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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퀴즈쇼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오직 두 사람 호출 |
저김영하
관심작가 알림신청Kim Young-Ha,金英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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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북으로 귀환명령을 받은 남파간첩의 24시간을 긴박하게 묘사한 『빛의 제국』은 냉전문학의 이념적 계보를 스파이스릴러라는 장르로 해체해버리고, 신념과 가치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묻는 문제작이다. 『빛의 제국』은 극단적 조건에 놓인 한 사람을 통해 평범한 하루하루의 유의미를 깊이 명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김영하의 소설 가운데서 두드러지게 묵직하고 성찰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살안내인’이라는 기괴한 직업을 가진 화자를 등장시켜 그가 만난 ‘고객’들의 일탈적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한국문학의 감수성을 김영하 출현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문제작이다. 작가와 독자는 소설을 매개로 이뤄지는 ‘파괴의 역할놀이’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공범자다. 작가의 궁극적 목표는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삶의 진부함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고객인 독자는 이 노련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일상에 박제된 ‘가짜 나’를 멋지게 부숴버리는 꿈을 꾼다. 「퀴즈쇼」 노력과 운의 아이러니한 관계를 통찰하는 『퀴즈쇼』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21세기 청춘의 풍속도다. 『퀴즈쇼』는 2007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의 서울과 이 소설에 담겨 있는 서울의 풍속도는 놀랍도록 닮아 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놓은 소수독과점의 경제구조, 양극화현상, 비정규직의 전면화 등 ‘삶의 자본화’ 또는 ‘삶의 생존전략화’라고 총칭할 수 있는 이 시대 젊음의 고단한 세상살이”는 더욱 심화된 것처럼 보인다. 이 소설이 다시 출간되는 지금 여기에서 부모를 여의고, 빚에 시달리고, 고시원을 전전하는 2022년의 이민수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우리 사회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퀴즈쇼』 개정판은 이러한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진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작가 스스로 우울에 침잠하여 쓴 고아들의 이야기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버려진 존재들의 삶을 파격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취약성을 보여주며, 이와 동시에 구성원에 대한 돌봄을 수행하지 못하고 붕괴해가는 사회구조를 드러낸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지금 여기 “대폭주를 상상할 수 없는 독자들”의 눈앞에 고아들의 분노와 슬픔을 들이민다. 그리하여 우리는 번갯불처럼 깨닫게 될 것이다. 여전히 고아들은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 또한 세상에 내던져진 고아라는 것을. 「오직 두 사람」 김영하의 소설집 중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수록작들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오직 두 사람』은 작가의 내적 전환이 일어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분기점이 되는 작품집이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26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오직 두 사람」이 포함되었다. 『오직 두 사람』은 김영하 단편소설이 다다른 정점이라 할 것이다. 기왕의 서사적 기예는 더 유려해졌고, 거기에 인간의 운명에 대한 성숙한 시선과 깊은 연민이 더해졌다. 「호출」 『호출』은 첨단의 상상력과 날렵한 호흡, 차갑고 세련된 감수성 등 김영하 문학의 특징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1990년대 한국문학의 뛰어난 성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등단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올라선 김영하의 신세대적 패기와 비범한 역량이 녹아 있는 초기작들은 25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여전히 새롭고 문제의식은 더 첨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