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H 서류

H 서류

리뷰 총점8.5 리뷰 4건
정가
7,500
판매가
6,7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813245
ISBN10 8982813241

이 상품의 태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8,100 (10%)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상세페이지 이동

다섯째 아이

다섯째 아이

9,000 (10%)

'다섯째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12,600 (10%)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상세페이지 이동

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커버)

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커버)

16,650 (10%)

'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커버)' 상세페이지 이동

관촌수필

관촌수필

15,300 (10%)

'관촌수필' 상세페이지 이동

헨쇼 선생님께

헨쇼 선생님께

8,550 (10%)

'헨쇼 선생님께' 상세페이지 이동

로드

로드

11,700 (10%)

'로드' 상세페이지 이동

허클베리 핀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11,700 (10%)

'허클베리 핀의 모험' 상세페이지 이동

바람의 열두 방향

바람의 열두 방향

12,600 (10%)

'바람의 열두 방향' 상세페이지 이동

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

10,800 (10%)

'마담 보바리' 상세페이지 이동

정신분석 강의

정신분석 강의

21,600 (10%)

'정신분석 강의' 상세페이지 이동

나의 서양 미술 순례

나의 서양 미술 순례

16,150 (5%)

'나의 서양 미술 순례' 상세페이지 이동

고문진보 전집

고문진보 전집

31,500 (10%)

'고문진보 전집' 상세페이지 이동

인 콜드 블러드

인 콜드 블러드

13,320 (10%)

'인 콜드 블러드' 상세페이지 이동

요츠바랑! 1

요츠바랑! 1

4,680 (10%)

'요츠바랑! 1' 상세페이지 이동

채링크로스 84번지

채링크로스 84번지

10,800 (10%)

'채링크로스 84번지' 상세페이지 이동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24,300 (10%)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상세페이지 이동

뉴로맨서

뉴로맨서

13,500 (10%)

'뉴로맨서' 상세페이지 이동

성

11,700 (10%)

'성' 상세페이지 이동

빌 에반스

빌 에반스

24,300 (10%)

'빌 에반스'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리창 너머로 가볍게 바람이 스치고 있었다. 그는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며 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다가 다시 냉정을 되찾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서류 속에 생식 능력 또는 수태를 암시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너무 늦기 전에 거기에 가야 한다고 씌어 있었다 … 그리고 호메로스의 정액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었다 … !

그는 미친 듯이 서류를 다시 찾아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문제의 부분을 발견했다. 그래 여기야! '정액'이라는 단어 대신 '골수(骨髓)'란 단어를 쓰긴 했지만 … 정액이나 골수나 다 같은 말 아냐?

그러자 그때까지의 이름 모를 분노가 어디서부터 치밀어오르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불임 혹은 생식 능력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그 말들이 왠지 모두 그의 아내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군수는 이 표현을 쓴 자가 아내를 탐내어 정액을 그녀에게 쏟아부으려 발광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했다. 그녀가 출산하기 위해서는 … 너무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생의 황혼기인 폐경기에 다다르기 전에 ….
--- p.71
성직자 : 맞아요 .그건 사탄의 도구가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그 도구를 이용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공공연하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짓거리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꼴이죠. 닥쳐올 재앙을 아무도 예감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나는 그걸 상자라기보다는 죽음의 관이라고 부르고 싶어요.아니 그것만으론 부족해요. 그보다 더 나쁜 물건이죠. 그것이 가져다 줄 재앙에 비하면 죽음은 오히려 행복한건지도 몰라요.

은자 : 나는 그냥 커다란 상자라고 들었는데...

성직자 : 커다란 상자라고요? 천만의 말씀! 그 무시무시한 물건을 마을에 들여 놓느니 차라리 페스트를 퍼뜨리거나 교수대나 단두대를 설치하는게 나을겁니다. 커다란 상자라고요? 선생.그건 지옥에서 온 트렁크입니다. 이제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리죠....
--- p.167-168
서사시가 형성되고 해체되는 순환과정은 우주의 먼지로부터 다양한 세계가 형성되고 풍화되어 다시 태어나는 순환과정 과도 흡사했다. 서사시는 날이 갈수록 그들에게 비밀스런 힘에 의해 움직이 는 시적인 은하계처럼 보였다. 시인들은 자유와 변화의 욕구, 반항정신을 억누르며 아마도 그 은하계의 중심에서 발산되는 비밀스런 지령에 복종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왜 모든 음유시인들이 그토록 유별나게 보이며, 희미한 미광이 서린 눈길과 인간의 울림이 없는 목소리를 가졌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주를 오래 방황함으로써만 연마될 수 있을 것 같은 그 목소리를 말이다.
--- p.15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문가 리뷰 전문가 리뷰 보이기/감추기

---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모든 위대한 작가는 그 시대의 신화를 창조한다. 작가는 당대의 하잘 것 없는 인물과 사건을 언어의 도가니 속에 넣고 제련해서 인간과 세계의 운명에 대한 놀라운 직관과 통찰을 빚어내는 연금술적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고 있는 세계 여러 작가 가운데 이스마일 카다레는 흡사 이러한 명제를 증명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인물처럼 보인다.

그의 작품을 통해 유럽의 변방 중에서도 변방인 알바니아 북부의 험준한 산악지대는 범인(凡人)들의 희비극과 영웅의 분투, 그리고 신의 섭리가 공존하는 신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기에 이른다. 평범하고 진부하기조차 한 산문적 현실이 이 작가의 펜 끝에선 돌연 시적 후광을 쓰고 인류라는 종(種)의 시초와 종말을 알려주는 은밀한 상징으로 변형된다.

이미 우리는 죽은 군대의 장군과 부서진 사월 같은 작품을 통해 비가 추적추적 내리거나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알바니아 산악지대의 음울한 풍경 속을 거닐어본 적이 있다. 아울러 낯설기 이를 데 없는 그곳 풍습과 이질적인 문화, 그리고 피에 피를 물고 계속되는 복수와 몰락의 드라마를 감상한 바 있다. 거기서 우리는 우리와 너무나 다르면서도, 이상하게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우리의 일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삶과 죽음의 맨 얼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새롭게 소개되는 작품 H서류에서 카다레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소설은 녹음기라는 기계가 대중화되기 전, 알바니아 왕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양 문학의 근원인 일리어드와 오딧세이의 작가 호메로스를 연구하는 두 명의 미국인 학자가 이 서사시의 발생과 전승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아직도 음유시인의 전통이 남아 있는 알바니아의 오지(奧地)를 방문한다. 미국 대사관에서 알바니아 왕국의 내무부 장관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산악지방의 군수에게 전달된 두 사람의 방문 소식은 고인 물처럼 닫혀 있는 그곳 지방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거기다 두 사람이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당국의 감시와 그곳 주민의 무지 때문에 다양한 소극이 연이어 벌어지게 된다. 아마도 이점, 시종 어둡고 비극적인 죽은 군대의 장군이나 부서진 사월에서 볼 수 없었던 지독한 유머 덕분에 이 작품은 의외로 경쾌하다.

작가는 전편에 걸쳐 냉혹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인간 속에 숨어 있는 속물 근성과 허위의식을 들추어낸다. 처음엔 단순한 착각에서 시작된 군수의 과잉조치가 편견의 고착화를 거쳐 거의 신경증적 강박에 도달하는 과정은 권력의 자기 희화화를 여실히 보여주며, 답답한 생활에 싫증을 느낀 군수 부인이 꿈꾸는 미국인과의 로맨스는 우스꽝스러운 불륜으로 귀착돼 현실과 환상의 격차에 대한 쓰디쓴 인식을 불러온다. 두 사람을 감시하는 첩보원의 격식을 차린 보고서는 거기 담긴 내용이 엄숙하고 성실하면 할수록 더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그 결과 이 작품은 전체주의 사회의 인간군상에 대한 뛰어난 소묘가 되어주고 있으며 이 작품이 씌어질 당시의 알바니아 공산정권에 대한 알레고리적 비판의 의미를 띠게 된다.

이와 병행해서 작가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얽힌 비밀을 풀고자 하는 두 학자의 노력이 알바니아인과 세르비아인 사이의 민족감정의 대립에 의해 덧없이 수포로 돌아가는 삽화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발칸반도를 뒤덮은 민족분규의 비극을 예견하는 투시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읽는 사람에게 둔중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대한 탐구와 그것의 불가능성이 새삼 환기하는 인간 조건의 비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시간과 망각에 대항하여 삶을 기획하지만 그 어느 것도 운명의 장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서사시의 비밀은 잠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듯 하다가 영원히 미궁 저편으로 사라진다. 지상에 남는 것은 침묵, 그리고 점차적인 실명(失明) 상태가 암시하는 죽음일 뿐이다. 이처럼 사라지고 지워지는 망각의 물결을 거슬러 작가는 우리 앞에 잊을 수 없는 현대의 신화를 한편 완성해 놓고 있다.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포트노이의 불평

포트노이의 불평

13,32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올리브 키터리지

올리브 키터리지

13,32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멀고도 가까운

멀고도 가까운

15,30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