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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웅
박현숙장경혜 그림
국민서관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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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슬픈 병
2. 할아버지와 순심이는 통한다
3. 충격
4. 형대의 영웅
5.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6. 누명은 벗어야지
7. 빨간 지붕 떡볶이집
8. 금시계를 훔쳐 간 도둑
9. 가족의 힘이 무슨 뜻일까?
10. 형이 이어폰을 꽂는 진짜 이유
11. 할아버지를 잡지 못했다
12. 비밀을 말하다
13. 순심아, 너는 버림받은 게 아니야
14. 나의 영웅

저자 소개 2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가짜 칭찬』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기다려』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위풍당당 왕이 엄마』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화장실』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기차역』 『수상한 방송실』 『수상한 놀이터』 『궁금한 아파트』 『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가짜 칭찬』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기다려』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위풍당당 왕이 엄마』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화장실』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기차역』 『수상한 방송실』 『수상한 놀이터』 『궁금한 아파트』 『궁금한 편의점』 『빨간 구미호 - 사라진 학교 고양이』 『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 - 귀뚜라미 방송 사고』 등 많은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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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장경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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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문학을, 한겨레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어요. 『둥근 해가 떴습니다』로 제10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 『꽃님이네 코딱지 밭』, 『우리 동네 미자 씨』,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백 년 만의 귀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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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364g | 153*215*20mm
ISBN13
978891112569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줄거리

경우 할아버지는 용감한 소방관이었다. 친구 형대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우지만 경우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으면서 점점 망가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방 안에 똥칠을 하고 그릇을 던지는 등 막무가내인 할아버지, 재산을 탐내는 친척들을 보며 경우는 모든 것이 싫어진다. 급기야는 할아버지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못 본 척 내버려두는데.......

출판사 리뷰

할아버지의 기억도,
가족들의 기억도 모두 지워 버린 병, 치매


경우 할아버지는 용감한 소방관이었다. 친구 형대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영웅이라고도 했다. 경우네 가족과 친척들도 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런데 누구보다 멋지고 용감한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 할아버지는 경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이놈아.” 하고 부르기도 하고, 밥을 먹고도 배고프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방에 똥칠을 하고, 그릇을 던지고, 엄마를 때리기까지 한다. 점점 막무가내로 구는 할아버지를 보며 친척들도 변해 간다. 할아버지 앞에서 꼼짝도 못하던 친척들은 이제 대놓고 흉을 본다. 다른 사람을 돕느라고 가족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이다. 게다가 할아버지를 걱정하기보다 어떡하면 숨겨둔 재산을 찾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망가져 갈수록 가족들의 생활도 함께 망가져 간다.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있느라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고, 가족들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대충 때워야 했다. 이런 날이 계속되자 경우는 예전의 평범했던 날들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없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마저 하게 된다. 경우가 나쁜 아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도 슬픈 병이다. 몇십 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역사를 놓게 만드니 말이다. 더군다나 치매라는 병마는 환자만이 아닌 가족의 기억마저 갉아먹는다. 함께했던 즐거운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만 남는 것이다.

가족의 힘이 필요해!

경우는 형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 해 본 적 없느냐고 묻는다. 그 말에 형은 망설이지 않고 없다고 대답한다. 형은 매일같이 이어폰을 꽂고 다니며 집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귀를 막으면 기억 속 멋진 할아버지의 모습을 잊지 않을 수 있다. 또 마음도 편해진다. 이처럼 많은 치매 가족들이 어쩔 수 없이 현실에 끌려가거나, 현실에서 눈을 돌려버린다. 치매 환자 가족들에겐 현실을 이겨나갈 힘이 필요하다.

할아버지가 행방불명이 되고 그 와중에 할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개 순심이가 죽는다. 경우는 순심이가 할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그 슬픔을 참지 못해 아파하다 죽었을 거라 생각한다. 순심이가 죽은 후 형도 달라진다. 방관만 하던 형은 이어폰을 빼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고 듣는다. 그리고 여전히 재산 타령을 하던 친척들에게 폭탄선언을 한다. 바로 할아버지가 빈털터리라는 것. 경우는 친척들이 할아버지를 아예 찾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한다. 하지만 가족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친척들을 한데 모았던 것은 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돈에 가려 미처 자신들의 진심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할아버지가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친척들은 더 끈끈해진다. 할아버지가 불쌍해서 참을 수가 없고, 매일같이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그리워한다. 달라진 친척들의 모습을 보며 경우의 생각도 점점 굳건해진다. 경우는 친구 형대가 할아버지의 병을 알고 실망할까 봐 비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매에 걸렸어도 할아버지가 훌륭한 소방관이고 소중한 가족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 형대가 실망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니까 말이다. 앞으로 할아버지의 병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가족의 힘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은 언제 어디서나 늘 내 편이 되어 응원해 주고, 또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어 주니까 말이다.

추천평

나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모습을 형대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것도 비밀로 하고 있다. 형대가 지금의 할아버지를 보면 아마 존경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것은 참 슬픈 일이다. 처음부터 존경을 받지 않았으면 모를까. 존경을 받다가 받지 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p.18-19

예전에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듬직한 어깨가 떠올랐었다. 씩씩한 목소리가 생각났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할아버지 하면 똥이 생각날 거 같았다. 구린내가 떠오를 거 같았다. 그 생각을 하자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나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종이 위로 뚝뚝 떨어졌다. 나는 누가 볼까 봐 얼른 눈물을 닦았다. --- p.47-48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아 진짜 답답해.’ 이 생각이 들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꼭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 것 같아서다. 손자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바라다니, 말도 안 된다. 나는 가게 앞에 떨어져 있는 비닐봉지를 걷어찼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었다. ‘하지만.......’ 나는 걸음을 멈췄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게 정말 나쁜 것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웃으면서 밥 먹고 엄마가 세탁해 주는 옷으로 매일 갈아입고 아무 걱정 없이 게임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고 싶다. 그 생각은 아주 간절했다. 할아버지만 없다면 가능한 일이다. --- p.111-112

“엄마가 불쌍해서.” 나는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는 바위 같은 커다란 짐을 혼자서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아빠, 형, 나, 그리고 순심이가 올라앉아 있는 커다란 바위 말이다. “그리고 나도 불쌍해.” 집에서는 물론 학교생활도 점점 엉망이 되어 가는 나도 불쌍했다. --- p.132

‘형대가 실망하면 또 어때?’ 나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형대가 실망한다고 해도 할아버지가 훌륭한 소방관이었던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할아버지인 것도, 아빠 엄마 그리고 작은아빠와 작은엄마, 고모들에게 꼭 필요한 아버지인 것도 변하지 않는다.
--- p.18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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