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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12. 귀신너구리 13. 끔찍한 사건 14. 신나는 계획 15. 너구리 사냥 대회 16. 결전의 밤 17. 다시 찾은 앤과 댄 18. 우승컵 19. 죽음 20. 붉은 고사리의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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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끼 자루로 댄의 꽉 다문 턱을 억지로 벌렸다. 목걸이를 붙잡고 나는 녀석을 한 옆으로 데려갔다. 목걸이를 놓으면 퓨마에게 되돌아갈 것 같아서 놓아줄 수가 없었다.
나는 한 손으로 올드 댄의 몸을 살펴보았다. 짧고 붉은 머리털을 손가락으로 빗어 내렸다. 떨리는 근육과 뜨겁고 땀에 전 살갗이 만져졌다. 온 몸이 피투성이였다. 길고 벨벳처럼 매끄러운 귀는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온몸이 깊고 붉은 ㅅ아처로 생살이 드러나 있었다. 퓨마의 날카로운 발톱은 양쪽 가슴팍 위의 살을 뼈가 다 보일 정도로 찢어 놓았다. 올드 댄의 다정한 얼굴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퓨마의 발톱은 오른쪽 눈두덩을 죽 찢어 놓았다. 눈은 퉁퉁 부어 오른 채 감겨 있었다. 그 눈으로는 두 번 다시 앞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 p.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