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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 신화

살아있는 한국 신화

: 흐린 영혼을 씻어주는 오래된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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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1215g | 153*224*35mm
ISBN13 9788984317925
ISBN10 898431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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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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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힘과 가치를 다 신성한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맑고 깊은 정수(精髓)에 해당하는 것을 신성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인간과 세상의 본원과 닿아 있으면서 존재의 근원적 진실을 일깨우는 참다운 힘이나 가치 말이다. 그와 같은 힘과 가치를 오롯이 담지하고 발현하는 이야기, 그리하여 소중하고 신성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신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이야기들은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서 세상 사람들의 빛이 된다.
내가 본 한국의 민간 신화들은 바로 그와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저 밑바탕에서 존재와 운명적으로 대면하게 하는 가운데 그 속에 깃든 신성을 비춰주고 이끌어내는 빛과 같은 이야기. 그것이 우리의 신화다. _59쪽

오늘이가 길에서 만난 여러 존재들이 안고 있는 문제도 다르지 않다. 홀로 제 자신의 운명을 슬퍼할 때 그들은 외롭고 슬픈 존재였다. 하지만 ‘나’의 존재를 열어서 세상을 그 안에 받아들일 때, 세상과 더불어 하나가 될 때 그들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하늘나라 시녀들은 오늘이와 하나가 됨으로써 자신들의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장상이와 매일 이는 같은 운명을 지닌 ‘또 다른 나’와 손잡음으로써 고독과 슬픔을 넘어설 수 있었다. 연꽃나무와 큰 뱀 또한 마찬가지다. 몸을 열어서 자기가 가진 소중한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그들은 세상과 하나가 된다. 그렇게 신적인 존재가 되어 밝은 빛을 세상에 펼쳐낸다. _72쪽

천년장자 일가친척이 모여 앉았을 적에 할락궁이가 웃음웃을꽃을 내어놓자 일가족이 해삭해삭 웃어서 창자가 끊어지도록 그치지 않았다. 다시 할락궁이가 멸망꽃을 내어놓자 천년장자 일가친척이 차례로 쓰러져 죽어갔다. 그때 천년장자 첫째 딸과 둘째 딸이 나서므로 할락궁이가 불붙을꽃을 내어놓자 두 사람이 불이 붙어서 죽었다. (중략)
“우리 어머니 죽은 데를 가리켜라.”
셋째 딸이 가리키는 데를 가 보니까 뼈만 앙상하게 남고 머리 위에 머구나무가 울창하고 손 앞으로 왕대가 울창했다. 할락궁이는 은장도로 나무를 깨끗이 베어낸 뒤 뼈를 차곡차곡 모으고서 뼈오를꽃, 살오를꽃, 말가를꽃, 숨쉴꽃, 오장육부만들꽃을 차례로 문질렀다. 뼈가 살아나고 살이 살아나고 오장육부가 살아날 적에 때죽나무 회초리로 어머니 몸을 삼세번을 때렸다. 원강아미가 부시시 일어나면서 말을 하되,
“아이고, 설운 애기야. 봄잠을 너무 잤구나.”
할락궁이는 어머니를 모시고 천년장자 셋째 딸아기를 데리고서 서천꽃밭에 들어갔다. 서천꽃밭 어린아이들이 이리저리 고생하며 울 때에 원강아미가 아이들 밥을 주고 물을 주며 거느렸다. 그렇게 원강아미는 저승어멍이 되고 사라도령은 저승아방이 되었다. _198~199쪽

그렇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저 의례에서 그 자신 청정각시가 되어서 떠난 사람을 눈물로써 부르고 있는 중이다. 그 존재의 끝자락을 붙잡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중이다. 저 청정각시가 마침내 도랑선비를 만났을 때 함께 그를 부둥켜안으며, 도랑선비가 허무하게 사라질 때 함께 주저앉아 통곡을 한다. 손가락 마디마디 새까맣게 불태운 채로 함께 길을 닦으며 그를 향해 나아간다. 사랑하는 이를 끝내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 청정각시와 함께 죽는다. 죽어서 마침내 그 사람을 만난다. 그러고서 쌓인 원한을 맘껏 풀어낸다. (중략) 그렇게 원(寃)을 풀면서 마침내 그를 저 먼 세상으로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_233쪽

이에 대한 나의 해석은 그 특별한 운명이 미리 정해진 바가 아니라 바리의 행보를 통해서 이룩된 바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리라는 특수한 타자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하는 것이다. 헤아려보면 이 세상에 생명을 얻어 태어나는 것 자체가 범상할 수 없는 특별한 운명이라 할 수 있다. 저 칠공주와 바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가 특별한 인연과 운명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라는 말이다. 일곱째 공주 바리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고 하지만, 태어나면서 버려지는 것은 인간 모두의 운명이기도 하다. 어미 몸에서 분리되는 순간 사람은 누구라도 제 한 몸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운명과 맞닥뜨리게 된다. 저 바리가 그러했듯이 사람들은 자기 한 몸이 어떤 이유로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까마득히 모르는 채로 고독과 의문 속에서 넓고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 운명과 대면하지 않을 때, 그 운명을 감당하지 않을 때 존재는 시나브로 해체되어 빛을 잃는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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