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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젤리피시(Ⅰ) 1983년 2월 7일 15:00~ 제2장 지상(Ⅰ) 1983년 2월 11일 07:30~ 막간(Ⅰ) 제3장 젤리피시(Ⅱ) 1983년 2월 8일 08:05~ 제4장 지상(Ⅱ) 1983년 2월 12일 07:00 막간(Ⅱ) 제5장 젤리피시(Ⅲ) 1983년 2월 8일 18:30~ 제6장 지상(Ⅲ) 1983년 2월 12일 15:30~ 막간(Ⅲ) 제7장 젤리피시(Ⅳ) 1983년 2월 8일 22:40~ 제8장 지상(Ⅳ) 1983년 2월 12일 16:40~ 막간(Ⅳ) 독백 제9장 젤리피시(Ⅴ) 1983년 2월 8일 23:50~ 제10장 지상(Ⅴ) 1983년 2월 15일 13:30~ 막간(Ⅴ) 제11장 젤리피시(Ⅵ) 1983년 2월 9일 01:10~ 제12장 지상(Ⅵ) 1983년 2월 15일 16:10~ 막간(Ⅵ) 에필로그 1983년 11월 16일 수상 소감 |
市川憂人
김은모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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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여섯 명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두 타살입니다.”
“……뭐?” 마리아의 목소리가 뒤집어졌다. “자, 잠깐. 타살? 전부 다?” “서로 돌아가면 밥이 자세하게 설명해주겠지만…… 방금 전화로 들은 바로는 시신 중에 자살로 판정할 만한 시신은 한 구도 없었다는군요.” --- p.248 말도 안 돼……. 이게 뭐야. 아무도 없다. 창문과 출입구 양쪽 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살해당했다. --- p.317 나는 지금 뭘 위해 기도하는 걸까. 복수를 달성했고 그녀의 명예도 되찾았다고 알려본들 리베카는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을 텐데, 이제 와서 무덤 앞에서 이렇게 기도를 올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답은 뻔하다. 아무 의미도 없다. 이건 단지 의식이다. 죽은 사람의 바람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의식은 그저 정해진 형태로 산 자의 기억에 할 일이 끝났다는 사실을 새겨넣을 뿐이다. --- p.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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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의 대담한 오마주
1억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한 인기뿐 아니라, 많은 소설들이 오마주하고 새로운 트릭을 파생시켰을 정도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후대 미스터리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너무나 유명하여 이제 와서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는 대담하게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오마주하여 큰 플롯을 그대로 따라간다. 등장인물이 한 명 한 명 죽임을 당하고, 결국은 모두 살해되어 아무도 남지 않는다는 그 유명한 플롯. 물론 여기서 그친다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오마주한 수많은 작품 중 하나로 잊힐 것이다. 하지만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는 진공 기낭이라는 신소재가 발명된 어나더월드를 배경으로 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트릭을 만들어냈다. 화제성과 친숙함이라는 오마주의 장점을 그대로 취하고, 기대 이상으로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담뿍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번 대담한 시도는 성공으로 보인다.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의 특기할 만한 점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이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마리아는 어린 나이에 경관이 된 수재이면서도 덤벙거리고 급한 성격의 소유자다.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은 물론, 어딘가 모자라는 듯한 맹한 모습이 도저히 경관으로서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할 것같이 보이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어디에 숨어 있었나 싶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수사를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마리아의 파트너이자 부하 경관인 렌은 말수가 적고 차분한 타입이지만 제멋대로인 상사 마리아에게 휘둘리지 않고, 아침 식사까지 챙겨 늦잠에 빠진 마리아를 데리러 갈 정도로 마이페이스인 면이 있다. 개성이 흘러넘치다 못해 약간은 과장되어 보이기까지 하는 이 형사 콤비는 전반적으로 진지하고 어두운 복수극인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형사 콤비 마리아와 렌은 의외로 파트너십이 좋은 편인데,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 이후로도 『블루로즈는 잠들지 않는다』, 『글래스버드는 돌아오지 않는다』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차세대 본격 미스터리 작가 등장 아유카와 데쓰야상은 일본 출판사 도쿄소겐샤가 주최하는 신인 문학상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아시베 다쿠, 가노 도모코, 곤도 후미에 등 걸출한 신인들을 발굴해내며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아유카와 데쓰야상은 다양한 장르의 수상작들을 배출했는데, 그중에서도 본격 미스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본격 미스터리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치카와 유토는 본격 미스터리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로 제26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여 화려하게 데뷔했다. 본격 미스터리 대작을 오마주하는 대담함을 보일 뿐 아니라 독창적인 세계관을 시리즈화하여 지난 2년 사이에 세 종이나 되는 본격 미스터리 신작을 발표할 정도로 열의에 차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본격 미스터리 신간이나 본격 미스터리를 주로 쓰는 신인 작가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요즘 이런 아유카와 데쓰야상의 역사를 계승하는 신인 작가로 이치카와 유토를 주목해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