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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낯선 몸부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쉿!” “방금 저 소리 들었어?” 울음소리는 어떤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한 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시작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날아든, 익숙하지 않은 소리입니다. “무슨 소리?” 누군가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는,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어린 애 소리’인 듯도 한 이 소리는 귓가를 계속 맴돌며 여러 가지 추측을 낳기 시작합니다. 소리를 들은 그 일부의 우리 중, 누군가는 ‘남의 집 일에 뭘 신경 쓰냐.’의 입장으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겠고, 그 중 또 일부는 찜찜하고 께름칙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을 보낼 테지요. “이상하지 않아?” 확신을 갖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기까지, 얼마나 오랜 무관심과 침묵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울음소리는 어딘가에서 주위 누군가를 향해 도움을 청하고 있을 아이들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 앞에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설 것인가를 냉정하게 고민하고 바라보게 합니다. 숨막히는 반전,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울음소리는 언젠가부터 들리기 시작한 ‘소리’의 근원지를 유추해 가는 흐름으로 구성된 그림책입니다. 형체 없는 소리를 갖가지 색과 모양, 질감으로 표현해, 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 또한 소리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끔 유도하지요. 처음에는 작게 들릴 듯 말 듯했던 소리에서, 점차 선명하게, 때로는 둔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지 갖가지 가설과 상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그림책 뒷면을 활짝 펼치면 울음소리의 반전이 펼쳐집니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우리의 도움을 기다릴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