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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겨울나기 유월절 예배 부활의 몸 겨울나기 모두가 위로 받는 날 내려놓음 궤계 앞에서 놋뱀과 십자가 당나귀 가족 回心을 위한 노래 아버지의 숨바꼭질 ... 2부 사도행전 지성소 異邦의 겨울 귀향의 노래 짜이즈 한인교회 베이스 없는 성가 주를 구하지 않은 날 좁은 문 첫사랑 피 값 기쁨은 ... 3부 위해일기 띠왕궁 月波亭에서 天街 來今雨 孔林日記 月下問答 청판츠 화산의 빛 투문장(두만강) 펑라이의 여자 ... 4부 하이쿠 시편 하이쿠 시편 1~22 5부 혼합영혼 혼합영혼 통풍 인천 국제공항 仁寺洞 유감 윤동주 白書 샘물 곁에서 後悔와 悔改 淸溪山 기도원 황제펭귄 동북 공정과 사무라이 ... ■ 해설 1 신성을 탐색하는 고백과 구원의 언어 · 유성호 ■ 해설 2 믿음으로 부르는 생명의 노래 · 금동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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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 자아’가 쌓아올린 고백과 구원의 언어
이영섭은 경기도 인천에서 태어나 1998년 《문학과 의식》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새우의 겨울』(2004), 저서로는 『한국 현대시 형성 연구』(2000)와 공저로 『신시론』(1994), 『시창작 이론과 실제』(1999), 『한국 현대문학사』(2004), 『혜산 박두진 시읽기』(2008) 등이 있고, 현재 경원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첫 시집 『새우의 겨울』(2004)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겨울나기』는, 한 신실한 ‘신앙적 자아’가 쌓아올린 고백과 구원의 언어로 충만하다. 그 안에서 시인은 자신의 실존적 삶을 한없이 부끄러워하면서 그와 동시에 치열하고 견고한 반성적 자기 성찰을 해나간다. 1부 ‘겨울나기’, 2부 ‘사도행전’, 3부 ‘위해일기’와 4부 ‘하이쿠시편’ 5부 ‘혼합영혼’ 등 5부로 나누어져 100편이 넘는 신작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은 ‘시(詩)’를 통해 신성(神聖)을 탐색하고 그 세계에 가 닿고자 하는 강렬한 희원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시집은, 대개의 시편들이 신앙시로서의 외관을 취하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인생론적인 서정적 경험들이 차분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신앙적 자아’에 의한 일관된 발화라고 명명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이영섭 시인은 ‘신앙’과 ‘사랑’이 한 몸으로 따듯하게 결속하여 완성되는 구원의 순간을 열망하면서, 그러한 지경을 남다른 신성(神聖) 탐색의 과정에서 찾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한 신실한 ‘신앙적 자아’가 쌓아올린 고백과 구원의 언어를 만나게 되고, 나아가 그 안에서 자신의 실존적 삶을 한없이 부끄러워하면서 반성적 자기 성찰을 동시에 해나가는 시인의 지난한 자기 구원의 과정을 목도하게 된다. 시의 깊이는 보편의 세계로 통하는 문이다.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넓혀지고, 넓혀진 만큼 깊어진다. 그 깊이와 넓이는 시인이 자기 주제에 천착하는 힘의 강도에 비례한다. ‘겨울나기’에 대한 성찰은 전작 시집 『새우의 겨울』 이전부터 이영섭 시인의 삶과 시작에서 일관되게 추구되어온 주제다. 칠흑의 어둠에서 시인은 오직 경외와 기도로써 이 땅에서의 삶을 허락받은 은총에 보답하고자 한다. 이웃의 형제들을 향한 순한 웃음과 눈빛, 그것은 이 시집에서 이 땅의 사람들을 넘어 주위의 여러 나라 사람들까지 넉넉하게 끌어안는다. 세계를 향해 드넓게 열린 시선이 시인의 간구를 저 멀리까지 울리게 한다. 이영섭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신(神)의 섭리를 긍정하면서, 인간적 실존의 의미를 두루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신앙적 자아’를 통해 발화되는 신성 탐색의 과정과 함께 신앙고백과 자기 구원의 언어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완성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영적 기록인 이영섭 시편만이 지니고 있는, 현재적이고 심층적인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세계를 향해 드넓게 열린 시선이 시인의 간구를 저 멀리까지 울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