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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A,김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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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도 모태솔로도 모두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신혼일기
도서 1팀 이지영 (팀장 / jylee721@yes24.com)
2011.09.30.
'난다'라는 만화가를 알게 된 건 결혼한지 채 1년도 안된 때였다. 할 일은 왜 이렇게 많고, 무슨 놈의 집들이는 이다지도 자주 해야 하는지, 신혼에 대한 환상이 야금야금 깨져갈 때쯤 그녀의 만화를 만났다. 자신의 신혼생활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린 만화였는데 보는 순간 마음에 들어왔다. 흔히 신혼이라고 하면 '깨를 볶는다', '닭살이다' 하며 애정이 철철 흘러 넘칠 거라 짐작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평생의 동반자를 만났다는 사실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생활 자체만 놓고 본다면 솔로일 때보다 훨씬 더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 바로 결혼생활이다. 특히 집안살림에는 도통 소질이 없고 어른공포증마저 있는 나 같은 타입에게는 더욱 더 적응하기 힘든 체제인 것이다.
만약 이 만화가 '난 너무 행복해요'라며 자랑질이나(?) 해대는 샤방샤방 신혼 일기였다면 아예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이 만화는 그렇지 않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이기는커녕 이제 막 잠에서 깬 부스스한 얼굴로 남편을 맞이한다거나, 남편이 출근하면서 현관문을 닫는 순간 생글거리던 얼굴이 곧바로 무뚝뚝한 표정으로 돌변한다거나. 신혼로망을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이야기들에 공감하면서 피식피식 웃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이런 에피소드는 이들 부부가 함께 쌓아온 따듯한 추억들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의 생일에 '설거지 1회 면제권', '잔소리 거부권'과 같은 쿠폰을 여러 장 발행하여 그들 고유의 애정과 배려의 표현을 하기도 하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시아버지에게 문자 보내는 법을 알려드리기도 하며, 재미있고 맛있고 좋은 것은 꼭 나누고 싶어하는 귀여운 이야기들도 많다.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원하는 성격과 조건만을 조합한 배우자를 만날 수 없듯이,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만으로 신혼 일기를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실제 결혼생활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주는 그것과는 한참 다른데 말이다. 연애할 땐 죽어도 보여주기 싫었던 모습, 화장은커녕 세수조차 안 한 몰골로 24시간을 함께 보내도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결혼생활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신혼일기라 좋았다. 덤으로 딱 내 수준 정도인 생활의 지혜편도 좋다. 따라 하기 힘든 주부9단의 내공보다, 살림이 귀찮아서 어쩔 수 없이 터득한 새댁의 지혜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 닭살스러움이 없고 적당히 시니컬하게 때문에 결혼한 사람이나 모태솔로나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만화의 큰 장점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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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신혼부부와 모태솔로를 동시에 울리고 웃긴다!
알콩달콩 티격태격, 타의 모범(?)이 되는 신혼일기! 차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감성 어눌하지만 섬세한 작화의 황금비율! 생활 만화의 갑(甲), 어쿠스틱 라이프! 작가 난다만의 깨알 같은(?) 생활의 지혜와, 웹툰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미공개 원고! 작품 속에 나오는 〈생일왕 쿠폰〉까지!! 단행본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 남편과 게으름 추종자 아내가 만났다! 만화 동아리에서 만나서 긴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하게 된 한군과 난다. 둘은 단순한 만화 마니아에서 게임 개발자와 만화가로 각각 진화한다. 『어쿠스틱 라이프』는 이 둘의 이야기로, 뼛속까지 게이머인 오타쿠 남편과 만화가라는 직업 덕택에 의도치 않게(?) 게을러진 아내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그린 생활 만화다. 얼핏 특이한 직업과 취미생활을 가진 이들의 삶은 우리네 삶보다 더 특별할 것 같다. 하지만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모습, 적은 예산으로 가전제품을 고민하는 상황 등은 평범한 신혼부부의 일상생활 그대로이다. 그래서일까? 살짝 궁상맞고 지극히 평범한, 하지만 어딘지 내 얘기 같고 행복해 보이는 이 신혼 일기를 훔쳐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공감하게 되고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커플부대와 솔로부대 모두를 아우르는 무한 공감 광역 스킬! 『어쿠스틱 라이프』는 신혼부부의 일상생활을 담고 있는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부부, 커플, 모태솔로까지 광범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작가는 재미만을 추구하거나 자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내가 겪고 느낀 일들을 통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정확하게 잡아내고,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같은 동네 또래와 도란도란 시끌벅적하게 수다를 떠는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난다 작가는 재미와 감동, 편안함과 시니컬함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물과 기름처럼 섞기 힘든 두 가지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내는 것이 작가로서의 역량이라면, 『어쿠스틱 라이프』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은 이미 수준급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만화 속 세상〉에서 3시즌까지 연재 중이며 이미 인기 웹툰의 반열에 올랐고, 신인 작가의 첫 작품답지 않게 두터운 팬 층까지 확보한 바로 그 작품. 명실상부 생활 만화의 갑(甲) 어쿠스틱 라이프! 이제는 단행본으로 만나보자. _1권에서는 나도 써보자, 생일왕 쿠폰! 단행본 『어쿠스틱 라이프』에서는 난다 작가가 남편인 한군의 생일마다 실제로 선물했던 ‘생일왕 쿠폰’을 만날 수 있다. 생일날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 쿠폰은 10가지 다른 종류의 쿠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난다 작가의 센스 넘치는 일러스트와 대사들이 각 쿠폰마다 그려져 있다. 평범한 생일 선물과 상투적인 생일 축하 카드가 왠지 심심하게 느껴질 때, 갑작스레 생일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수 있다. 난다스러운 생활의 지혜, 딱 결혼 3년차 수준의 리빙포인트! 만화 속에서는 자주 희화화되곤 하지만, 작가는 이제 결혼 3년차를 넘어선 어엿한 주부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크게 티가 나지 않다가, 잠깐 소홀히 하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집안일. 게다가 갓 결혼한 새댁이나 자취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집안일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난다 작가 또한 여러 가지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주부로 거듭난 바, 게으름 추종자인 난다도 할 수 있는 쉽고 간편한 생활의 지혜를 단행본에 담았다. 귀찮고 바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깨알 같은 생활의 지혜가 각 장마다 수록되어 있다. 물론 이 리빙포인트는 웹툰에서도 작가의 블로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단행본에만 들어있는 오리지널이다. 오리지널 원고만 모아서 스페셜하게, 웹툰 미공개 원고가 한가득! 1권의 마지막 장인 6장은 기존 웹툰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난다 작가의 초기 원고들로 꾸려져있다. 최근작보다 서툴고 정돈된 느낌도 덜하지만 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기존 『어쿠스틱 라이프』와 연결되는 이야기, 작가가 어렸을 적에 겪었던 실화 등 총 5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