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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7
1월 008 2월 038 3월 067 4월 098 5월 128 6월 159 7월 189 8월 220 9월 251 10월 281 11월 312 12월 342 내일을 앞에 두고 - 삶에 던져진 괄호 375 |
정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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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떠나간 여름을 위해
한 묶음 백합을 샀다. 꽃병을 채우고 하루를 채웠다. --- 「시인의 말」 중에서 내일은 오지 않았다. 내가 가야만 만났다. --- 「4월17일」 중에서 “누가 갇힌 것일까”묻다가, 소스라쳤다. “이런!” 내가 갇혔다. --- 「7월31일」 중에서 꼬불꼬불 논둑길을 걸었다. 스스로 눈을 가리고 헤매는 어리석음을 벗어나야 할 텐데, 그래야 방향을 잃지 않고 걸을 텐데…, 벼이삭을 스쳐간 바짓자락이 축축이 젖었다. --- 「9월22일」 중에서 샘물을 가슴에 담았다. (담는 게 닮는 것이라 말한 적 있던가.) 가슴에서 샘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 「11월20일」 중에서 빛 잘 드는 텃밭에 작대기 하나를 꽂아 두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떤 새가 날아와 앉았고, 그림자의 모양이 바뀌었다. --- 「11월24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