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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얕은잠
풋잠 _ 19 선잠 _ 20 수잠 _ 21 겉잠 _ 22 얕은잠 _ 23 여윈잠 _ 24 노루잠 _ 25 괭이잠 _ 26 뜬잠 _ 28 토끼잠 _ 30 헛잠 _ 31 나비잠 _ 32 둥근 잠 _ 33 잠의 무게 _ 34 그 잠의 통증 _ 36 2부 단잠 귀잠 _ 41 발편잠 1 _ 42 발편잠 2 _ 44 단잠 _ 46 꿀잠 _ 48 한잠 _ 49 꽃잠 1 _ 50 꽃잠 2 _ 51 꽃잠 3 _ 52 봄잠 _ 54 초저녁잠 _ 55 숫잠 _ 56 잠의 무늬 _ 58 아기별꽃 눕다 _ 60 향기별꽃 잠들어도 _ 62 잠의 열쇠 _ 64 3부 토막잠 고주박잠 _ 67 새우잠 _ 68 시위잠 _ 69 칼잠 _ 70 쪽잠 _ 71 토막잠 _ 72 등걸잠 _ 73 봉놋잠 _ 74 한뎃잠 _ 76 별잠 _ 78 낮잠 _ 80 누에잠 _ 82 잠의 문 1 _ 84 잠의 문 2 _ 85 잠이 날다 _ 86 4부 잠의 뒤꼍 잠의 뒤꼍 _ 91 잠의 유산 _ 92 쇠별꽃 꿈 밖으로 _ 94 김밥천국 _ 96 둥근 기억의 마디 _ 98 개별꽃 잠 못 들고 _ 100 오후 4시의 허기 _ 101 뿌리의 경전 _ 102 가야의 잠을 깨우다 _ 104 향기에도 지문이 있다 _ 106 어느 이름 1 _ 107 어느 이름 2 _ 108 어느 이름 3 _ 110 그랜드캐니언, 잠을 읽다 _ 112 아래로 읽어 본 경전 _ 114 헛꿈 _ 115 -해설 호병탁(시인·문학평론가) _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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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 이것은 인류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몸부림쳐 왔던 테마다. 그 미지의 세계, 그것은 특히 시인에게 엄청난 상상력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의식을 잃고 흰 이불에 덮인 채 36시간이나 시신으로 안치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경험의 소 유자인 지 시인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지 시인이‘ 잠’에 시적 집념을 갖는 것은 잠이 죽음과 가장 흡사한 상황 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 시인이 잠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것은 그것으로 삶 의 진실을 찾아보려는 노력일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답을 얻을 수 없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는 지 시인의 당돌함은 오히려 신선한 충격임에 틀림없다. -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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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잠을 죽음과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잔다 는 것은 눈이 감긴 채 인식 활동을 멈추고 있는 상태다. 죽음이나 진배없 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죽었다 살아나는 것이고 잠에서 깨어날 때는 미 지의‘ 새로운 세상’을 산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시인은 바로 그 잠 속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찾아보려 한다. 시인의 결기가 서늘하다.
예부터 삶에 대한 수많은 비유가 있다. 생은‘ 고해苦海’라고도,‘ 뜬구름’ 이라고도,‘ 나그네길’이라고도 한다. 모두 아름다운 비유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 시에서 처음 보는“ 조등에 걸린 허무”라는 신선한 비유에 시선을 거둘 수 없다. 참으로 멋진 비유다. - 호병탁 (시인·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