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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니콜라스, 소설을 쓰다 /이여원
우주 최강 문제아 /신지영 떴다, 슈퍼맨 /함지슬 그 고래, 번개 /류 은 꺽정불의 비밀 /김현욱 보리밥 잔치 /이은주 달려라, 나의 고물 자전거 /이병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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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교에 가니 아이들은 나를 더욱 반갑게 맞아 주었다. 다른 학년 아이들도 나를 보기 위해 일부러 우리 교실을 기웃거렸다.
갑자기 이 학교의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나는 쉽게 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제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도 몰랐다. 계속 이렇게 나가야 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리 엄마, 아빠에 대해 아이들이 알게 될까 봐 자꾸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 pp.26-27 “해가 다 지는데 이제 숙제를 해? 왜 이렇게 엄마 속을 썩여.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래?” “우주 최강 문제아.” 엄마는 어이없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우주 최강은 무슨 우주 최강. 그것도 문제아? 지금 장난해? 왜, 아예 네가 좋아하는 삼단 변신 로봇이 된다고 그러지.” “왜 못 될까 봐? 걱정 마,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야.” “그래, 참 잘났다.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면 뭐 하려고 그렇게 노력을 하셔?” 나는 엄마를 따라 팔짱을 꼈다. “뭐 하긴, 뻔한 거 아니야? 내가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면 제일 속 썩을 사람이 누구겠어. 엄마겠지. 엄마 속 썩이려고 그래.” --- p.3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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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7인이 만들어 낸 특별한 어울림
국내 유일의 아동청소년전문출판사 ‘푸른책들’은 새로운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신인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3년 ‘푸른문학상’을 제정했다. 햇수로 9회째를 맞은 ‘푸른문학상’은 동화, 동시, 평론, 청소년소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문학계를 주도해 나갈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하며 권위를 인정받았다. 신선한 상상력과 빼어난 표현력 속에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려 내며 아동청소년문학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푸른문학상 수상작가 7인이 모여 신작 동화집 『우주 최강 문제아』를 출간했다. 푸른문학상에 이어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휩쓸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병승과 2009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까지 거머쥐며 성큼성큼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신지영을 비롯해 이여원, 함지슬, 류은, 김현욱, 이은주 등 역대 수상작가들이 발랄한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입담 속에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녹여 냈다. 이번 작품집에는 작가들이 저마다 촉수를 곤두세우고 자세히 들여다본 아이들의 고민거리와 일상 곳곳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마음을 나눌 만한 진짜 친구를 원하는데 어른들은 오직 자식을 공부 잘하는 친구, 집안 좋은 친구와 붙여 놓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바로 여기서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밑도 끝도 없는 반항이 시작된다. 표제작 「우주 최강 문제아」의 주인공 준우는 엄마가 단짝인 윤재와 사이를 갈라놓자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준우는 걷잡을 수 없는 반항심으로 엄마와의 싸움에서 끝내 승리하고, 소중한 친구를 되찾으면서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힌 어른들에게 찬물을 끼얹는다. 또래와 교류할 기회가 왕성한 학교에서 아이들은 친구의 생김새, 집안, 이름 등을 쉽게 놀림거리로 만든다. 「탁니콜라스, 소설을 쓰다」는 허울을 뒤집어쓰고서라도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것을 피하고, 그럴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바라는 아이의 심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또 「그 고래, 번개」에서 주인공 상택이는 위험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을 통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거는 용기야말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발돋움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많은 고민과 방황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찾는 과정을 그린 「떴다, 슈퍼맨」과 「달려라, 나의 고물 자전거」, 꺽정불과 동자상의 대화를 통해 진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꺽정불의 비밀」, 전래동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보리밥 잔치」 등의 동화에서 신예 작가들은 아이들의 일상에 주파수를 맞춘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펼친다. 『우주 최강 문제아』의 전편에는 ‘왜 아이들은 짐짓 문제아처럼 행동하는가.’, ‘왜 수습하기 어려운 거짓말을 때때로 지어내는가.’, ‘왜 무모한 모험에 뛰어드는가.’라는 물음이 깔려 있다. 푸른문학상 수상작가들은 요즘 아이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차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라며 노련한 질문을 던진다. 또 각각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생생히 보여 주며, 아이들이 어떻게 고비와 상처를 딛고 세상 속에 우뚝 서는지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삶에서 많은 고민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진정한 대화를 나누게 하며 정신적인 자양분을 키워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