뒷자리를 뽑는 바람에 창훈이는 자리를 바꿔 줄 사람을 찾는다. 그 자리를 우진이가 대신 가겠다며 나선다. 승연이는 크게 실망하고, 새 짝꿍이 된 창훈이한테 괜한 짜증을 내고 쌀쌀맞게 군다. 선생님은 승연이 마음을 알아채고, 일주일 뒤 창훈이가 전학을 가는데 그동안 창훈이에게 최선을 다해 잘 대해 주면, 우진이와 다시 짝이 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때부터 승연이는 창훈이에게 수학 숙제도 가르쳐 주고, 가족 신문 만드는 것도 도와주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포도 맛 사탕을 나눠 주는 등 최선을 다한다. 막상 창훈이가 전학 가는 날이 되자,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바라던 우진이와 짝이 되는 날. 우진이는 승연이와 짝이 된 게 싫은지 눈도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싫은 티를 낸다. 승연이가 창훈이에게 그랬듯. 승연이는 우진이게 큰소리로 한마디 한다. “야, 조우진! 네 마음만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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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 내 마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나요?
우리 반 멋쟁이 우진이가 내 짝이 됐어요. 그런데요, 우진이가 창훈이 대신 뒷자리에 앉겠대요. 우진이는 나한테 한마디 묻지도 않았어요. 흔쾌히 허락해 준 선생님도, 일을 이렇게 만든 창훈이도 다 미워요! 왜 내 마음은 아무도 몰라주죠? 탄탄한 구성, 발랄한 입담 속에 담긴 따끔한 조언 “네 마음만 있니?” 짝 바꾸는 날 콩닥콩닥 가슴 떨려 하는 어린이들이 아직 있기나 할까? 친구에게 상처 주고 미안해서 안절부절못하는 어린이들이 있기나 할까? (…)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 나누며 자라 마음 넉넉한 어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 [작가의 말 중에서] ▶ 온몸이 들썩들썩, 간질간질 웃음 넘치는 재미 작품은 3학년 여자 아이 승연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압권이다. 우진이랑 짝만 된다면 의자에 꽁꽁 묶여 있어도 상관없고, 제비뽑기에서 ‘4’만 뽑으면 우진이랑 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죽음의 숫자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막상 우진이가 짝이 되자 엉덩이가 들썩여서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하는 승연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폭소가 절로 나온다. 웃음 속에 설렘과 긴장이 잘 묻어나 독자들은 승연이가 예기치 않게 짝을 잃고 나서 잘못도 없는 친구한테 상처를 주며 불평할 때 오히려 승연이 편이 돼 주고 싶을 만큼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다. 승연이 눈에는 아무런 매력도 보이지 않던 창훈이가 공기의 숨은 실력을 뽐내며 주변을 놀래 주는 상황, 우진이와 다시 짝이 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승연이의 ‘창훈이한테 잘해 주기 작전’ 등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은 시종일관 어깨들 들썩이게 할 정도로 유쾌하다. 재미와 긴장의 완급 조절이 뛰어나고, 캐릭터를 잘 구현하는 작가의 솜씨 덕분이다. ▶ 통쾌한 결말 속 훈훈한 감동 우진이랑 다시 짝이 되던 날, 우진이는 승연이가 창훈이에게 그랬듯 똑같이 싫은 티를 낸다. 승연이가 아예 자리에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는 것도 똑같다. 이를 두고 승연이가 날리는 큰소리, “야, 조우진! 네 마음만 있니?” 통쾌한 한마디가 속 시원하다. 그제야 승연이는 알쏭달쏭하기만 했던 선생님의 말(“우리 교실에는 승연이 마음만 있는 게 아니야.”)이 진심으로 와 닿는다. 그래요. 나는 좋지만 우진이는 나와 짝이 된 게 너무 싫을 수도 있어요. 우진이는 다시 윤아랑 짝이 되고 싶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내가 미울지도 모르고요. - 본문 중에서 - 승연이는 창훈이한테 자신이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그때 창훈이는 얼마나 화가 났을지, 가슴이 먹먹한 기분이 어떤 건지 직접 느끼며 ‘내 마음’만 주장하던 아이에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인정할 줄 아는 아이가 된다. 마음의 성장을 한 뼘 이루는 아이의 모습이 훈훈하다. ▶ 보고 또 봐도 유쾌한 그림! 매력 만점 그림도 작품이 빛나는 이유다. 아이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그림은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진화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등장인물들의 몸짓, 표정, 행동 모두에 아이의 감정을 가득 담았다. 과장된 몸짓과 생생한 표정을 살린 그림은 아이들의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핵심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오는 중심 그림들뿐만 아니라 주변 배경이나 주변 인물들 또한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보고 또 봐도 유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