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친밀한 이방인

친밀한 이방인

리뷰 총점9.2 리뷰 48건 | 판매지수 7,608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4주
구매혜택

[문학동네30주년] 하루키 아크릴 시계, 문장 달력 (포인트 차감)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쿠팡플레이 〈안나〉 원작 소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2g | 133*200*20mm
ISBN13 9788954648523
ISBN10 8954648525

이 상품의 태그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12,600 (10%)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상세페이지 이동

파친코 1

파친코 1

14,220 (10%)

'파친코 1' 상세페이지 이동

인간 실격

인간 실격

8,100 (10%)

'인간 실격' 상세페이지 이동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9,900 (10%)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상세페이지 이동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12,600 (10%)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상세페이지 이동

데미안

데미안

7,200 (10%)

'데미안'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10,800 (10%)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상세페이지 이동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13,500 (10%)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 상세페이지 이동

칵테일, 러브, 좀비

칵테일, 러브, 좀비

9,000 (10%)

'칵테일, 러브, 좀비'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9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작별인사

작별인사

12,600 (10%)

'작별인사'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챙김의 시

마음챙김의 시

11,700 (10%)

'마음챙김의 시' 상세페이지 이동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13,500 (10%)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12,600 (10%)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13,500 (10%)

'소년이 온다' 상세페이지 이동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1,700 (10%)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상세페이지 이동

나태주, 시간의 쉼표

나태주, 시간의 쉼표

14,220 (10%)

'나태주, 시간의 쉼표'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MD 한마디

이름, 학력, 직업, 가족 뿐만 아니라 성별까지 속인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이 거짓말투성이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한 여자. 남편의 행세를 하다가 사라진 그를 소설가 '나'가 찾는다. 그러나 비밀없는 자가 과연 있을까? 틈을 헤집는 정한아 소설가의 싸늘한 신작. - 문학 MD 김유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난파선 _007
2. 우울증에 걸린 피아니스트 _033
3. 보그 _057
4. 구인광고 _079
5. 위조 증명서 _105
6. 노인과 바다 _139
7. 은신처 _164
8. 바다 밑바닥의 온도 _189
9. 가짜 거짓말 _208
10. 제로의 가능태 _236

작가의 말 _254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는 사랑을 갈구하듯 내 옷을 움켜쥐었다. 나는 아이의 손에서 내 옷자락을 빼내었고, 허공에서 버둥거리는 아이의 손을 텅 빈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머릿속이 짓뭉개진 진흙 같았고, 두통이 끊이지 않았다. 책상 위에는 시작도 못한 소설이 새하얀 백지로 뭉치째 쌓여 있었다.--- p.101

아버지와 엄마. 나는 그들과 한집에서 이십 년간 함께 살았지만 두 사람의 진짜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평범하게 걷고 있는 길 위의 풍경처럼 그들의 결혼생활도 그랬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p.133

이유미는 그 요란스러운 청혼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윤노인의 재산이 탐이 났는지도 모르고, 혼자 살아가는 삶에 외로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를 정말로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이마저도 추측일 뿐이다. 결혼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개입된다. 사랑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자체가 결혼의 동인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결혼한다. 그것을 얻을 수만 있다면 낯선 사람과 함께 평생 살아가는 일조차 감수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p.148

거실로 나왔을 때, 엄마는 새하얀 요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엄마는 남편과 집과 재산, 최신형 홈시어터를 잃어버렸고, 이제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초로의 여인이 되어 내 집 거실에 누워 있었다. 솔직히 엄마에게 이와 같은 영감을 받을 줄은 몰랐다. 내게 지적인 멘토, 스승은 언제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평생에 걸쳐 인간을 의심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구약의 세계관을 따랐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자기 삶을 위험하게 몰아가거나 경계의 도마 위에 올리지 않았다. 진정한 회의주의자는 엄마였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였다.--- p.187

우리는 좀더 노력해볼 수도 있었다. 시간을 두고 흩어진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모든 것이 인생의 과정이었다고 추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그 모든 삶의 가능성을 단번에 잘라내고, 차라리 민둥산처럼 헐벗는 쪽을 택했다. 삶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그것 말고는 처음으로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다시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p.24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름, 학력, 직업, 성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한 사람
허상을 겹치고 덧발라 만들어낸 수십 개의 가면 뒤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의 민낯!


칠 년 동안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나’는 어느 날 신문에서 흥미로운 광고를 발견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문 전면에 어떤 소설의 일부가 실려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충격에 빠진다. 그 소설은 ‘나’가 데뷔하기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문예공모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낙선한 뒤로 까맣게 잊고 지내온 터였다. 신문사에 더이상 광고를 싣지 말라고 연락하자, 뜻밖의 인물이 ‘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이었다. 놀랍게도 ‘진’은 그녀의 남편이 광고 속의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고 말한다. 남편의 거짓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사람의 본명은 이유미, 서른여섯 살의 여자예요. 내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전에는 이안나였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여자라는 사실까지 속였으니 이름이나 나이 따위야 우습게 지어낼 수 있었겠죠. 그는 평생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내게 이 책과 일기장을 남기고 육 개월 전에 사라져버렸죠.”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소설가인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여자였고, ‘진’을 만나기 전부터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문제의 인물 ‘이유미’는 합격하지 못한 대학에서 교지 편집기자로 활동했고, 음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으면서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자격증 없이 의사로 활동했다. 또한 그녀는 각기 다른 세 남자의 부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았다. ‘나’는 점점 ‘이유미’가 살아온 삶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면서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할 수 있으리라 예감한다.

“지난주에 당신을 만나고 나서, 일주일 내내 마치 뭔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궁금한 것이 점점 더 늘어나는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의 반복된 거짓과 위증이 무엇에 기인하는지 그 시작과 끝을 알고 싶어요. 단순한 흥미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저는 이것이 일종의 수수께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의 어떤 순간마다 ‘이유미’와 스쳐갔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유미’의 뒷모습을 좇기 시작한다. 그녀의 발자취가 끊기는 곳에서 ‘나’는 그녀의 실체와 그녀가 감추고 있던 진실에 가닿을 수 있을까?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도하고 만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 박진감 넘치는 소설을 쓴 작가가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장편소설 『리틀 시카고』, 소설집 『나를 위해 웃다』 『애니』를 통해 서정적인 문체로 동세대 인간 군상의 생을 연민하고 긍정해온 소설가 정한아라는 점은 놀랍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속해 있지만 대개는 불완전한 형태일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틀에 대해 오랜 시간 사유해온바, 『친밀한 이방인』에 이르러 그 천착의 결과를 미스터리 서사로 풀어내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유미’뿐만 아니라 ‘나’와 ‘진’, 그리고 그 가족들은 각각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기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에게는 굳이 드러내놓지 않은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나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모른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하면서 그 자리에 함께 머물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엉망진창인 삶의 실체를 비밀로 가려둠으로써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한 채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명확한 이해가 아닌 모호한 낙관과 희망에서 생겨난다는 이 책의 메시지가 묘한 안도감을 건네는 이유다. 이 아이로니컬한 생의 비의를 체감한 정한아의 새로운 소설세계가 이 책에서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다.

회원리뷰 (4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친밀한 이방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이 | 2022.09.08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안나’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져 읽게 된 책이다. 드라마는 매우 흥미진진했지만 전개 속도가 너무 빨라 아쉬웠다. 그래서 원작 소설을 읽어 봄으로써 생략된 내용도 알고 싶었고, 캐릭터를 더 자세히 이해해 보고도 싶었다. 영상화된 작품을 먼저 보고 책을 읽을 때 흔히 그렇듯, 이 작품 또한 유미라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같은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 수;
리뷰제목


 

‘안나’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져 읽게 된 책이다. 드라마는 매우 흥미진진했지만 전개 속도가 너무 빨라 아쉬웠다. 그래서 원작 소설을 읽어 봄으로써 생략된 내용도 알고 싶었고, 캐릭터를 더 자세히 이해해 보고도 싶었다. 영상화된 작품을 먼저 보고 책을 읽을 때 흔히 그렇듯, 이 작품 또한 유미라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같은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 수지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있음에도 소설은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비슷한 듯 다른 소설의 설정을 발견하는 것도, 드라마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도 숨은 스토리를 발견하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있었다.

 

【 아버지와 엄마. 나는 그들과 한집에서 이십 년간 함께 살았지만 두 사람의 진짜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평범하게 걷고 있는 길 위의 풍경처럼 그들의 결혼생활도 그랬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 (p. 133)

 

유미의 주변인들은 유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제대로 그녀의 정체를 아는 이는 드물었다. 그런데 유미처럼 큼직한 거짓말들을 내어놓지 않는다 해도, 사람들은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도 순도 100퍼센트로 솔직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소설 밖 우리의 관계도 어느 정도는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내 가족, 친구들, 가까운 사람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모습은 진짜 그들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은 내게 얼마나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었을까. 나는 또 그들에게 얼마나 나를 보여주었던가.

 

대학생은 아니지만 S 여대의 인기 기자가 된 유미. 피아노 전공자는 아니지만 피아노 학원에서 인정받는 강사가 된 유미. 대학교 졸업장은 없지만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이어 전공 강의까지 맡으며 인기 있는 교수가 된 유미.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거짓 위에서 시작했지만, 주변인들은 그녀의 능력을 칭찬했고 좋은 사람으로 평가했으며, 그녀를 당연하게도 진짜라고 믿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리 쉽게 유미를 진짜라고 믿었을까. 그 이유는 그녀가 가짜와 진짜 사이의 간극을 메운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은 아닐까. 그들이 진짜에게서 바랬던 모습이지만 찾기 어려웠던 것들을 유미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더욱 진짜로 믿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글쎄요, 그 대답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소설을 쓰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행복이라는 말은 너무 가볍고 환해요. 소설가로서 문장을 만들며 이십 년을 살아왔지만, 저는 한 번도 그런 종류의 기쁨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행복은커녕 늘 불안함과 회의감에 젖어온 세월이었어요. 삶은 늘 곤궁했고, 그럴듯한 성취도 없었고, 애를 쓴 만큼의 반도 보상받지 못했죠. 그런데도 왜 이 짓을 계속하고 있느냐. 그건 제가 이 일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에요. 결국 세계 속에서 그 무기력함, 무능함을 자각한 사람이 아니고는 평생 작가의 길을 걸어갈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입니다. 】 (p. 198)

 

문인 협회의 한 소설가는 가짜 소설가 행세를 했던 유미에게 왜 소설을 쓰느냐고 물었고, 유미는 대답하길 꺼리다 소설을 쓸 때 자신이 누구보다 행복하기 때문’(p.198) 이라고 대답한다. 소설가는 유미의 대답을 듣고는 진실되지 않다고 느꼈다며 위의 말을 이어서 늘어놓았다.

 

삶 역시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찰나의 순간 잠깐씩 맛보는 것일 뿐, 대다수의 시간은 이처럼 불안하기도 회의감이 들기도 하면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가는 것 아닐까. 삶은 원래 이런 것인데, 이를 깨닫지 못하고 나만 행복하지 않다 여기며 내 손안에 없는 행복을 좇았던 것이 유미의 문제였던 건 아닐까.

 

앞서 왜 소설을 쓰는지에 대한 유미의 대답은 그동안 왜 거짓말을 해왔는지에 대한 대답과도 연결된다고 느꼈다. 유미의 지난 행적들을 보면 그녀는 거짓말을 통해 특별히 높은 지위를 얻으려 했던 것도, 많은 돈을 얻으려 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행복을 잡으려고 매 순간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리석은 방법을 택했던 것 같다. 그것이 진실위에 놓인 행복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 같은 것이라 해도 말이다. 어쩌면 유미는 소설가처럼 자신이 이 일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나는 늘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들이 꾸는 헛된 꿈, 허무맹랑한 욕망이 내 것처럼 달콤하고 쓰렸다. 나는 그들을 안다고 생각했다. 내가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런 착각, 혹은 간극 속에서 이야기를 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 (p. 254, 『작가의 말』 중에서)

 

드라마로 먼저 만나고 소설을 읽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두 작품은 유미라는 주인공이 같고 일부 비슷한 흐름이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드라마보다 소설이 더 씁쓸한 느낌도 들고,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느껴져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 두 작품은 결말도 전혀 다르니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원작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구매 친밀한 이방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17.11.01 | 추천7 | 댓글8 리뷰제목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능하면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맞는 것일까? 생각할 때가 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나 어머니. 그 죽음을 정리하면서 이런 모습이 내 부모님이 맞는가? 싶은. 그런 책을 만나면 다시 내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생각했던 내 지인의 모습과 또 다른 사람들이 증언하는 지인의 모습. 나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가족이 생각하는 내;
리뷰제목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능하면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맞는 것일까? 생각할 때가 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나 어머니. 그 죽음을 정리하면서 이런 모습이 내 부모님이 맞는가? 싶은. 그런 책을 만나면 다시 내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생각했던 내 지인의 모습과 또 다른 사람들이 증언하는 지인의 모습. 나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가족이 생각하는 내 모습과 내 지인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 그리고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 세상 사람 모두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확실히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나도 나이를 먹는 것 같다. 괜찮은 사람으로 나이 먹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까.

 

칠년 동안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나’가 있다. 어느 날 신문에서 광고를 발견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소설 일부가 실려 있다. 이 광고를 읽던 중 나는 충격에 빠진다. 그 소설은 바로 내가 데뷔하기 전에 문예공모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공모전에 낙선한 뒤 잊고 지낸 것이다. 신문에 광고를 더 이상 싣지 말라고 연락하자 나에게 전화가 온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는 여자는 ‘진’이었다. 진은 그녀의 남편이 광고 속 소설을 쓴 작가 행세를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편은 거짓투성이의 사람이었다. 남편의 이름은 이유미. 서른여섯 살의 여자다. 진에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 전에는 이안나였다. 그리고 육 개월 전 이 책과 일기장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소설가인 줄 알았던 남편은 여자였고, 진을 만나기 전부터 거짓으로 살아왔다. 이유미는 대학 근처에도 가지 않았지만 교지 편집기자로, 피아노과 교수로, 자격증 없는 의사로 활동했다. 세 남자의 부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을 산 이유미. 소설가 나는 이유미가 살아온 인생을 추적하며, 자신이 소설을 쓸 수 있을 거란 예감에 사로잡히는데...

 

내가 나를, 내가 타인을 전부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점점 그런 부분에 자신이 없어진다. 20년 넘게 제일 친한 친구로 알았던 그녀의 진짜 마음을 알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다. 그전까지는 적어도 내 친구는,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내 친구는 나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진짜 마음은 숨기고 아닌 척 곁에 있어 왔던 것이다.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 당시 곁에 있던 다른 지인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사람을 오래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아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는 모양이다. 사람의 속마음이 다 보인다면 그 누구도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을 거라고. 적당한 하얀 거짓말이 그래서 필요한 거라고.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미를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왜 나는 그녀가 어리석게 느껴졌을까? 영원한 거짓말은 없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그로 인해 더 큰 아픔이 찾아온다. 만약 거짓말을 해명하거나, 하게 된 동기를 말할 수 있는 타이밍이 적절했다면 이유미는 편안했을까? ‘그들과 나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모른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하면서 그 자리에 함께 머물고 있었다. (250)’나를 모른다는 것. 나를 모른다는 것에 안도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이 글이 마음 안에 들어왔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 그들도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그 공간이 편안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온 인생.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혹 우린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인지 반성하면서...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8
모두가 하나쯤은 갖고있는 '삶' 이란 이름의 가면 - 친밀한 이방인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열**호 | 2020.04.28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전업작가로 세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화자는 현재 대학교수인 남편과 별거중이다. 영국에서 만난 남편과 함께 귀국해 제법 고난한 시간을 보냈고, 둘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보육원에 갈 나이쯤이 되자 대학 교수로 제법 탄탄한 기반 위에 올라선 남편은 마치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화자의 작품 활동을 위해 시간도, 장소도 아낌없이 제공했다.&;
리뷰제목
 전업작가로 세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화자는 현재 대학교수인 남편과 별거중이다. 영국에서 만난 남편과 함께 귀국해 제법 고난한 시간을 보냈고, 둘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보육원에 갈 나이쯤이 되자 대학 교수로 제법 탄탄한 기반 위에 올라선 남편은 마치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화자의 작품 활동을 위해 시간도, 장소도 아낌없이 제공했다.
 영국으로 떠난 남편과 별거하며 자연스레 그 기반들을 잃은 화자는 번역 작업을 주로 하며 근근히 아이를 살피며 삶을 이어가던 중, 자신이 2003년 문창과를 졸업하며 자비출판했던 소설 "난파선" 이 신문지상에 실린 것을 보게 된다. 게다가 작가의 이름은 자신이 아닌 "이유상" 이라는 이름이었고, 이 소설의 작가를 찾는다는 광고 문구를 발견한다.
 자신의 작품을 도난당했다는 불쾌감에 화자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광고를 실었다는 여성, "선우진" 과 만나 "이유상" 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선우진의 남편 이유상.
그는 사실 "이유미"라는 여성이었다.  

남장여성의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설화들 중 하나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뮬란" 같은 작품이나, 조선시대 "방한림전" 같은 고전문학속에도 등장하고, 그리스, 로마, 이집트 신화속에도 등장한다. 이는 여성들이 사회적, 직업적으로 완벽하게 분리되어 구별되어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남성들은 성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으로 분장한다면, 여성들은 사회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남성으로 분장한다.
이는 피해자로서의 여성을 그리기에 매우 적절한 장치인 동시에, 사회의 맹점을 드러내기에 매우 효율적이다.

 최근 몇년의 한국 문단은 바야흐로 여성문학, 특히 피해문학의 시대로 봐도 무방하다.
수많은 미투 폭로가 쏟아지며 이른바 "젠더권력" 의 추가 급격히 기우뚱거리기 시작했고, 문단도 그에 따라가기 시작했다. 최근 몇년간 이름난 문학상의 수상작들은 대부분 여성들의 피해를 다룬 소설들이고, 사이사이 퀴어 소설이 들어있다. 화제성이 있으면 우르르 몰려가는게 우리 문화의 특징이라면 특징일텐데, 부디 이번엔 후르륵 끓고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오랫동안 보글보글 끓어 좋은 국물이 우러났으면 좋겠다.
문학은 더이상 대중을 선도하거나 사회를 앞서갈 수는 없다. 정보의 바다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되고, 대중은 실시간으로 그것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시점에서 재해석되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한박자 늦게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이제 문학의 가장 큰 역할은 문제를 발견하고, 대중들이 알기 쉽게 인식토록 하는 것이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양한 계층이 동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 최근 한국 문단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련의 기조는 그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친밀한 이방인]은 내가 개인적으로 받은 이러한 최근 한국 문학의 흐름에서 다소 벗어나있다. 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를 거의 배제하고, 피해의식도 거의 발현시키지도 않고, 딱히 여성들의 연대 같은 의식적 고양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충실히 그려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의 오래된 차별은 단순히 성별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이 남성을 이긴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이 세상에서 어느날 하루 아침에 모든 남성이 싹 사라진다고 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여성과 남성의 성 '대결 구도'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인습적으로 규정해온 성역할은 오롯히 동물적인 분류에서 시작됐다.
체격, 근육량, 생리, 임신 등등의 신체적 특징들에 더해 정신이나 의식까지 싸잡아 "여성의 정의" 라는 프레임에 가두었다. 다른 수많은 차별들과 마찬가지로. 사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남녀의 신체적 특징들은 거의 다 상쇄되었다. 물론, 아직도 신체적 특징이 유리하게 작용되는 면이 있지만, 그런 부분들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반 동물적', 즉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녀간의 성대결이 아니라, 소통과 타협,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하는데, 아직은 서로가 등을 돌리고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친밀한 이방인] 은 매우 훌륭한 통역사와 같다.
이 작품 안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고, 서로를 돕는 동시에 상처를 준다. 남성, 여성의 차이는 없다. 오직 사회와 삶 자체가 부조리하고,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선사하며, 그 안에서 순응할지, 극복할지는 각자의 몫으로 주어진다.
 
 [친밀한 이방인] 은 작가인 화자가 쫓는 이유미, 또는 이유상의 다채로운 인생역경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면을 날카롭고도 충실하게 담아낸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호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제법 정교해 보이는 인간의 공동체의 얄팍함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꽤나 부유한 축에 속하는 부모로부터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이유미는 아버지의 몰락과 함께 사회의 변두리로 점차 밀려나기 시작한다. 부족할 것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고교 졸업 후부터 삶이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한다.
대학에 떨어졌지만, 붙었다는 거짓말을 시작으로 이유미의 삶은 거짓에 거짓이 붙어 한없이 부풀기 시작한다. 두 번의 결혼과 파혼이 있었고, 큐레이터부터 간호조무사, 의사, 작가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다. 거짓으로 쌓아올린 커리어는 의사라는 엘리트 직업에까지 이르렀고, 남편들과의 결혼생활들은 이유미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박살났다.
하지만, 이유미는 쉽게 낙망하지 않는다. 끝끝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 또 새로운 서류로, 신분증으로, 명함으로 마치 변검의 배우처럼 자유롭게 탈을 바꿔 쓰며 삶을 살아낸다. 이 모습에서 나는 꽤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작품은 대단히 치밀하게 짜여져있다.
적절한 생략과 압축이 매우 효율적이고 적재적소에서 활용되어서, 전체적인 볼륨이 작은 작품이지만, 내러티브가 매우 풍성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유미의 삶을 쫓는 화자가 이유미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물론 이런 기법이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남발되면 오히려 이야기가 산만해지고, 주제의식을 전달하기 어려워진다. 때로는 작위적이기까지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매우 잘 활용되었다. 이유미의 탈이 주변 인물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과연 "나" 라는 존재는 무엇으로 존재하는지, 작가의 통찰력이 느껴졌다.
많은 거짓들을 스스로 쌓아간 이유미이지만, 뜻밖에, 마지막 거짓말은 선우진의 오해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은 소설적으로 매우 휼륭한 접근이라고 느껴졌다.  

인간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애초에 '주도적' 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는 태어남과 죽음 조차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자살은 죽음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 고 반문할 수 있지만, 나는 자살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사회에 의해, 혹은 마음의 병으로 인해 타살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삶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기껏해야 점심 메뉴도, 우리가 '먹을 수 있게' 설계된 것들 사이에서 선택할 뿐이다. 책상이나 돌멩이를 점심메뉴로 선택할 수는 없잖은가.
지극히 동물적인 틀 안에서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제 아무리 주도적인 선택을 한다 한들, 자연재해나 전염병 한방에 모두 무의미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주도적인 삶일까??
이토록 수동적인 삶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 수 있는가?
[친밀한 이방인] 은 이에 대한 작가의 물음으로 읽혔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때론 이성적으로 유리한 것들을 취하며 카멜레온처럼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이유미의 삶은 언듯 주도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선택은 수동적으로 읽힌다. 
그리고, 부모님의 기대와 남편, 아이를 위해 떠밀리고 떠밀리다가 불륜이라는 선택을 하고, 이혼위기를 맞이한 화자는 수동적으로 쫓기듯 살아갔지만, 마지막 선택은 주도적으로 읽혔다.
마지막으로, 이유미에 얽힌 하나의 반전과, 내 예상을 살짝 빗나간 화자의 마지막 선택이 이 질문에 대한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두 인물의 결말이 너무나 좋았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한줄평 (65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단숨에 읽어낸 정말 좋은 소설책입니다. 책 읽기전 수지주연의 드라마를 보고나서 봤어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요*맘 | 2022.07.03
구매 평점5점
안나보고 원작이 궁금해서 구입했어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골드 충*군 | 2022.07.02
구매 평점5점
안나를 보고 책으로 읽으니 더 재밌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주* | 2022.09.03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