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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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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서문 | 그 누구도 섬이 아니다

천주희 _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정지우 _ 그 속에는 명백하게도 타인에 대한 ‘실감’이 있었다
김민섭 _ 나는 결국 아이 이름을 ‘린’으로 지었다
류은숙 _ MB의 밥상을 세 번이나 차리며 ‘열심’을 추궁하다
전성원 _ 인간이 손에 넣은 가장 위대한 것
하승우 _ 곁에 선다는 것,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강남순 _ ‘진정성’의 실종 시대, ‘진정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
홍세화 _ ‘사람’과 ‘괴물’ 그 사이, 회의하고 또 회의하라!

저자 소개 8

20년간 매일 쓰는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저작권 분야 변호사. 대학 시절 『청춘 인문학』을 출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인문사회 및 청년 세대, 법 분야에서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하며 2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저서로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사람을 남기는 사람』, 『AI, 글쓰기, 저작권』,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등이 있다. 강연·자문 문의 chek68520@gmail.com

정지우의 다른 상품

문화연구자 겸 작가. 20대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보냈다. 그리고 30대 중반, 다시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대학원생이 되었다. 신문방송학, 사회학, 문화연구, 여성학을 가로지르며 공부하고, 그곳에서 사회를 보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몇 년 동안 주로 청년, 여성, 예술가, 연구자의 삶에 관심을 보이며, 이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둘러싼 이슈들을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대표 저서로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와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가 있다. 현재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이자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연구와 저술 외에도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삶을 가꿔
문화연구자 겸 작가. 20대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보냈다. 그리고 30대 중반, 다시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대학원생이 되었다. 신문방송학, 사회학, 문화연구, 여성학을 가로지르며 공부하고, 그곳에서 사회를 보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몇 년 동안 주로 청년, 여성, 예술가, 연구자의 삶에 관심을 보이며, 이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둘러싼 이슈들을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대표 저서로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와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가 있다. 현재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이자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연구와 저술 외에도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삶을 가꿔가는 중이다.

천주희의 다른 상품

309동1201호

1983년 서울 홍대입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현대 소설을 연구하다가 ‘309동 1201호’라는 가명으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썼고, 그 이후 대학 바깥으로 나와서 ‘김민섭’이라는 본명으로 이 사회를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으로 규정한 『대리사회』를 썼다. 후속작인 『훈의 시대』는 한 시대의 개인들을 규정하고 통제하는 언어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교수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어느 중간에 있는 경계인이었다. 저자는 그러한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에게 보이는 어느 균열이 있다고 믿는다. 그 시선을 유지하면서 작가이자 경계인으로서 개인과 사회와 시대에 대한
1983년 서울 홍대입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현대 소설을 연구하다가 ‘309동 1201호’라는 가명으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썼고, 그 이후 대학 바깥으로 나와서 ‘김민섭’이라는 본명으로 이 사회를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으로 규정한 『대리사회』를 썼다. 후속작인 『훈의 시대』는 한 시대의 개인들을 규정하고 통제하는 언어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교수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어느 중간에 있는 경계인이었다. 저자는 그러한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에게 보이는 어느 균열이 있다고 믿는다. 그 시선을 유지하면서 작가이자 경계인으로서 개인과 사회와 시대에 대한 물음표를 독자들에게 건네려고 한다. 특히 가볍지만 무거운, 그러나 무겁지만 가벼운 김민섭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되고 싶어 한다.

글을 쓰고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일을 한다. 2021년 봄부터는 바다가 좋다는 아이들의 말에 강릉 초당동에 이주해 지내고 있다. 1인출판사 ‘정미소’를 운영했고, 스타트업 북크루의 대표이다. 지은 책으로 『진격의 독학자들』(공저), 『고백, 손짓, 연결』, 『거짓말 상회』(공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공저), 『아무튼, 망원동』이 있고, 기획한 책으로 『회색인간』 등 김동식 소설집과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와 『무조건 모르는 척하세요』 등 ‘문화류씨 공포 괴담집’ 시리즈가 있고, 만든 책으로 『삼파장 형광등 아래서』와 『내 이름은 군대』 등이 있다.

김민섭의 다른 상품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인권운동사랑방, 그 후로 지금까지 인권연구소 ‘창’의 인권활동가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한국 아동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일에서 시작해 인권 교육과 연구에 힘써 왔다. 『인권을 외치다』, 『심야인권식당』, 『다른 게 틀린 건 아니잖아』, 『일터괴롭힘, 사냥감이 된 사람들』(공저),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등을 썼다.

류은숙의 다른 상품

全盛源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에게 “주의 산만하나 집중력이 뛰어남”이라는 평가를 받은 호기심 대장이었다. 이후 초지일관 ‘모순이 균형을 이룬 삶’을 추구해 왔고, 새 학년에 올라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새 교실에 비치된 학급문고를 읽는 즐거움으로 버텼다. 책을 읽으려고 친구 집에 놀러 갔기 때문에 친구 부모님에게는 사랑받고 친구에게는 미움을 받았다. 초등학교 학급신문 편집을 시작으로, 중학교 교지 편집, 고등학교 교지 편집을 거쳐 대학에서도 교지를 편집했다. 졸업 후 잠시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며 문화연구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에게 “주의 산만하나 집중력이 뛰어남”이라는 평가를 받은 호기심 대장이었다. 이후 초지일관 ‘모순이 균형을 이룬 삶’을 추구해 왔고, 새 학년에 올라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새 교실에 비치된 학급문고를 읽는 즐거움으로 버텼다. 책을 읽으려고 친구 집에 놀러 갔기 때문에 친구 부모님에게는 사랑받고 친구에게는 미움을 받았다.

초등학교 학급신문 편집을 시작으로, 중학교 교지 편집, 고등학교 교지 편집을 거쳐 대학에서도 교지를 편집했다. 졸업 후 잠시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며 문화연구·문화비평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미디어 관련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과 문화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사IN』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을 연재했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고정패널로 출연한다.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길 위의 독서』 등을 썼다.

어떤 이들에게는 본명보다 온라인 커뮤니티 ‘바람구두연방의문화망명지’를 운영한 ‘바람구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전성원의 다른 상품

이후연구소

지금은 보수적인 지역이라 불리는 부산광역시가 진보적 이라고 불렸던 70, 80년대에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집안이 보수적인 편이라 대학에서는 부모님 몰래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했다. 나름 진보적인 청년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남성의 편견과 이념의 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좀 벗어나고 있다. 손쉬운 정답을 좇기보다는 어렵더라도 좋은 질문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살고 싶다. 대학에서 강의도 해 봤고 협동조합을 만들거나 시민단체
지금은 보수적인 지역이라 불리는 부산광역시가 진보적 이라고 불렸던 70, 80년대에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집안이 보수적인 편이라 대학에서는 부모님 몰래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했다. 나름 진보적인 청년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남성의 편견과 이념의 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좀 벗어나고 있다. 손쉬운 정답을 좇기보다는 어렵더라도 좋은 질문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살고 싶다. 대학에서 강의도 해 봤고 협동조합을 만들거나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예산을 감시하는 일도 해 봤고, 정당의 정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도 치르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금 활동반경이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고, 동네의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 디제이가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간간이 칼럼도 쓰고 책을 쓰거나 번역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공공성』(문고판, 2014년), 『아렌트의 정치』(공저, 2015년), 『껍데기 민주주의』(공저, 2016년), 『시민에게 권력을』(2017년), 『내가 낸 세금 다 어디로 갔을까』(공저, 2018년), 『정치의 약속』(2019년),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2019년),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2019년), 『선거 쫌 아는 10대』(2020년), 『신분 피라미드 사회』(2020년), 『탈성장 쫌 아는 10대』(2021년) 등을 썼다. 아나키즘과 관련해 쓰고 옮긴 책으로 『참여를 넘어서는 직접행동』(2004년), 『아나키스트의 초상』(번역, 2004년),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2006년), 『아나키즘』(문고판, 2008년),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공저, 2009년), 『민주주의에 반하다』(2012년), 『풀뿌리 민주주의와 아나키즘』(2014년), 『국가 없는 사회』(번역, 2014년) 등이 있다.

하승우의 다른 상품

현재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Texas Christia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교수이다. 미국 드루대학교(Drew University)에서 철학 석·박사(Ph.D) 학위를 받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신학부에서 가르쳤다. 2006년부터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에서 자크 데리다 사상,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 등 현대 철학적·종교적 담론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해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 등의 문제들에 대해 학문적
현재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Texas Christia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교수이다. 미국 드루대학교(Drew University)에서 철학 석·박사(Ph.D) 학위를 받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신학부에서 가르쳤다. 2006년부터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에서 자크 데리다 사상,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 등 현대 철학적·종교적 담론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해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 등의 문제들에 대해 학문적·실천적 관심을 두고 쓰고 가르치고 강연하며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한다.

지은 책으로는 『질문 빈곤 사회』,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2020 세종도서), 『매니큐어 하는 남자』, 『배움에 관하여』, 『용서에 대하여』(2017 세종도서), 『정의를 위하여』,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2019 세종도서), 그리고 『안녕, 내 친구는 페미니즘이야』 등이 있으며, 페미니즘과 종교 3부작으로 『페미니즘과 기독교』(개정판), 『젠더와 종교』(개정판), 『21세기 페미니스트 신학』(개정판) 등이 있다. 영문 저서로는 『디아스포라 페미니스트 신학: 아시아와 신학정치적 상상(Diasporic Feminist Theology: Asia and Theopolitical Imagination)』, 『코즈모폴리턴 신학: 불균등한 세계에서의 행성적 환대, 이웃 사랑, 연대의 재구성(Cosmopolitan Theology: Reconstituting Planetary Hospitality, Neighbor-Love, and Solidarity in an Uneven World)』 등이 있다.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시사인]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2017년 [경향신문]에서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었다.

https://www.facebook.com/kangnamsoon

강남순의 다른 상품

Hong Se-hwa,ホンセファ,洪世和,

저자는 무역회사원, 난민, 택시기사, 언론인 생활을 거쳐 은퇴한 산책자의 일상을 보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 명함을 자랑스럽게 휴대하였다. 1979년,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프랑스에 체류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망명하였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아, 관광 안내·택시 운전을 하며 이주노동자로 생활하였다. 이때 집필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똘레랑스’라는 용어에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2년 귀국하여 언론, 출판, 교육, 사회운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저자는 무역회사원, 난민, 택시기사, 언론인 생활을 거쳐 은퇴한 산책자의 일상을 보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 명함을 자랑스럽게 휴대하였다.

1979년,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프랑스에 체류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망명하였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아, 관광 안내·택시 운전을 하며 이주노동자로 생활하였다. 이때 집필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똘레랑스’라는 용어에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2년 귀국하여 언론, 출판, 교육, 사회운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으로 시민 모임 ‘마중’을 통해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된 외국인들을 지원하였다. 주요 저서로 『미안함에 대하여』, 『결: 거칢에 대하여』, 『공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생각의 좌표』, 『지구를 구하는 정치 책』 등이 있고, 『노루 인간』,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 『왜 똘레랑스인가』 등을 번역했다.

2024년 4월 18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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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358g | 130*205*20mm
ISBN13
9791155250884

책 속으로

어떤 세계든 그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그곳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듣지 못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손짓과 표정과 몸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 나는 상대에게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고, 상대는 응시할 수밖에 없는 관계. 그 사이에서 언어와 관계의 윤리성을 배운다. 다큐에서 한창 김장 준비로 바쁜 엄마에게 불빛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아빠의 모습을 보았다. 소리 없는 세계는 목소리보다 다양한 손짓과 눈빛으로 다양한 언어를 창조한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가 다중 세계에 살고 있다는 감각은, 신비롭고 어렵고 깊은 사유 속에서 만들어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중에서

우리가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모욕감도, 외로움도, 박탈감도 아니다. 갑질에서 오는 모욕감도, 고시원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도, 외지 발령에서 오는 박탈감도 궁극적으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견딜 수 있다. 오히려 ‘손해 보는 일’이야말로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다. ‘손해 본다는 느낌’만큼 우리의 영혼을 뒤흔들며 증오와 분노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없다.
그렇게 보면, 자기 이익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가장 성행하는 신앙인 셈이다. 자기 이익은 인간 사이사이에 들어찬 반투과 유리막과 같다. 우리는 좀처럼 그 유리막 너머의 진짜 타자를 만날 수 없다. 아니, 굳이 그 타자를 보려고도, 만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 속에는 명백하게도 타인에 대한 '실감'이 있었다」중에서

그날 커피숍에서 나의 선배는 누군가 한 사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날 들릴 듯 말 듯 작은 한숨만을 내뱉었던 우리는 그 이후에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를 그저 버티지 못한 나약한 인간, 잘못 선택한 인간 정도로 동정하는 데 그쳤을 뿐 자신이 그러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떠올리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대학에서 나올 때, 그리고 나왔을 때, 나를 비난하던 이들이 원망스럽지 않았다. 만약 다른 이가 ‘지방시’라는 글을 썼다면 나는 그를 비난하거나 외면하는 데 앞장섰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아이 이름을 ‘린’으로 지었다」중에서

“MB가 온대.”
“MB? 그 MB?”
“맞아. 경호원이 와서 30분 뒤에 도착한다고 했어.”

4인 한 상인 기본차림, 20인 분의 정식을 준비하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머리가 멍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용산 참사 5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주말 알바를 하는 나는 그 자리에 가지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MB의 밥상을 차려야 하다니. 그런 날, 참사의 최종 책임자일 수밖에 없는 이의 밥상을 차려 준 인권 활동가는 이 세상에 나 말고는 없을 것이다.
---「MB의 밥상을 세 번이나 차리며 ‘열심’을 추궁하다」중에서

그런데 인류는 언제부터 인간이 되었을까?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직립 보행하는 것을 인간으로 특징 삼고, 어떤 이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어떤 이는 놀이를, 또 어떤 이는 언어를 말한다. 문명적인 측면에서 인류에게 찾아온 가장 극적인 변화는 도구를 이용하게 된 것이라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인간이 죽음에 대해 최초로 자각하게 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손에 넣은 가장 위대한 것」중에서

곁에 서 본 사람들은 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절박한지. 그 절박함에 숨이 막혀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잠시 머문 자리마저 고마워하는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기는 쉽지 않다. 때론 그 삶을 이해하고 싶어진다. 같은 인간이 왜 이렇게까지 내몰리게 되었을까. 이런 질문들은 삶을 고민하게 한다. 나의 삶만이 아니라 너의 삶, 우리의 삶을.
---「곁에 선다는 것,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중에서

이토록 ‘진정성’이 부재한 시대에,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진정성이 사라진 시대에, 개별인들이 자신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지켜 내는 것은 도대체 가능한 것인가. 오스카 와일드의 “너 자신이 되라(Be yourself)”는 선언은, ‘진정한 나 자신’이 된다는 것의 의미란 삶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묻는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진정성’의 실종 시대, ‘진정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내가 지금 고집하면서 내 삶의 푯대로 삼고 있는 내 생각을 나는 갖고 태어났을까? 아니다. 그럼 내가 지금 고집하면서 내 삶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는 내 생각을 내가 창조했을까? 아니다. 그럼 내가 어제 고집했고 오늘 고집하며 내일 고집할 내 생각을 내가 선택했을까? 선택한 게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의 총량 중 그것은 지극히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내가 갖고 태어나지 않았고, 내가 창조한 것도 아니고, 내가 선택한 것도 아주 미미한 생각을 우리는 고집하면서 살아간다. 회의도 없이!

---「‘사람’과 ‘괴물’ 그 사이, 회의하고 또 회의하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8인의 증인이 고백하는
‘인간’이라는 것

그 자신이 사회적 불평등을 뼈저리게 경험한 청년 세대의 일원이자 문화연구자 천주희는 우리 사회가 지닌 장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서 “분리의 기원”과 “다수라는 집단의 편의”에 의문을 제기한다. 문화평론가 정지우는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노동 재해를 열거하면서, 우리가 ‘인간’을 인간으로 사고하지 않은 결과 ‘인간의 자리’를 어떻게 상실했는지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출간마다 적잖은 사회적 이슈를 일으켜 온 김민섭은 자신의 아이 이름을 ‘린’이라고 짓기까지의 이야기를 씨줄로 삼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뇌하며 ‘이웃 린’이라는 한자에 주목했던 식민지 시대 젊은 지식인들을 날줄로 삼아 ’사회적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한다. 인권활동가 류은숙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MB의 밥상을 세 번이나 차리게 된 이색적인 경험담을 소개하며 ‘존재’가 아닌 ‘열심’을 섬기는 나라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살 수 있는지 묻는다.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전성원은 태초의 ‘인류’가 ‘인간’으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한편, 일상에서 죽음을 밀어내고 내일을 상상하는 힘도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하승우는 1980년 광주의 기억으로 글을 시작하면서 “곁에 서는 것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고유한 활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남순은 ‘탈영토적 고향’이라는 개념을 들어 진정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물으면서 이 물음 자체가 우리가 살면서 지속적으로 성찰해야 할 ‘과제’이며 ‘여정’임을 강조한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활발한 사회정치 활동을 해온 홍세화는 ‘생각’이 ‘회의’로 나아가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야기하며 ‘사람’과 ‘괴물’ 사이에 선 우리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모든 증언에는 공백이 있다. 증인은 살아남은 자들이며, 그래서 모두가 어느 정도는 특권을 누린 자들일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의 평범한 수인(囚人)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진정한 증인이 될 수 없다. (…) 이 책에 글을 쓴 이들이 처한 입장도 증언자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대해 고발하고, 윤리적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역사에는 미처 우리가 기록하지 못한 수많은 공백이 있다. 결국 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독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서문]에서

이 책 [서문]에서 전성원은 조르조 아감벤의 일화를 들어 “증언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증언이 결여하고 있는 것에 있다”고 말하면서 글쓴이들의 입장도 증언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고백한다. 결국 인간에 대한 성찰은 글쓴이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경험과 고백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기에 이 책에 기록되지 못한 공백,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독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나의 현실’로서

인간과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각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필자로 선정한 것은 이 책이 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그치지 않고 삶 한복판의 풍경을 드러내는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목소리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 책에 글을 쓴 8인은 ‘우리가 인간이 아니게 되는 순간’에 대한 뼈아픈 고백 및 자기반성과 더불어, ‘인간이 되는 조건’을 관념이나 이상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현실’로서 이야기함으로써, ‘나는 언제 인간으로 살아 있다고 느끼는지’ 독자와 함께 체감하고 ‘인간에 대해 사유하는 일’이 왜 지금 시대에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지 고민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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