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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수첩의 비밀

에르메스 수첩의 비밀

: 도라 마르가 살았던 세계

[ 초판 양장본 ]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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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에세이 72위 | 예술 에세이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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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98g | 138*213*25mm
ISBN13 9791191114218
ISBN10 11911142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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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건은 에어캡 종이에 잘 포장되어 우편으로 도착했다.
상표가 같고, 크기가 같고 가죽의 윤기도 같다. 다만 더 빨갛고 부드러운, 좀더 오래된 광택이 나는 가죽이다.
그가 좋아할 것 같다. 어쩌면 원래 쓰던 것보다 더 좋아할지 모른다.
잃어버린 에르메스 다이어리는 이것보다 최근에 나온 제품이었지만 워낙 이 주머니 저 주머니 옮겨다닌 탓에 나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 p.11

다이어리의 전 주인이 해마다 갈아 끼워가며 약속과 초대와 비밀 들을 적어두었을 속지는 판매자가 제거한 뒤였다. 그런데 속주머니에 작은 전화번호 수첩이 여전히 끼워져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수첩을 넘기기 시작했다. 별생각 없이 세 장을 넘겼을 때, 아는 이름이 나왔다. 콕토! 그렇다. '콕토 : 몽팡시에가 36번지'! 전율이 일었다. 이어 '샤갈 : 도핀 광장 22번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내 손가락이 미친듯이 수첩을 넘겼다. 자코메티, 라캉...... 줄줄이 이어졌다. 아라공, 브르통, 브라사이, 브라크, 발튀스, 엘뤼아르, 레오노르 피니, 레리스, 퐁주, 풀랑크, 시냐크, 스탈, 사로트, 차라......
스무 장짜리 수첩 안에는 제2차세계대전 직후의 위대한 예술가들 이름이 알파벳순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믿기지 않아서 다시 읽어보았다. 그러니까 이 수첩의 전 주인은 초현실주의와 현대예술의 한가운데에 있던 인물이다. --- p.13

나는 한 장 한 장 수첩을 넘기며 여정을 이어가기로 한다. 각각의 이름들에 똑같이 질문해볼 것이다. 수첩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도라 마르의 삶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가? 편지로 만든 소설도 있으니, 알고 지낸 이들의 이야기로 전기를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다. --- p.45

담배 연기가 자욱한 실내를 훑어보다가 피카소는 검은색 옷을 입은 짙은 갈색 머리의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무심한 표정으로 장갑 낀 손가락 끝에 담배 파이프를 쥐고 있었다. 도라도 피카소를 보았지만 못 본 척했다. 하지만 그가 자기를 보고 있음을 알았기에 뭔가 인상적인 광경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녀는 작은 꽃이 수놓인 검은색 장갑을 천천히 벗었다. 그런 다음 핸드백에서 칼을 꺼내 마치 장난을 치듯 테이블에 꽂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벌리고 그 사이에 칼을 꽂았다. 칼은 점점 높이 올라갔고, 손가락에 점점 가까이 닿았다. 결국 손가락에 핏방울이 맺히고 뽀얀 살갗 위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피카소는 뚫어질 듯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도라는 피를 닦지도 피카소를 향해 눈길을 주지도 않은 채 다시 장갑을 꼈다. 쇼는 끝났다! --- p.54

도라와 브라사이는 이삼 년 뒤 공동 사진전에서 다시 만났다. 브라사이는 막 명성을 얻기 시작했도, 이미 패션과 광고 쪽에서 이름난 사진작가였던 도라는 오히려 덜 상업적이고 보다 개인적인 글을 추구하는 중이었다. 스물일곱 살의 도라는 혼자 스페인과 영국에 가서 가난한 동네를 돌아다니며 르포 사진을 찍었다.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던 시기였기에, 특히 사회의 주번부로 밀려난 이들, 눈먼 자들, 기형의 몸을 가진 이들, 실업자들, 그리고 1929년의 대공황으로 무너진 사람들에게 공감했다. --- p.94

폴 엘뤼아르는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 도라에 대한 애정으로 그는 1945년 5월 15일 사부아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마지막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날 도라는 울부짖으며 헛소리를 했고, 피카소와 엘뤼아르에게 어서 무릎 꿇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라고 다그쳤다. 피카소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 p.99

그들을 중심으로 파리의 예술가와 지식인 무리가 모였다. 나치 경찰의 단속을, 누군가의 밀고를, 때로는 폭격을 피하기 위해, 물자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권태를 이기기 위해서였다...(중략)... 어쨌든 살아야 했다. 삶은 권태를 버티지 못한다. 무료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축제'가 이어졌다. 그들은 강낭콩 한 접시를 먹기 위해 통금을 뚫고 시몬 드 보부아르의 호텔방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는 술은 무엇이든 찾아내서 마셨다. 바타유의 집에서 모였을 때 너무 많이 취한 도라가 두 손을 뿔처럼 이마에 얹고 황소 흉내를 내면서 사람들에 달려든 일화도 등장한다. --- p.142~144

내가 행한 조사, 내가 던진 질문들과 나의 고집에 대해 도라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처음에는 그 수첩이 내 손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그리고 수첩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한 나의 초현실주의적인 도전이 흥미로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곧 화가 났을 것이다. 도라는 “누군가 나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그런 글들은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시시콜콜 모아서 선정적으로 만들 뿐이고 작가들은 어차피 배신자들”이기 때문이다...(중략)... 나는 도라 마르의 나약함 때문에 가슴이 뭉클했고, 도라 마르의 힘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녀는 분명 사랑보다는 숭배의 대상이 되고 싶어했다. 시간이 가면 사람들이 자기 작품의 진가를 알아볼 거라고 확신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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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케문은 소설가처럼 디테일을 파고들면서, 자신이 탐사하고 재창조한 도라 마르의 세계로, 초현실주의와 그 여파 속에서 살아간 한 생의 풍경 속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이것은 놀라움으로 가득찬 여정이다. 아주 보람 있고 유익하며 즐거운 독서 경험이다.
- 캐롤린 버크 (『리 밀러: 일생』 저자)
미스터리, 사회사, 멋진 뒷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책은, 기적처럼 찾아온 우연한 발견을 통해 모든 사람을 알았던 한 중요한 여성 아티스트의 삶을 재건해냈다.
- 프랜신 프로즈 (『페기 구겐하임: 현대의 충격』, 『작가처럼 읽어라』 저자)
빈티지 수첩의 주소록을 샅샅이 조사하는 과정을 넋을 잃고 따라가다보면 불 같은 성격에 예측하기 힘들고 그러면서도 가슴 미어지게 인간적인 도라 마르를 만날 수 있다.
- 패트리샤 앨버 (『조앤 미첼 : 레이디 페인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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