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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선물 보호자가 된 마리 놀라운 사건 전투 병이 난 마리 단단한 호두 이야기 단단한 호두 이야기 속편 단단한 호두 이야기 결말 삼촌과 조카 승리 인형 나라 인형 나라의 수도 끝 |
Ernst Theodor Amadeus Hoff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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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처음 본 순간부터 이 인형이 마음에 들었다. 보면 볼수록 부드럽고 다정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툭 튀어나온 연초록빛 눈동자는 아주 선하고 다정해 보였고, 턱 주변에 하얀 면사로 만든 단정한 수염도 잘 어울렸다. 흰 수염은 새빨간 입술이 짓는 미소를 그만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 p.31
“충성스런 부하, 북 치는 병사여, 행진곡을 연주하라!” 호두까기 인형이 외쳤다. 북 치는 병사는 곧바로 멋들어지게 북을 연주했다. 장식장 유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그리고 장식장 안에서 무언가 툭탁대는 소리가 들렸다. 프리츠의 병사들이 주둔해 있던 상자들의 뚜껑이 들썩이는가 싶더니 이내 힘차게 열리며 병사들이 장식장 맨 아래 칸으로 뛰어내렸다. 병사들은 그곳에서 가지런히 정렬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군대를 향해 열정적으로 외치며 앞뒤로 왔다 갔다 했다. --- p.57 “피를리파트의 어머니는 왕의 아내, 즉 왕비였어. 그래서 피를리파트는 태어나자마자 공주가 되었지. 왕은 요람에 누워 있는 예쁜 딸을 보고 너무도 기뻐 기쁨의 함성을 지르는가 하면 한 발로 서서 춤을 췄어. 그러면서 계속 소리쳤지. ‘야호! 이렇게 예쁜 아기를 본 적 있나?’ 모든 대신들 장군들, 위원장들, 장교들까지 왕과 마찬가지로 한 발로 껑충껑충 뛰며 소리쳤어. ‘절대로 없습니다!’ 정말로 피를리파트 공주보다 더 예쁜 아기는 세상에 없었어. 피를리파트 공주의 얼굴은 백합처럼 하얗고 두 뺨은 장미처럼 발그레했어. 자그만 두 눈은 푸르게 반짝거렸고 아름다운 곱슬머리는 황금색으로 빛났어. --- pp.82~83 마리, 너는 우리들 중 그 누구보다 훨씬 많은 걸 받았단다. 넌 피를리파트 공주처럼 태어날 때부터 공주였어. 넌 아름다운 왕국을 다스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앞으로 흉측한 외모를 가진 가엾은 호두까기 인형을 돌보려면 힘든 일이 아주 많이 생길 거야. 어디를 가든 생쥐 왕이 호두까기 인형을 못살게 굴 테니까. 호두까기 인형을 구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내가 아니야. 오직 너만이 호두까기 인형을 구해 줄 수 있단다. 호두까기 인형을 향한 마음이 변치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으렴. --- p.126 마리는 생쥐 왕이 벽에 난 구멍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도 꿈쩍도 하지 못했다. 생쥐 왕의 눈과 왕관이 번쩍였다. 구멍에서 나온 생쥐 왕은 방 안을 마구 돌아다녔다. 마침내 생쥐 왕은 마리 침대 바로 옆에 놓여 있는 작은 탁자 위로 성큼 뛰어 올라왔다. “히히히, 알사탕이랑 마지팬을 내놔라! 안 그러면 네 호두까기 인형을 물어뜯겠다. 호두까기 인형을!” 생쥐 왕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바드득바드득” 이를 갈았다. 그러고는 다시 펄쩍 뛰어내려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 pp.128~129 정말로 얼마 후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고 넓은 레모네이드 강이 나타났다. 레모네이드 강은 초록빛 석류석처럼 빛나는 덤불 사이로 황갈색 물결을 일으키면서 흘러갔다. 아름다운 물줄기에서 뿜어 나오는 신선함이 마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거기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짙은 노란색 강이 너무도 달콤한 향기를 퍼뜨리면서 천천히 흘러갔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강가에 앉아서 작지만 통통한 물고기를 낚아 곧바로 먹어 치우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마리는 물고기들이 헤이즐넛처럼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 p.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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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을 다시 읽는 즐거움,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
독일의 대표 환상 소설인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크리스마스 꿈과 현실을 오고가며 펼쳐지는 마리와 호두까기의 모험이야기가 신비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호두까기 인형을 완역본으로 만나는 기회로 발레와는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준다. 축약판에서는 빠져 있는 호두까기 인형이 저주에 걸리게 된 사연이 담긴 [단단한 호두 이야기]를 전부 소개하고 있어 명작을 읽는 즐거움이 한층 커진다. 또한 원문 사이사이 등장하는 노래들은 극적인 긴장감과 리듬감을 선사하는 한편 마치 옆에서 동화를 읽어 주는 듯이 펼쳐지는 내용은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크리스마스, 모두가 잠이 들면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 호두까기 인형이 안내하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크리스마스이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마리는 그 어떤 화려한 크리스마스 선물보다 못생겼지만 선한 외모를 가진 호두까기 인형에 마음을 뺏긴다. 그날 밤, 오빠 프리츠의 장난으로 다친 호두까기 인형을 간호하던 마리는 자정이 되자 장난감들이 살아나 호두까기 인형을 대장으로 생쥐 왕 군대와 전투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날 이후 마리는 생쥐 왕 군대에 대항하는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신비하고도 환상적인 모험을 하게 된다. 모두가 잠이 든 뒤 벌어지는 장난감 인형들의 전투 장면과 생강 과자 마을, 사탕 마을 등 인형 나라로의 모험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시키며 매혹시킨다. 또한 저주에 걸린 호두까기 인형이 마리의 도움을 받아 저주를 풀어 가는 이야기는 대단히 로맨틱하고 사랑스럽다. 크리스마스에 마법처럼 일어난 호두까기 인형과 마리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랑에 빠진 듯 달콤한 기분에 젖어 들게 된다. 섬세하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보는 『호두까기 인형』 『눈의 여왕』,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고 몽환적인 그림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은 규하 작가가 『호두까기 인형』과 만났다. 호프만 작가가 글로 풀어 낸 수많은 상상력의 조각들을 모아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표현해 낸 그림들은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는 등장인물의 심리뿐만이 아니라 공간 사이에도 다양한 감정선을 느끼게 한다. 특히 환상 세계의 극치를 보여 준 인형 나라로의 모험을 묘사한 그림들은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책 이 책은 크리스마스의 선물과도 같은 기쁨을 선사한다.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상상력을 아름답고도 환상적으로 한 꺼풀씩 풀어내면서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또한 아무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을지라도 자신만의 확고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호두까기 인형의 저주를 풀어 준 마리의 모습은,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어른인 된 자신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 한없이 순수하고 맑았던 그 시절의 감성을, 즐거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