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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팝니다

페미니즘을 팝니다

: 우리가 페미니즘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배신

리뷰 총점8.9 리뷰 35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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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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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556g | 148*210*30mm
ISBN13 9788984076846
ISBN10 898407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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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페미니즘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해결될 수도 없는 문제들이 있다. 우리가 ‘고약한 페미니스트’ 목걸이를 하거나 ‘다 가부장제 탓이오’ 티셔츠를 입어도 그런 문제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페미니즘에 관해 뭐라고 말했든 간에 그런 문제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중문화와 페미니즘이 결혼하기만 하면 맛 좋고 내용도 진보적인 과실을 잉태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나 같은 사람들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요즘 대중문화 속에서 페미니즘이 발언권을 얻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발언권은 언론 친화적인 페미니즘에게만 허용된다. 그것은 이성 간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에 도전하지 않는 경제적 성공, 매력적인 외모와 신체의 자율성을 동시에 가질 권리에 집중하는 페미니즘이다.
---「머리말」중에서

달콤한 페미니즘은 여성들 간의 우애라는 단순한 주제를 내세우고 ‘당신을 지지합니다. 여성 만세!’라는 트윗과 인스타그램의 사진들, 여성 자신을 위해 옷을 입으라고 격려하는 잡지 기사들을 이용한다. 성평등은 투쟁의 슬로건에서 소비자 브랜드로 바뀌었다. 물론 피상적으로나마 대중매체와 대중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태도는 바뀔 수 있다. 대중문화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으로서, 나는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문화가 절반쯤은 바뀌었고, 그것이 완전한 성공으로 가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고 싶다.
---「머리말」중에서

왓슨의 연설은 심금을 울리고, 유창하고, 페미니즘의 기본적인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하지는 않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쉬운 내용이었다. 왓슨의 히포시 연설은 전 세계의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자는 연설의 핵심 내용은 자취를 감추고, ‘페미니즘의 이미지는 당신들의 생각만큼 무서운 게 아니다’라고 남자들을 설득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마치 남자들이 평등을 지지하게 만들려면 그들의 개인적인 심정을 조금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처럼. 어느 블로거는 이런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재치 있게 설명했다. “[왓슨은] 남자들이 성평등을 위한 싸움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단지 여자들이 남자를 초대하지 않아서라고, 그리고 실제로는 남자들을 환영하지 않아서라고 암시하는 듯하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정식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들이 동참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한다. 남자들이 성불평등 구조에서 굉장히 큰 이익을 누리고 있으며, 차별 철폐를 지지해서 얻을 것이 별로 없어서가 아니란다.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여성혐오 때문도 아니란다. 그저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 5장 ‘우리의 비욘세: 연예인 페미니즘」중에서

나는 여권 신장에 대한 피로 증세가 심한 편이다. 여권 신장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은 정말 많다. 지난 20년 동안 광고, 대중문화 상품, 페미니즘 수사를 통해 여성의 권능을 향상시킨다고 선전된 것들 중 일부만 나열해보자. 하이힐. 플랫슈즈. 성형수술. 주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아이 낳기. 아이를 낳지 않기. 자연분만. 무통분만. 뚱뚱한 몸 긍정하기. 거식증 긍정하기. 가사 노동. 게으르게 살기. 남자처럼 행동하기. 여자답게 행동하기. 호신술 배우기. 오토바이 타기. 자전거 타기. 걷기. 조깅. 요가. 걸그룹 따라하기. 금주. 종교 생활. 모태 신앙 거부. 좋은 친구 되기. 2003년 [어니언The Onion]의 한 기사가 “이제 여성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여권 신장의 수단이다”라고 선언했을 때는 정말로 “오늘의 여성들은 거의 24시간 내내 권능이 향상된 상태로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권 신장은 남용되고 있다. 물론 우리는 뭐든지 좋아할 권리가 있고, 사회가 하지 말라는 일들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권 신장을 오직 여성과 페미니즘 운동에만 연결시킨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은 흐릿해진다. 생각해보라. 모든 것이 여권 신장이라면, 사실은 아무것도 여권 신장이 못 되는 것이다.
---「 7장 ‘여권 신장의 역습」중에서

문제는 페미니즘이 재미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언제나 있는 문제였다. 페미니즘은 원래 재미있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복잡하고 딱딱하며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페미니즘은 심각하다. 왜냐하면 페미니즘은 인간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이 주로 다루는 문제들(임금 불평등, 노동의 성별 분업, 제도적인 인종차별과 성차별, 구조적 폭력, 그리고 당연히 신체의 자유도 포함된다)은 하나도 섹시하지 않다. 무엇보다 페미니즘은 본질상 힘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 하고, 그래서 현재 힘을 가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페미니즘이 유효한 것이 되려면 그래야 한다. 페미니즘이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권리를 주장할 때 부드럽게 부탁해야 한다, 분노와 공격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사회의 거시적인 변화는 정중한 요청과 듣기 좋은 언어로 달성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되새기자. 페미니즘을 욕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은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장소에서 당신들에게 아무런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고도 존재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것, 바로 그것이 시장 페미니즘이다
---「맺음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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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은 페미니스트인 거죠?” 대뜸 묻는 사람이 있다. “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될까요?” 젊은 친구들이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페미니즘 관련한 ‘질문’은 늘 난처하다. 각자 정의하는 개념이 천차만별이다. 혹자는 드센 여자들의 불평불만쯤으로 여기고, 누구는 뚱뚱한 몸을 긍정하고 제모를 거부하는 자기 긍정의 수단으로 삼으며, 어떤 이는 삶을 바꾼 인식론적 혁명으로 경험한다.
바야흐로 페미니즘 네 글자를 빼고서는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시대에, 이 책을 만난 것은 크나큰 행운이고 다행이다. 온갖 팬시상품과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통해 일상까지 밀고 들어온 ‘시장 페미니즘’에 현혹되는 정신을 돌려놓고, 그 달콤하고 안전한 페미니즘이 가려버린 보육, 낙태, 임금 문제 등 여성 억압적 현실을 보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질문이 바뀔 것이다. 나-너는 페미니스트인가?에서 나-우리는 어떤 페미니스트이어야 하는가?로.
- 은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작가)

요즘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는 열정적인 페미니스트 앤디 자이슬러. 그녀는 유쾌하고 신선하고 멋져 보여서 언론에서도 좋아하는 ‘시장 페미니즘’은 젠더 불평등이 여전히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현실과 유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재치 있고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책인 『페미니즘을 팝니다』는 언론에 화려하게 비치는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의 아직 완수되지 않은 과업의 간극을 직시하라고 촉구한다.
- 수전 J. 더글러스, 『배드 걸 굿 걸』의 저자

치밀하고 무자비하다. 이 도발적인 책을 통해 자이슬러는 페미니즘은 때로는 복잡하고 때로는 까다롭지만 때로는 재미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 워싱턴 포스트 The Washington Post

이른바 ‘시장 페미니즘’에 대한 분석이 예리하면서도 지극히 타당하다. 자이슬러는 페미니즘이 서서히 권력에 동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그녀는 페미니스트들에게 합법적 정치 활동에 자원을 투입하되, 페미니즘을 상품화하지 말고 정체성으로서의 페미니즘을 되찾으라고 촉구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Publishers Weekly

자이슬러는 섬세하면서도 매혹적인 그림을 그려 보이는 동시에 『비치』매거진의 기사처럼 스마트한 농담을 선사한다. 이 책은 재미있고, 웃기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단순한 결론으로 끝맺지는 않는다 - 뉴욕 타임스 New York Times

아주 세련된 유머를 구사하는 앤디 자이슬러가 과거와 현재의 광고, 영화, 텔레비전, 패션에 담긴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의 현 상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독자들을 자극하며, 완전한 평등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성학, 대중문화, 언론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Library Journal

자이슬러의 날카로운 유머 감각 덕분에 탄탄한 주장들이 더 돋보인다. 페미니즘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우리의 ‘의무’고 ‘사명’이다. - 프로그레시브 파퓰리스트 The Progressive Populist

철저한 조사를 거쳐서 쓴 책이다.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이슬러의 장점은 그녀가 대중문화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 자신이 대중문화 애호가이기 때문에 그녀의 비평은 재미있고 박식하다. 자이슬러는 영화, 텔레비전, 음악, 광고에 대해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자유롭게 응용하면서, 페미니즘이라는 급진적인 이념이 주류 문화에 편입되면서 공허한 결과를 초래했음을 드러낸다 - 리와이어 Rewire

평등한 삶을 위해 여전히 여성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판매되는 페미니즘을 이런 식으로 조명하는 작업은 우리의 관심을 끌고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페미니즘 운동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 버스트 BUST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뛰어난 글재주를 동원해 깊이 있고 지적인 해설을 선보인다. 페미니즘의 표현 방식이 수십 년 동안 변화해온 과정을 섬세한 감성으로 읽기 쉽게 전달한다 - 글로브 앤드 메일 The Globe and Mail

자이슬러는 페미니즘이 현재의 상태에 이른 경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페미니즘의 발전을 위한 투쟁에 우리 모두를 끌어들이려 한다. 우리 역시 지금껏 페미니즘을 오염시키는 일에 기여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시장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은 현 체제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권력자들에게 약속하는 길이라면, 반시장적 페미니즘은 서슴없이 권력자들을 위협한다. 반시장적 페미니즘은 집단의 투쟁에서 힘을 얻는다. 그것은 변화를 일으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 뉴 리퍼블릭 The New Republic

페미니즘이 급진적인 비주류 운동에서 더 부드럽고 섹시한 어떤 것으로,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한 과정을 탐색한다. 하지만 자이슬러의 책에 따르면 단순히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것은 진짜 목표가 될 수 없다. 페미니즘 운동의 미래는 ‘자기에게 페미니스트 상표를 붙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페미니즘으로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 점을 놓치지 말자. - 뉴 스테이츠맨 New Statesman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했고, 문장이 매끄럽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된 책이다. 풍부한 정보와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동시에 독자들의 생각을 유도한다. 대단히 중요한 책이므로 한 권씩 소장하기를 권한다. - 미드웨스트 북리뷰 Midwest Book Review

통찰이 가득한 책. 한때는 다리털을 드러내고 브라를 태우는 드센 여자들의 이미지와 겹쳤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가벼워지다 못해 의미를 상실할 지경이라는 자이슬러의 주장에 그 누가 쉽게 반박할 수 있겠는가.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New York Journal of Books

페미니즘이 기업에 의해 희석되고 동화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탐구한다. 힌트. 그럴때 페미니즘은 더 이상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 레벨리스트 Revelist

레이저처럼 날카로운 책이다. - 가디언 The Guardian

날카롭고 재기발랄하며 빈틈없는 분석으로 가득한 책. - 뉴요커 The New Yorker

활기차고, 익살맞고, 인정사정없이 신랄한 비평. - 커커스 리뷰 Kirkus Reviews

페미니즘의 활용과 오용에 대한 참신하고 예리한 고찰.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으며 오락적 가치도 높다 - 보스턴 글로브 The Boston Globe

자이슬러는 매력적인 문장과 가시 돋친 유머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릴리스 페어, 스페셜 K, 공화당원들, 보톡스에 이르는 다양한 것들에 페미니즘이 동화된 사례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계간 미시간 리뷰 Michigan Quarterly Review

비치 미디어를 창립한 열혈 페미니스트 투사 앤디 자이슬러가 대중문화의 타임머신을 열어젖힌다. 여러분은 속편을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다.
수지 브라이트 (미국 페미니스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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