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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은 소녀는 슬픔을 삭인 채, 앞치마를 두르고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아빠를 돌봅니다. 매일 서른다섯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이 열리는 소리를 기다리는 소녀는 슬픔에 빠져 있기보다 엄마의 유언에 따라 상심해 있는 아빠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다락방에서 꿈쩍도 하지 않지요. 딸이 매일 가져다 놓는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수염도 깎지 않고 세상과 등지고 살아갑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딸의 존재도 느끼지 못하지요. 어느 날 소녀는 엄마가 남긴 선물 상자를 열어 보고 엄마의 냄새가 밴 유품과 쪽지를 발견합니다. 비록 엄마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엄마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쪽지를 통해 소녀는 엄마의 존재를 느끼고 아빠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어두운 다락방에 있던 아빠는 엄마가 남긴 가장 소중한 선물이 딸이라는 것을 깨닫고 딸의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딸과 아주 오랜만에 만난 아빠는 사랑스러운 딸을 품에 안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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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은 슬픔은 어른에게도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에요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소녀는 슬픔을 속으로 삭인 채, 아빠를 잘 돌보아 달라는 엄마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일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아빠는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자신을 잃어버린 채 다락방에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아빠를 돌보며 소녀는 밥을 짓고, 청소도 하고, 정원을 가꾸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나갑니다. 소녀는 슬픔에 빠져 있는 아빠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며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슬픔과 아픔을 똑같이 느끼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엄마를 잃고 슬퍼하는 아이의 심정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이라는 점을, 그리고 남은 가족끼리 어떻게 슬픔을 어루만져 줄까를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동화입니다.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소녀의 담담한 독백 밝고 정감이 가는 손 글씨체로 써 내려간 소녀의 일기는 다소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를 한층 밝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강아지들과 선물로 받은 새들을 돌보고, 엄마의 손길이 닿았던 정원에 꽃을 심으며 일상을 지켜 나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표현한 것은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일 것입니다. 또 소녀는 엄마가 남긴 선물 상자에서 엄마의 냄새가 밴 유품과 쪽지를 발견하고 엄마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엄마의 선물을 플랩과 거울 장식으로 꾸며 아이가 엄마의 존재를 느끼는 소녀의 기쁜 마음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