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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밤의 노트 모니터 북으로 가는 서정시 밤의 노트 마초 눈소식 겨울바람 행위예술 하얀전쟁 바다의 식사 주말농장 오늘도 걷는다마는 제2부 연애하는 시 나의 시 서정시ㆍI 동침同寢 연애하는 시ㆍI 우럭매운탕 일요일 밤에 문 닫힌 커피숍을 지나다 쉬운 시 마전지구 선사시대공원에서 심산心山 도시와 새벽 겨울이 봄에게 백 리 밖에 내리는 눈 마음 바다교실 보이는 바람 달밤꽃밭 인생도 소나기 지나간다 비를 맞다 제3부 숲의 무늬 새의 언어 내 마을 해변의 침실 황혼黃昏 흐린 날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상사화相思花 부르는 소리 있어 겨울나기 숲의 무늬 에파타 산사에서 도라지꽃 밤비에 젖어 바람결 사이로 빅뱅 어미 함께 또는 따로 소중한 동행 연가戀歌 다담茶談 명향名香 제4부 계절의 향기 춘삼월 봄날은 온다 봄이 피다 봄비 찾아가는 봄 진달래꽃 목련 계절의 향기 그 여름날 마른장마 그리운 비 구월 아침 가을음악을 듣다 가을비 시답詩答 단풍, 도심에 지다 가을여행 눈길 성탄전야 ■발문 극기의 삶, 서정이 힘ㆍ송수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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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의 삶, 서정의 힘을 보여주는 이동희 시인의 새 시집 『북으로 가는 서정시』!
전북문학을 이끌고 있는 수장 이동희 시인이 새 시집 『북으로 가는 서정시』를 도서출판 모아드림에서 출간했다. 전주에서 태어나 시를 쓰고 가르치는 시인은 1985년 시 전문지 『心象』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전주교육대학교와 전주대학교사범대학 국어교육과을 졸업하였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시집으로 『빛더듬이』『사랑도 지나치면 죄가 되는가』『북으로 가는 서정시』 등과 문학평론집 『문학의 즐거움 삶의 슬기로움』『문학의 두 얼굴』 등이 있다.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전주시예술상,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4부로 나누어져 총 71편의 시가 수록된 이동희 시인의 새 시집 『하이델베르크의 술통』은 ‘서정의 나무를 동사에 뿌리내리도록 묘목을 심는 행위’(나의 시)가 다름 아닌 서정시임을 모범답안으로서 제시한다. 고여 있는 언어, 즉 ‘그리움’이라든가, ‘고독함’이라든가 하는 개인적인 언어보다는 동사, 즉 흐르는 언어 속에 심는 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시대의 나무가 서정시라는 뜻으로 요약된다. 시를 대하는 태도는 언어냐 정신이냐는 두 가지 측면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예술이란 점에서는 언어미학적 성취감이요,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는 정신(사상)의 성취도를 평가하게 된다. 이는 아널드(M. Arnold)가 말한 양가정신兩價精神이기도 하다. 영랑시는 언어의 성취도요, 만해시는 정신의 성취도로 평가되는 것이 본보기일 수도 있다. 이 양가정신이 조화롭게 손잡았을 때 우리는 그 시인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정의 나무를 동사에 뿌리내리도록 묘목을 심는 행위’(나의 시)로서 출발하는 그의 시 쓰기 작업은 다음 시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동침同寢」에서 보면 ‘의문의 씨앗들’이 ‘불온하게 혁명’을 꿈꾸는 밤이고, 그 밤을 불면하는 밤이다. 다시 말하면 그건 쾌락이 아니요 출구 없는 고통으로 해석된다. 그건 우리 시사에 물음을 던졌던 김수영적인 아픔이요 고뇌다. 이런 경우 ‘불온성’이란 말처럼 좋게 들린 적이 없다. 그것은 백화난만百花爛漫의 개인 언어를 넘어서는 혁명을 꿈꾸고 전설이 아닌 신화를 꿈꾸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우럭매운탕」은 곧 무기질의 사랑이 아닌, 유기질로서 탱탱한 힘을 발휘한다. 이 한 그릇에 담기는 바다, 그 온몸이 ‘우럭매운탕’으로 힘이 넘치고 미각인 맛으로까지 넘친다. 그 맛은 칼칼한 맛이며 먹구름과 사나운 파도에도 불빛이 꺼지지 않는 등대로 빛난다. 그의 시가 지향하는 극기의 힘이 여기에 있다. 또한「백리 밖에 내리는 눈」은 언어와 정신의 양가정신이 합일된 주옥같은 명편의 시다. ‘백리 밖에서 내리는 눈폭탄’으로 지리산 속의 벚꽃이 피고 살구꽃이 돌아오듯 그의 시 속에 흐르는 불온성의 언어, 파괴를 꿈꾸는 서정의 언어가 이동희 시인의 새 시집 『하이델베르크의 술통』전편에 흐르고 있다. 이 통큰 전라도 시인의 서정시가 독자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고 사랑으로 읽히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