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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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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KBS '우리 시대의 소설' 선정 「여기 우리 마주」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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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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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72g | 133*200*24mm
ISBN13 9788954679930
ISBN10 895467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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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마침내 마주하는 여성의 오늘, 새로운 얼굴들]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수상 작가 최은미 소설집. 이야기는 십대 소녀부터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까지, 각 인물이 가진 새로운 얼굴들과 그들이 가족의 안팎에서 맺는 여러 관계를 조명하고, 그 속에서 그간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예상 밖의 감각들을 끌어올리며 공감의 영역을 확장한다. -소설MD 박형욱

아름답고 광포하고 쓸쓸한 소용돌이로 휘몰아치는
최은미 소설세계의 눈부신 분기점
2021 현대문학상 수상작 「여기 우리 마주」, 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 「눈으로 만든 사람」 수록


정제된 문장을 차분히 쌓아올려 단숨에 폭발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작가 최은미가 자신의 작품세계에 눈부신 분기점이 될 세번째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람』을 선보인다. “이후의 한국문학을 위한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라는 평과 함께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여기 우리 마주」와 젊은작가상 수상과 더불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발표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눈으로 만든 사람」을 비롯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너무 아름다운 꿈』 『목련정전』 『아홉번째 파도』를 통해 끊임없는 문학적 확장을 이루어낸 작가가 마침내 ‘최은미 스타일’이라고 부를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결과물이다.

앞선 작품들이 이미 결정된 세계에 놓인 인물을 통해 벗어날 길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억압의 정념을 그려냈다면, 십대 소녀부터 유자녀 기혼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번 소설집은 우리가 이들에 대해 말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일반적인 이미지에서 멀리 비켜남으로써 무엇도 고정되지 않았기에 어디로도 갈 수 있는 해방의 파토스를 이끌어낸다. 참고 견디며 인내하던 최은미의 인물들은 이번 소설집에 이르러 터뜨리고 외치며 달려나간다. 하지만 이는 감정을 빠르고 뜨겁게 분출하기보다는 얼음 결정처럼 차갑고 예리하게 깎아나감으로써 마치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듯한 컵 속 물처럼 아슬아슬한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에 가깝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어코 한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 모든 것을 터뜨릴 때, 최은미 소설의 인장인 서늘한 파괴력이 뿜어져나온다. “일어났다 사라지고, 솟아났다 흩어지고, 눌리고, 찌그러지고, 터져나와 천장에 파편처럼 박혀버린 모든 감정, 말들, 욕과 사랑, 애원과 멸시, 체념, 기대, 자책과 비명”(「보내는 이」, 19쪽)을 끄집어내어 우리 안에서 휘몰아치는 아름답고 광포하고 쓸쓸한 소용돌이를 선명하게 그려내는 것. 『눈으로 만든 사람』은 그 소용돌이에 새겨진 독창적인 무늬로 빛나는, 2020년대 한국문학을 이야기할 때 첫머리에 놓이게 될 작품집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보내는 이 … 007
여기 우리 마주 … 047
눈으로 만든 사람 … 091
나와 내담자 … 131
운내 … 153
美山 … 197
내게 내가 나일 그때 … 223
11월행 … 275
점등 … 311

해설|강지희(문학평론가)
파열하며 새겨지는 사랑의 탄성 … 349

작가의 말 … 385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무채색으로 가라앉은 진아씨네 집에서 식탁 등은 제일 빛나는 사물이었다. 우리는 그 등 아래에서 얼마나 여러 초저녁 함께 술을 마셨던가. 윤이들은 집안에서 안전하게 놀고 있고 남편들은 안 오거나 늦었고 우리에겐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많은 이유들이 있었다.
--- p.14, 「보내는 이」

내가 사는 집. 두세 방울의 불빛으로 겹쳐지면서 아른아른 떠 있는 집. 나는 그 순간의 느낌을 위해 집에 일부러 불을 켜두고 오기도 했다. 내 십여 년이 통째로 담겨 있는 곳을 보려고. 일어났다 사라지고, 솟아났다 흩어지고, 눌리고, 찌그러지고, 터져나와 천장에 파편처럼 박혀버린 모든 감정, 말들, 욕과 사랑, 애원과 멸시, 체념, 기대, 자책과 비명, 난간을 잡고 비틀, 하면서 그걸 건너다보고 있으면, 하…… 그래 씨발, 뭐 있나, 나의 윤이도, 진아씨의 윤이도, 진아씨도, 남편도, 나 자신까지도, 나는 다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어떤 수단으로든 나에겐 그런 감정적 고양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했다. 그런 걸 안 느낀 날은 초조하고 또 초조할 정도로.
--- p.19, 「보내는 이」

일 때문에 가족들한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은 그 기분. 일을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그 기분. 그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동안 지긋지긋하게 반복됐던 감정이었고 십 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경험과 체념이 쌓이면서 조금씩 뭉개가던 감정이기도 했다. 어쩌면 맞춰가고 있다고 믿었던 일과 가사와 육아의 균형을 2020년 봄은 다시 원점으로, 원점 그 이전으로 밀고 가고 있었다.
--- pp.59~60, 「여기 우리 마주」

수미는 알고 있었을까. 누구누구의 맘도 아닌, 무슨무슨 샘도 아닌, 딱 떨어지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때, ‘지도사’라는 정식 호칭으로 서 있어야 할 때, 내가 나의 무엇을 보이지 않게 하는지. ‘선생님’으로 생존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깨끗하고 멀쩡하게, 주부로서의 노동만을 선별해서 지워버리는지. 하지
만 ‘선생님’인 그 순간에도 내가 알아서 감춰버린 그 노동에 얼마나 실시간으로 잠식당하고 있는지. 어떻게 얼굴이 지워진 채로 다른 여자에게 다른 여자가 되어가는지. 나로 서 있기 위한 최소한의 힘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또다시, 계속 다시, 매일 다시, 내 노동을 지우고, 지운 것에 먹히고, 먹혀가는 채로 지우면서, 편하게 사는 여자들 중 하나가 되는지. 왜 나는 나의 어떤 부분을 지워야만 내 실력을 신뢰받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는지.
--- p.74, 「여기 우리 마주」

그뒤로 내담자는 입을 닫아버린다.
그대로 시간이 흐른다.
기다리기로 한다.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상자 속 집을 내려다보고 있는 내담자를, 상담자는 기다린다. 이 모래치료실이 안전한 곳이며 모래 상자 안에선 무엇을 해도 허용된다는 것을, 최선을 다해 기다리는 것으로 전달한다.
--- pp.141~142, 「나와 내담자」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지 않고 사는 것. 강수영이 그걸 얼마나 원하는지 안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강수영에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안다. 한 번도 만지지 못하던 것들을 자신의 상자 안으로 가져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나는 알고 있다.
--- p.150, 「나와 내담자」

수련자는 살아온 과거를 시간순으로 떠올리며 과거를 시각화해야 한다.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어떤 장면들, 섬광 같은 기억들은 물론 잡히지는 않으나 없는 것은 아닌 기억들까지 모두, 모두 시각화해 차례차례 지구에 버려야 한다. 기와유리집의 상점 한쪽에 쌓여 있던 소책자에 그 방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었는데, 기억을 선명히 불러내는 과정을 사투에 빗댔던 것이 떠오른다.
--- p.162, 「운내」

내가 정말 가져보고 싶었고 만져보고 싶었던 것, 그것이 내 손에 닿자마자 훼손되던 순간의 충격과 슬픔을, 나는 여전히 떠올린다.
--- p.216, 「美山」

유정이 두려운 것은 유정 자신이 가족들을 안 보게 되는 것이었다. 유정이 두려운 것은, 무언가를 체념한 채로 계속 가족들을 보면서 그런 자기 자신을 다시 혐오하게 되는 것이었다. 유정이 원하는 것은 어떤 분열도 겪지 않고 제정신으로 가족들을 보는 것이었다.
--- p.264, 「내게 내가 나일 그때」

유정씨는 빠져나오고 싶다고 했어요. 오랫동안 갇혀 있던 원래 그래의 세계에서 유정씨는 빠져나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비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자신을 통과해서 나오고 싶다고 했어요.
--- p.266, 「내게 내가 나일 그때」

등에 막 불이 켜지는 걸 함께 본다는 건 뭔가 마법 같고 선물 같은 데가 있었다. 그곳에 서서 같이 등을 보고 있자 경은 왠지 민과 아주 가까워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p.323, 「점등」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팽팽한 추위와 옅은 빛으로 가득한 계절의 한가운데서
깎이고 덧대어지고 다시 쌓아올리며 지금의 내가 된다는 것

『눈으로 만든 사람』은 크게 여성 인물이 가족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소설과 여성 인물이 가족 바깥의 인물과 맺는 특별한 관계에 집중하는 소설로 나눌 수 있다. 「눈으로 만든 사람」 「美山」 「11월행」 등이 전자에 속한다면 「보내는 이」 「여기 우리 마주」 「운내」 등은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표제작이기도 한 「눈으로 만든 사람」은 이번에 실린 아홉 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처음에 쓰인 것으로, 이후 최은미의 소설세계가 뻗어나갈 여러 갈래의 방향을 가리켜 보인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목을 요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강윤희’에게 어느 날 작은아버지인 ‘강중식’이 아들 ‘강민서’를 잠시 보살펴달라고 부탁해오며 시작된다. 어릴 때 소아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강민서는 항암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한 상태다. 강윤희는 강민서와 함께 지내는 동안 중학생답지 않게 세심하고 다정한 그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강민서는 강윤희가 잊고 싶어한, 그러나 떨쳐낼 수 없는 강중식과의 오래전 기억을 상기시킨다. 강중식은 강윤희가 어렸을 때 그에게 성적인 폭력을 가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나와 내담자」 속 ‘강수영’과 「내게 내가 나일 그때」의 ‘유정’의 이야기에 간섭하며 세 작품을 일종의 연작으로 바라보게 하는데, 세 작품 모두 인물을 휩쓸고 지나간 사건의 폭력적인 면을 그리는 데 열중하기보다는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인물의 모습을 세심하게 다룬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강민서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던 강윤희가 눈사람이 다 녹아 흘러내린 뒤에도 “눈사람, 없어진 거 아니야. 그냥 모습이 변한 거야”(128쪽)라고 했듯이, 「나와 내담자」에서도 작가는 상담 기간이 끝나고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 강수영을 기다리는 상담자 ‘나’의 모습으로 소설을 마무리함으로써 이 기다림에 언젠가 끝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내게 내가 나일 그때」의 유정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설가인 유정은 오래전 미산이라는 마을에 살며 가깝게 지냈던 ‘창용이 오빠’의 연락을 받고 동생 ‘유태’와 함께 내린천휴게소로 향한다. 내린천휴게소 아래 있는 그 마을은 어린 시절 유정이 겪은 상처가 고스란히 파묻혀 있어 언제라도 유정을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 속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곳이다. 소설은 유정이 느끼는 고통에 대한 손쉬운 공감을 차단하면서도, 유정이 창용이 오빠의 아내이자 베트남 이주 여성인 ‘디엔’과 만나고 상처의 기원인 미산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유정이 고통을 ‘통과해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기이할 정도로 끈질기게 잠복돼 있다”(「내게 내가 나일 그때, 246쪽)가 인물들로 하여금 “그때로 시간을 되감고 또 되감는 것을 멈출 수”(「운내」, 158쪽) 없도록 만드는 일은 이번 소설집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열세 살 때 집에서 멀리 떨어진 운내라는 곳에 보내진 ‘나’가 그곳에서 만난 동갑내기 여자아이 ‘승미’와 보낸 한 시절을 그린 「운내」와, ‘나’가 어린 시절 잠자리를 잡던 순간과 동생을 잃던 순간을 포개놓음으로써 무언가가 찢어지고 분질러지고 쪼개지던 그때의 감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美山」은 소중한 무언가를 과거에 “영영 두고 올 것을 알지 못한 채”(「11월행」, 279쪽) 그 시기를 지나온 이야기로, 끈적이고 축축하며 불가해한 채로 남아 있는 그 시절에 상실로 인한 슬픔의 색채를 덧칠한다.

“어디에도 말할 수가 없는 마음,
너무 사랑해서 말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아서 말할 수 없고,
가까워서 말할 수 없고, 멀어서 말할 수 없고,
말하고 나면 별게 아닌 게 되어버리는 얘기들.”

그리고 그 상실은 타인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잃는 감각과도 연결된다. 소설집 서두에 나란히 배치된 「보내는 이」와 「여기 우리 마주」는 유자녀 기혼 여성이 가족과 사회 안에서 느끼는 고립감을 압도적인 디테일로 표현해냄으로써 ‘나’로 서 있기 위한 여성들의 고투와 그들이 서로를 마주했을 때 터져나오는 격렬하면서 낯선 생동감을 담아낸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급격히 달라진 삶을 그려낸 「여기 우리 마주」에서 ‘나’는 구 년간의 홈 공방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상가에 공방을 연 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나’는 일과 육아, 그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과 고독감에 질식할 것 같은 나날을 보낸다. 이는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수미’ 또한 마찬가지다. 일과 육아 모두에서 강박에 가까운 부담을 느끼는 이들 유자녀 기혼 여성의 삶은 코로나19의 확산과 더불어 위기를 향해 치닫기 시작한다.
「보내는 이」의 ‘나’와 ‘진아씨’ 또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열한 살의 여자아이를 키운다는 공통점으로 서로 가까워진다. 짧지 않은 시간 함께해온 두 사람의 관계는 그러나 어느 순간 진아씨를 둘러싼 분위기가 달라지며 변화를 맞고, ‘나’는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아씨에게 말을 걸기 어려워진다. 그런 와중에 강력한 태풍이 북상한 주말, ‘나’는 남편이 집에 오는 주말이면 늘 완강히 내려져 있던 진아씨네 거실 블라인드가 그날따라 걷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설명할 수 없는 기미에 다시 몸을 돌리고, 진아씨네 창에 눈의 초점을 맞추던 순간을. 창틈 사이로 무언가를 알아채던 순간을. 어, 어, 하는 찰나, 안에서부터의 압력으로 부풀고 부푼 듯 진아씨네 유리창이 하얗게 터져나오는 것을 나는 보았다. 집을 감싼 전면창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보았다. 그걸 본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닌 듯 비명인지 탄성인지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동과 동 사이를 메아리처럼 메웠다.(「보내는 이」, 41쪽)

임계점에 다다른 인물의 마음 상태를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듯 보이는 이 장면은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느낌으로도 다가온다. “인생의 어떤 순간에 아주 나쁜 선택을 하진 않을 거”(「보내는 이」, 11쪽)라는 ‘나’의 믿음을 떠올리면, 이 강렬한 장면은 어떤 한계에 이르러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외부를 향해 간절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현실에 밀착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지금 한국사회에 흐르는 공기를 적극적으로 환기하는 이번 소설집은 여성-가족-사회를 둘러싼 최은미의 문제의식이 첨예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그와 관련된 관습적인 재현을 거부함으로써 어떤 카테고리로도 포섭되지 않는 최은미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설 속 유례가 없는 폭염이나 모든 것을 동결시킬 듯한 한파와 같은 예외적이고 돌출적인 상황이 지나간 자리에서, 이제 안으로 침잠하는 대신 발산하는 법을 익힌 인물들은 그 자리를 우리의 예상을 한참 벗어난 다른 무엇으로 채워갈 것만 같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 것까지가 최은미의 이번 소설집이 달성한 성취인 듯하다. 그렇게 한 명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성하는 문학적 인자를 완성할 때의 강렬함과 눈부심이 이번 소설집에 담겼다.



나는 흔들리는 그림자에 마음을 빼앗겨본 적이 있다.
밤새 등을 밝혀본 적이 있고
아무것도 반사하지 않는 창인 채로도 바깥을 꿈꿔본 적이 있다.
빛과 동시에 존재하는 눈사람을 알고 있고
보이지 않아도 사라진 게 아닌 것들을 알고 있다.
소설을 조금은 덜 사랑하고 싶다고, 소설과 삶을 분리한 채 살고 싶다고 한쪽에선 늘 생각했지만, 내가 자기혐오에서 조금이라도 발을 뗄 수 있었다면 그건 모두 소설을 쓰던 시간 덕분이었다. _‘작가의 말’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자가 셋인데 엄마 둘에 딸 둘.
이러면 긴장하고 불안을 느낄 사람은 모두 최은미의 소설에 붙을 것이다. 아주 붙을 것이다. 최은미의 소설에 붙은 사람들은 그래서 나도 그래, 나도 알아, 그걸 알아, 라고 자기 말을 소설 곁에 적기도 할 것이고, 묻기 직전인 질문과 악몽을 입에 가둔 채 사람을 골똘히 바라보는 최은미의 여자들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할 것이다. 이 여자들 때문에 내가.
최은미 작가를 보려고 사람 모인 자리에 나가서 최은미 작가가 있느냐고 여기 와 있느냐고 묻고 다닌 적이 있다. 그를 만나 당신의 소설이 나를 어떻게 흔들었는지를 말하게 될까봐 말할 기회가 영영 없을까봐 초조했다. 나는 최은미 작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찢어지고 쪼개지고 부러지고 뜯어지고 찢어지고 찢어지는, 뻔뻔하게도 찢는 이가 있어 찢어지는 여자들의 얼굴을 안다. 최은미 작가가 인근에 있는 것 같다.
- 황정은 (소설가)

최은미가 이번 소설집에서 그려내는 다층적이고 복잡다단하고 예민한 여성들의 관계는 우리의 문학적 감수성이 새로 개척하고 있는 감정 지도의 중요한 한 단면을 드러낸다. 그 아래 여성들의 들끓는 욕망과 새로운 존재 증명의 형식이 있다. 사회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될 수 없기에 미묘한 현기증을 동반하는 이 관계는 자기 의지와 에너지를 황홀경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끈적하고 축축한 파토스 아래 눌린 말들을 쏟아낸다. 불균질한 혼돈으로 출렁이는 이 상태는 여성을 시련의 존재나 신화적 존재가 아닌 생생한 감각을 지닌 탄력적인 존재로 되살려낸다. 최은미의 소설적 재능을 이끌어온 특유의 그 허기는 소중한 존재들의 죽음을 품고, 폭력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언어들을 발명해가며, 이렇게 기이하고 충만한 사랑에 이르렀다. 몸속을 휘도는 회오리바람을 견디며 최은미가 이 자리에 도달했기에, 한국문학의 촉수로 감각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영역은 새롭게 확장되었다.
- 강지희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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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눈으로 만든 사람 - 최은미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현*맘 | 2022.0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하얀 눈이 내리던 날 [눈으로 만든 사람]속 단편소설 '눈으로 만든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눈으로 만든 사람은 흑미가 머리카락을 대신해 빼곡히 머리에 박혀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진정 되면 베란다에 조심스럽게 세워놓았던 눈사람은 사라지고 눈이 녹은 물 위에 흑미가 빽곡히 잠겨 있습니다. 마음속에, 상상속에.모두 아홉 편의 단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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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리던 날 [눈으로 만든 사람]속 단편소설 '눈으로 만든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눈으로 만든 사람은 흑미가 머리카락을 대신해 빼곡히 머리에 박혀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진정 되면 베란다에 조심스럽게 세워놓았던 눈사람은 사라지고 눈이 녹은 물 위에 흑미가 빽곡히 잠겨 있습니다. 마음속에, 상상속에.

모두 아홉 편의 단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람]의 첫번째 단편은 '보내는 이' 입니다. 2008년생 딸들을 키우는 나와 진아씨는 하윤이, 서윤이라는 이름마저 비슷한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된 사이 입니다. 윤이들이 6학년이 되었을 그 봄에 우리는 외부로 나가지 말라는 금지를 당했습니다. 두번째 단편 '여기 우리 마주'에도 시절은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교 출입이 불가하여 학생이라면 의례 새학기면 가방 가득 담아 왔던 교과서를 아이들이 아닌 부모들이 찾아가야 했고, 학교는 준비 안된 원격수업을 하기 위해 분주했으며 직장인들 또한 재택근무라는 이름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처음엔 이상했고, 나중에 적응했지만 그래도 예전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이 년이 넘게 지낼지는 몰랐습니다. 2020년 2월 딸 은채의 열세 살 생일을 며칠 앞둔 날에 상가 임대차 계약서를 쓰고 사업자 등록을 한 나는.

표제작 '눈으로 만든 사람'은 소설집의 세번째 단편으로 실려 있습니다. 매일같이 눈이 왔고, 해가 질 때까지 눈사람을 만들었던 시절 뒤에 열한 살 딸과 스물세 살 시동생 둘만 남겨놓고 여행을 갔던 부모님, 열한 살 딸이 커서 이제는 여덟 살 딸을 키우는 부모가 되었을 때 스물세 살이었던 작은 작은 아버지의 아들을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맡기며 가라앉았던 진흙이 부유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단편 '나와 내담자', '운내', '미산', '내게 내가 나일 그때'까지 작품속엔 가까운 친인척과 너무 먼 친척들이 수 없이 등장하고 사라집니다. 실제 상황일까 싶은 오래된 기억속 장면들이 나레이션처럼 들리는 착각을 일으키며 묘하고 혼돈스러운 장면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11월행'은 [나의 할머니에게]라는 작품집에서 이미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할머니 규옥과 할머니의 딸 은형, 그리고 은형의 딸 하은이 예산에 있는 수덕사로 템플스테이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템플스테이가 끝나고 수덕 여관 나무 출입문 앞쪽에 세 명이 유일하게 함께 찍은 사진을 찍을 때 스님이 "엄마 둘에 딸 둘이시네요"라고 말했던 장면이 인상 깊었었는데 역시 다시 읽어도 또 뭉클합니다. 마지막 단편 '점등'은 종로의 조계사 점등식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같은 해 입사한 동기 6명, 연등행렬을 준비하는 과정, 각자의 인연과 사내부부의 탄생, 회양목에 내린 눈을 떠올리게 하는 덕적도에서 뜯어온 쑥으로 만든 쑥떡이 등장합니다.

과거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덮어버린 사람들, 자의가 아닌 부모에 의해 조부모에 의해 눌려버린 폭력의 흔적들, 살아남기 위해 지웠던 기억들을 모래 상자에 재현해 냅니다. 그것을 읽어내는 것이 독자의 몫입니다. 결코 밝고 즐거운 소설은 아닙니다. 그래도 읽어볼 수 많은 이유를 가진 소설들 입니다. '11월행'에 나오는 11월 11일을 기다리는 사람과 1월 23일 4시 56분을 기다리는 사람을 만난 오늘처럼 우리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고리에 갇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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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내가 아는 이를 만난 것처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련 | 2021.12.29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다양하다. 정작 그 안에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이를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공통분모가 있다면 상대를 향한 마음은 쉽게 열리기도 한다. 그게 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아이를 키우고 같은 기관에 보내는 이들의 결속력은 정말 단단하기로 유명하니까. 어른이 되어서 그것도 부모가 되어서 한 사람을 마음에 품는 일은 미묘하고도 복잡;
리뷰제목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다양하다. 정작 그 안에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이를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공통분모가 있다면 상대를 향한 마음은 쉽게 열리기도 한다. 그게 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아이를 키우고 같은 기관에 보내는 이들의 결속력은 정말 단단하기로 유명하니까. 어른이 되어서 그것도 부모가 되어서 한 사람을 마음에 품는 일은 미묘하고도 복잡하다. 최은미의 단편집 『눈으로 만든 사람』속 단편 「보내는 이」를 읽노라면 그런 감정들이 파도처럼 다가온다.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게 정상인데 나가지를 못할 때 상처가 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들, 서로의 집 창문을 마주 보며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여겼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아무런 말 없이 이사를 가버린 후에야 그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게 되는 소설 속 화자처럼. 하지만 그 역시 상대에게 확인받지 않았기에 섣불리 장담해서는 안 된다.

 

좋아할 만하다 싶으면 쉽게 마음을 주었다. 마음을 먹고, 마음을 주고, 그런 후에는 전력을 다했으며, 다한 만큼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상처를 받고, 더 나아가면 남몰래 앙심을 품었다. (「보내는 이」, 17쪽)

 

“살구꽃이 피면 톡 하겠대.”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해진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기약만 있다면 더 오래도 기다릴 수 있다고, 겨울이 다가온 창밖을 보면서 생각하고 생각한다. (「보내는 이」, 45쪽)

 

살면서 소중한 이와 보낸 시간과 공간은 때때로 큰 자양분이 된다. 함께 보낸 계절이 다시 돌아올 때 그 계절에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러니 ‘기약만 있다면 더 오래도 기다릴 수 있다’는 화자의 마음은 어떤 희망의 시초가 된다.

 

 


 

최은미 작가는 이처럼 보통의 일상을 세세하고 내밀하게 보여준다. 결혼과 육아로 이미 한 번씩 사회적 단절과 고립을 경험한 이들의 심리를 잘 아는 것이다. 그건 「여기 우리 마주」에서도 여실하게 드러난다. 코로나19라는 처음 접하는 팬데믹의 상황에서 우리가 느끼고 아파한 경험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엄마, 주부가 아닌 선생님으로 자리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화자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서러웠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런 누군가의 존재를 이미 알기에, 그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그들이 하루를 어떻게 쪼개어 살고 있는지 얼마나 동동거리는지 잘 알기에. ‘여기 우리 마주’란 제목 그대로 일하는 엄마가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 대할 수 없는지, 현재의 위치에서만 그들을 상대할 수는 없을까. 어쩌면 나 역시 소설을 읽기 전까지 그들에게 어떤 잣대를 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수미는 알고 있었을까. 누구누구의 맘도 아닌, 무슨 무슨 샘도 아닌, 딱 떨어지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때, ‘지도사’라는 정식 호칭으로 서 있어야 할 때, 내가 나의 무엇을 보이지 않게 하는지. ‘선생님’으로 생존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깨끗하고 멀쩡하게, 주부로서의 노동만을 선별해서 지워버리는지. 하지만 ‘선생님’인 그 순간에도 내가 알아서 감춰버린 그 노동에 얼마나 실시간으로 잠식당하고 있는지. 어떻게 얼굴이 지워진 채로 다른 여자에게 다른 여자가 되어가는지. 나로 서 있기 위한 최소한의 힘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또다시, 계속 다시, 매일 다시, 내 노동을 지우고, 지운 것에 먹히고, 먹혀가는 채로 지우면서, 편하게 사는 여자들 중 하나가 되는지. 왜 나는 나의 어떤 부분을 지워야만 내 실력을 신뢰받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는지.(「여기 우리 마주」, 74쪽)

 

어떤 의미로는 ‘여기 우리 마주’란 말은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게 아닐까 싶다. 과거의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닌 채 여기 지금 마주한 「눈으로 만든 사람」, 「나와 대담자」, 「내게 내가 나일 그때」속 인물들은 여전히 아프다. 폭력과 상처를 가한 이들과 여기 지금 마주했지만 그들은 과거를 잊은 채 모르 척 살아간다.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주변인을 통해 여전히 고통은 살아움직인다. 그럼에도 새롭게 여기 우리 마주한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와 대담자」에서 치료실 한 장면처럼 마냥 기다리며 「내게 내가 나일 그때」 속 유정처럼 스스로를 통과해서 나 오고 싶은 간절함이 그러하다. 과거에 갇혀 살 수 없기에 앞으로 고통스럽지만 직시해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런 의지는 손길은 「11월행」 속 엄마 둘에 딸 둘의 사진처럼 다정하고 따뜻하다. 그 안에 담긴 사정을 잠시 잊은 채 여기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안도감이라고 할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기혼 여성의 모습을 통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만드는 소설집이다. 지금 나의 일상은 어떤가, 나의 슬픔과 나의 상처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심연의 말을 듣기 위해 고요함으로 빠져드는 그런 순간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소설 속 인물들은 이미 다 아는 것 같았다. 내가 아는 이들을 만나 것처럼, 나를 아는 이를 만난 것처럼. 그래서 울컥했고 그래서 아프지 않았고 슬프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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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 눈으로 만든 사람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할***욤 | 2021.1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근 일반 도서를 못봐서 이번에 구매한 도서 중 하나인 <눈으로 만든 사람>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의 책이고요. 제목을 보고 눈사람을 늘여썼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습니다. 몇 가지 단편소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작품이에요. 저는 요즘 단편 소설에 피로도가 있어서 미리 안 알아보고 산 게 좀 아쉬웠어요. 이야기도 솔직히 저는 좀,,, 감명깊게 읽지;
리뷰제목

최근 일반 도서를 못봐서 이번에 구매한 도서 중 하나인 <눈으로 만든 사람>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의 책이고요.
제목을 보고 눈사람을 늘여썼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습니다.
몇 가지 단편소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작품이에요.
저는 요즘 단편 소설에 피로도가 있어서 미리 안 알아보고 산 게 좀 아쉬웠어요.
이야기도 솔직히 저는 좀,,, 감명깊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두번째 단편은 코로나 시국을 배경으로 픽션 + 논픽션이 혼재된 작품인데요.
솔직히 그래서 정확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현실이 너무 싫은데 아직 진행중인 현실을 가져와서 쓴 소설이다 보니까 배경 자체가 주는 답답함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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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6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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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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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4.12
구매 평점5점
아픈데 덤덤하게 쓰여 더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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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 2022.03.22
구매 평점5점
잘읽었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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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미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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