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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McBra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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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말했어요.
"내일은 엄마랑 친구해 줄 거지?" 아기 여우는 목을 길게 빼고는 엄마 귀에다 속삭였어요. 아직 한 가지 더하고 싶은 말이 있었거든요. "내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난 지금도 엄마 친구인걸요." "오 그러니? 정말 잘 됐구나." 빙그레 웃는 엄마의 미소를 보며 아기는 마음놓고 포근한 잠자리에 들었어요. 엄마 여우가 어둠 속에서 다정하게 속삭였어요. "엄마도 네 친구거든. 아가야, 이거 아니? 엄만 언제까지나 네 친구야." --- pp.2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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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여우는 엄마랑 들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둘이서 누가누가 빠를까, 달리기 놀이도 하고,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숨바꼭질도 하고요. 또 누가 꼼짝하지 않고 뒷발로 오래 서 있나, 내기도 했어요. 저녁 때가 되어 그림자가 길어지면 "내 그림자 잡아 봐라." 하면서 서로 그림자 잡기 놀이도 했답니다. --- pp.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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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날이 어두워져. 내일 다시 놀면 되잖니?"
하지만 아기 여우는 내일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지금 계속해서 더 놀고 싶었지요. 그래서 아기 여우는, "그럼 나 엄마랑 친구 안 할래요." 하고 말했어요. "이제 엄마랑 놀지 않을 거예요……다시는." "아니 얘, 엄마랑 다신 친구 안 한다고?" "네, 그래요. 절대로." 아이들이 한창 재미있는 놀이에 빠져 있을 때는 중간에 그만 털고 일어나기가 쉽지 않지요. 엄마는 "이제 그만 가야지" 하고 말하지만, 아기 여우는 계속 놀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래서 때때로 엄마랑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급기야 아기 여우는 "엄마랑 친구 안 할래요" 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초원의 풀들이 속삭이고 저녁별이 돋기 시작하면 아기 여우는 생각이 달라집니다. 이번에 출간된 『엄마는 언제나 네 친구야』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천진스러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잡아냈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어쩌면! 하고 무릎을 칠 정도로, 아이와 마음의 줄다리기를 하는 순간을 꼼꼼한 관찰력으로 그려냅니다. 아이와 엄마는 둘도 없는 친구면서도 티격태격하게 되고, 때로는 작은 갈등도 만들어 냅니다. 이런 모습을 샘 맥브래트니는 너무나 사랑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귀엽게 떼를 쓰는 아기 여우와 안타깝게 아기를 달래보는 엄마 여우의 모습에 모든 이들이 나와 내 아기의 이야기로 공감하게 하지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면서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기 여우와 엄마 여우의 이야기는 킴 루이스의 부드럽고 섬세한 그림으로 더 생기를 띠게 됩니다. 매 상황마다 행동과 표정이 달라지는 아기 여우의 모습이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