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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친구
이향안유경화 그림
웅진주니어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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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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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 아이
2. 친구를 만드는 계약서
3. 고자질쟁이
4. 소문의 시작
5. 진실일까, 거짓일까?
6. 상처뿐인 계약서
7. 그날 이야기
8. 아랑아, 미안해
9. 계약 친구! 단짝 친구!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나만의 빛깔을 품은 매력적인 동화 한 편을 꿈꾸는 작가.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2000년 MBC 연속극 기획안 공모 당선, 2001년 SBS TV문학상을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이루었다. 『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으로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그 여름의 덤더디』, 『실록을 지키는 아이』, 『팥쥐 일기』, 『광모 짝 되기』,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나도 서서 눌 테야!』, 『마법에 걸린 학교』 등이 있다.

이향안의 다른 상품

그림유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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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이야기의 첫 독자가 되어 캐릭터를 상상하는 순간을 좋아해요. 책 속 글의 잉크를 쪽쪽 빨듯 단숨에 읽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린 책으로 『세상에 없는 가게』,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학교 잘 다니는 법』, 『열 살, 사랑』, 『빨간 머리 마녀 미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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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238g | 168*214*8mm
ISBN13
978890130026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품명 및 모델명
계약 친구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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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214mm | 23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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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계, 계약 친구? 그게 뭐야?”
드라마에서 ‘계약 연애, 계약 결혼’이란 말을 들어 본 적은 있어. 하지만 ‘계약 친구’는 처음 들었지 뭐야.
“말 그대로야. 너랑 나랑 진짜 친구는 아니지만, 친구인 척하는 거야. 너도 친구가 없어서 불편하잖아.”
아랑이가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늘어놓았어.
“급식실에서 혼자 밥 먹는 거 힘들잖아. 체육 시간, 쉬는 시간에도 혼자인 거 힘들고. 다 알아, 나도 그러니까.”
그래서 친구인 척하며 가짜 친구를 하자고? 좀 껄끄러웠어.
--- p.16

아랑이와 나란히 서서 급식 순서를 기다리는 일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어. 바싹 붙어 선 아랑이도 어색했고, 힐끔힐끔 쳐다보며 낄낄거리고 속닥거리는 아이들의 시선도 불편했거든.
하지만 그것도 금세 익숙해지는 거야. 혼자서 쭈뼛쭈뼛 서성이던 것보다는 지금이 더 낫게 느껴졌거든.
어색하던 내 걸음도 어느새 아랑이 뒤를 바짝 쫓으며 다가가고 있었어. 슬쩍슬쩍 닿는 팔등의 느낌과 그때마다 전해지는 아랑이의 따뜻한 체온도 싫지 않았어.
--- p.33

“너, 아랑이도 모둠에 넣어 달라고 했어? 정말?”
민석이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 같았어. 알 수 없는 적대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였어.
“응. 그래도 되잖…….”
내 뒷말은 민석이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툭 잘리고 말았지.
“싫어! 고자질쟁이는 정말 싫다고! 아랑이는 안 돼! 경준이도 싫은데, 말 못 한 거야. 그러니까 모둠은 우리 셋만 해. 알았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어. 고자질쟁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단어가 민석이의 입에서 튀어나왔기 때문이지.
--- p.40

“난 할 말 없어.”
뭐라고 답장을 보내야 할까? 난 잠시 머뭇거렸어. 돌려 말하지 않기로 했지.
“회장한테 얘기 들었어. 네가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
한참 후에 날아온 아랑이의 문자엔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지.
“그럼 너도 이제 나를 고자질쟁이라고 생각하겠네. 됐어! 이제 끝내자, 우리 계약도.”
바로 답장을 보냈어.
“아니. 난 너 고자질쟁이라고 생각 안 해. 오해일 거야.”
p63~64

지켜보던 난 가슴이 뭉클했어. 친구들과 “안녕!” 하며 인사를 나누는 건 당연한 건데, 아랑이는 오랫동안 그걸 하지 못했잖아. 그런 학교생활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아랑이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등굣길이 될 거야.
아랑이가 뒤를 돌아보며 나를 향해 환하게 웃었어. 나도 아랑이를 향해 함빡 웃었지.
그 순간 난 깨달았어. 이제 그때가 왔단 걸.
계약 친구를 끝낼 때가!

--- p.77

줄거리

2학기가 반이나 지나고 전학 온 윤서진. 친구 하나 없이 무료한 학교생활을 이어 가던 중 한 아이가 계약 친구를 하자며 말을 걸어온다. 한눈에 봐도 인기 많게 생겼는데 늘 혼자 다니는 손아랑이었다.

진짜 친구는 아니고 친구인 척하는 가짜 친구라는데……. 망설이는 것도 잠시, 문득 계약 친구라는 그럴 듯한 제안에 호기심이 생긴다. 서진이는 아랑이의 제안을 수락하고 둘은 일급비밀을 조건으로 친구 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서에 따라 둘은 체육 시간과 점심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함께하며 점점 계약 친구 관계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서진이는 아랑이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는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명 아랑이 고자질 사건으로 통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진이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데……. 한편 아랑이는 자신을 뒷담화 했다는 오해에 휩싸여 분노하고 만다.

서진이가 전학 오기 전, 반 아이들과 아랑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서진이와 아랑이의 계약 친구 관계는 이렇게 끝나 버리는 걸까?

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는 일급비밀
“진짜 친구는 아니지만 친구인 척하는 거야.”

계약 친구를 하기로 한 서진이와 아랑이는 계약서부터 쓰기 시작하는데, 그 내용이 하나같이 다 깨알 같다. 점심 시간에 같이 급식 먹기, 체육 시간에 짝이 되어 주기, 쉬는 시간에 같이 있기, 화장실 같이 가기 등. 하지만 둘은 계약서 마지막에 특약까지 내걸 정도로 사뭇 진지하다. 친구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이 친구가 없는 둘에게는 일일이 적어서 약속하고 지켜야 하는 계약 같은 거였을까? 친구란 대단한 게 아니라, 그저 곁에서 함께해 주는 존재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게 친구 계약서에 따라 가짜로 친구 행세를 시작하는데, 첫날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갑자기 친구인 척 지내자니 영 어색하기가 그지없다. 등교할 때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쉬는 시간에는 어떻게 다가갈지, 급식 순서를 기다리며 같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투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아무도 모르게 일급비밀을 공유하며 계약 친구 관계에 점점 더 익숙해진다.

돌고 도는 소문, 그리고 의심과 오해
“계약 친구도 피할 수 없었다.”

몇 년지기 진짜 친구도 의심과 오해 앞에서는 찰나에 무너질 수 있을 텐데, 계약 친구 관계는 오죽할까? 둘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한 소문 때문이었다. 반 아이들 사이에서 아랑이가 고자질쟁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랑이는 자신을 뒷담화 했다며 서진이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그 와중에 둘의 계약 친구 관계가 들통나 버리고 만다.

친구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처하지만, 둘은 그사이 이미 가까워져 버렸다. 서진이는 어느새 아랑이에 대한 믿음을 품고 있었고, 아랑이가 스스로 말해 줄 때까지 기다렸다. 그 진심이 통했던 걸까? 아랑이는 서진이가 내민 손을 뿌리치지 않고 맞잡았다. 그리고 서진이의 이 한마디에 용기를 내고 과거를 털어놓는다. “아니. 난 너 고자질쟁이라고 생각 안 해. 오해일 거야.” 합의된 계약 친구 관계를 통해 진실된 우정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친구가 없으면 계약해서 만든다?
맹랑한 생각에서 시작된 성장 우정 동화

이향안 작가는 『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으로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아동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평소 가족과 이웃 사이, 친구 관계, 반려동물과의 교류 등 어린이의 소소한 일상을 풀어낸다. 때로는 사고, 중독, 가출, 죽음 등 다소 무겁지만 어린 나이에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다룬다. 이향안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신작 『계약 친구』는 아동 문학의 고전적인 소재이자 근원적인 주제인 ‘친구’라는 존재, ‘우정’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토록 어린이다운 발칙함와 당돌함이 돋보이는 우정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계약 친구』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평범함을 거부하고 친구가 없으면 계약해서 만들면 된다는 세상 쿨한 아이디어를 펼쳐 보인다.

혹자는 계약 연애, 계약 결혼, 계약 가족도 모자라 친구까지 계약을 해야 하는 세태가 달갑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 친구』는 ‘친구’와 ‘우정’이라는 불안정한 개념을 ‘계약’이라는 일목요연한 형식에 빗대어 명쾌하게 풀어낸 성장 우정 동화다. 아이러니하게도 ‘계약 친구’라는 역설적인 관계를 통해 진짜 친구를 만나고 진실된 우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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