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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나 사이

세상과 나 사이

: 흑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양장 ]
리뷰 총점8.5 리뷰 10건 | 판매지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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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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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4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7788
ISBN10 893291778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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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은 인종주의의 자식이지, 그 아비가 아니다. 피부색이나 머리카락의 차이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거야. 하지만 피부색이나 머리카락에 우위가 있다는 믿음, 이런 요인이 한 사회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다는 인식, 이런 요인이 지워질 수 없는 더 깊은 속성을 나타낸다는 인식은 자신이 백인이라고 믿게끔 가망 없이 비극적이고 기만적으로 키워진 이 새로운 국민의 심장에 새롭게 자리 잡은 관념이야. --- p. 16

나는 열다섯 살 너에게 이 글을 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에릭 가너가 개비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목이 졸려 죽는 것을 네가 본 게 바로 올해였기 때문이다. 레니샤 맥브라이드가 도움을 청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죽고, 존 크로퍼드가 어느 백화점 안을 둘러보았다는 이유로 총에 쓰러졌다는 걸 이제 너도 알기 때문이야. (…) 예전에는 몰랐다 해도, 네 나라의 경찰에게는 네 몸뚱이를 파괴할 권한이 주어져 있다는 걸 이제 너는 똑똑히 알게 되었어. --- p. 18~19

인터뷰가 끝날 때쯤, 그 진행자는 많은 사람이 공유했던 한 장의 사진을 얼른 보여 주더구나.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백인 경찰관을 껴안고 있는 열한 살 흑인 소년의 사진이었지. 그러고는 나에게 [희망]에 관해 질문하더구나. 그제야 나는 내가 실패했다는 걸 알았다. --- p. 21

그날 밤 너는 11시까지 자지 않고 기소 발표가 나기를 기다리다가, 뉴스에서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어. 「그만 들어갈게요.」 네가 방으로 들어간 뒤, 나는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5분 후에 나는 네 방에 들어갔지만 너를 안아 주지 않았어. 너를 위로하지도 않았어. 너를 위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 주지도 않았어. 괜찮아질 거라고는 절대 믿지 않았으니까.
--- p. 23

두려움은 언제나 내 바로 앞에 있었다. 두려움은 사치스럽게 꾸미고 다니는 우리 동네 소년들 안에 있었고, 그들이 걸고 있는 큼직한 목걸이와 메달 목걸이, 몸보다 크게 부풀려진 그들의 외투와 발까지 내려오는 모피 칼라의 가죽 옷에도 있었다. 그런 옷은 그들의 세계에 맞서는 갑옷이었지. 지금 그 소년들을 떠올려 보면 그들에게서 보이는 건 온통 두려움뿐이다. --- p. 25

내 어린 시절에 볼티모어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건 이 세계의 비바람 앞에서, 그 모든 총과 주먹, 부엌칼, 강도, 강간, 질병 앞에서 알몸으로 버텨 내야 한다는 뜻이었다. 우리가 발가벗은 알몸이었던 건 실수도 아니고 병도 아니었다. 그 발가벗음은 정책이 의도했던 정확한 결과였고, 수세기 동안 두려움 아래 살도록 강요받았던 사람들에게는 예측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 --- p. 31-32

어쩌면 〈흑인〉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건 이런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흑인]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건 밑바닥에 있는 존재, 사물이 되어 버린 인간, 천덕꾸러기가 된 사물을 가리키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 p. 90

나는 흑인이고 약탈을 당해 왔고 내 몸뚱이를 잃곤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쩌면 나 역시 약탈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 어쩌면 한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나 또한 다른 사람의 몸뚱이를 빼앗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증오가 정체성을 부여한다. 깜둥이, 호모 새끼, 잡년은 경계선을 밝게 비춰 주고, 우리가 아닌 척하는 그것을 비춰 주고, 백인이라는 〈꿈〉, 〈남자〉라는 〈꿈〉을 비춰 준다. --- p. 96

「내 딸을 돌봐 주게.」 네 외할머니가 차에서 내리셨을 때, 나의 세계는 바뀌어 있었다. 내가 어떤 문턱을 넘어섰구나 하는, 내 인생의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 너 이전에 삶이 있었고, 너 이후에도 삶이 있었지만, 이 이후의 삶에서 너는 내가 한 번도 가진 적 없는 신(神)이었다. 나는 너의 요구에 복종했고, 그런 다음에는 생존보다 더한 무언가를 위해 생존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나는 너를 위해 살아 내야 했다. --- p. 108

너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고, 너는 위험에 처해서 우리에게 온다. 나는 미국이 만든 그 거리들에 의해 네가 죽는 걸 보느니 차라리 그전에 우리 손으로 너를 죽이고 싶을 것 같구나. 그것이 몸을 잃은 사람들의 철학이다.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고, 아무것도 보호할 수 없는 사람들, 저희 주변의 범죄자뿐 아니라 그들 위에 군림하는 경찰까지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진 사람들의 철학이다. --- p.130

아메리카의 폐허를 굽어보는 내 마음은 냉랭했다. 나에겐 나만의 재앙이 있었으니까. 프린스 존스를 죽인 경관은, 지독한 경계심을 갖고 우리를 대하는 모든 경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민의 칼이었다. 나는 어떤 미국 시민도 순수하다고 여길 생각이 없었다. 그 도시에 동조할 수가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남부 맨해튼이 어떻게 줄곧 우리의 그라운드 제로가 되었는가를 생각하고 있었어. --- p. 136

사모리, 아빠는 우리가 그들을 멈출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멈춰야 하기 때문이야. 그러나 그래도 나는 너에게 투쟁하라고 충고한다. 네 선조들을 기억하기 위해 싸워라. 지혜를 위해 싸워라. 메카의 온기를 위해 싸워라. 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네 이름을 위해 싸워라.
--- p.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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