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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서
> 1 - 초봄 - 육신 - 가랑비 - 영혼 - 꽃 피어 있는 밤 - 의문 - 황사 ...... - 그루터기 > 2 - 비 오기 전 - 수초 - 대추나무 - 여름밤내 ...... - 여름 - 뱀처럼 - 여름밤 > 3 - 추분 - 가을날 - 거미집 - 늦사리 ...... - 입동 - 겨울밤 - 첫눈 > 4 - 달밤 - 물안개 - 유영 - 만수 - 미늘 ...... - 더러운 곳 - 밤으로의 긴 방황 - 起筆 > 5 - 선의 꽃 - 유혹 - 상처 - 이슬 ...... - 추한 날 - 한 나무 - 부활 > 6 - 낮달무덤 - 산정 - 호수 - 까치 십 여 마리 ...... - 대낮 - 앞산 - 벗과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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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삼팔선 부근 낡은 농가 처마 아래 멈춰서서 찬바람에 목 움츠리며 바라보니 고드름 떨어지는데 님의 인적은 없고 텃밭에 쌓인 눈은 얼어 저에게 햇빛을 되쏩니다. 님께서들 이 정경을 일부러 보려고 오시겠습니까. --- p.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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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새잎 한둘 돋아나던 대추나무에 이
파리가 활짝 피어났습니다. 저는 마당에 쪼그려 앉아 님의 육신이 와 닿지 않은 저의 육신이 허허로워 대추나무를 쳐다봅니다. 대추나무는 가 지끝마다 하늘을 뿜어대고, 아주 멀리 산기슭 활 엽수들이 진초록을 풀면서 하늘을 끌어내립니다. 산천에는 절연이란 없는데, 님께서는 여전히 육신 을 감추고 어디에 계시는지요? 초여름 들자 해충 이 푸른 이파리를 갉아먹고도 대추나무에는 잘디 잔 꽃이 몽글몽글 맺힙니다. <대추나무>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