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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발문 _ ‘어느 구두수선공의 노래’ 시집을 읽고 _ 장종수(아동문학가) 1부 어머니 말씀 인생, 그리고 어머니 구두닦이 고백 가끔 듣는 말 누룽지 불면 범부의 삶 마늘을 까다가 병원에서 찔레꽃 머플러 혼자 울기에는 홀로 가는 길 어버이날 2부 살만한 곳 그리운 사람 인연 형 삶의 기쁨 비 오는 저녁 신평 선생, 늦복 터졌네 그 사내, 박명학 개업식 내 친구 시욱이 내 동생, 승근이 친구 유효기간 술 한 잔 하세 친구여 잘 가시게 바람이 되어 3부 대한 추위 꽃샘바람 매화 봄의 연가 봄이 오는 소리 봄의 소리 봄, 낮술 오는 봄 가는 봄 봄날은 간다 미나리 천지 우요일 2018년 8월 8월의 노래 9월 반달 가을 가을밤 가을 비 설심 4부 연화도 청평사 가는 길 사모곡 웃자구요 고기 잘 굽는 사람 사는 게 그런 것 술 벌레 속죄 바늘 청량리 블루스 할매 망가진 구두 아름다운 별 세월 계란 한 판 중고 냉장고 재미지게 살다 갑시다 행복한 밤 5부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움 추억 항상 그 자리 혼자 놀기 꽃을 사는 이유 득도 연금복권 연가 아름다운 삶 아기 눈 삶의 조각 사랑의 확인 사랑가 능소화 김칫국 마음 편지 그대는 나는 초록의 향연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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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파고드는 꽃샘바람 앞에
홀로 서있다 흔들리는 것은 몸뚱이가 아니라 갈등으로 도배된 혼란스런 마음뿐 주변에 사람 없음을 탓하지 마라 나무를 심자 꽃샘추위로부터 꽃샘바람으로부터 마음을 지켜주고 품어줄 수 있는 그런 나무를 심자 오늘도 마음에 부는 바람을 막을 나무 한 그루 심는다 --- 「'꽃샘바람' 전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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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딱 십 년 만에 두 번째 시집으로 인사를 드린다. 게으르기 그지없는 세월이었다. 물론 글을 써서 밥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시에 대한 사랑만큼은 식지 않았기에 가끔씩 스쳐가는 느낌을 주저앉혀놓고 몸부림치다 보니 이렇듯 한 권의 시집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게 없는 나는 기타 실력도, 노래 실력도, 낚시 실력도, 독서도, 서예도, 서각도 다 거기서 거기다. 흉내만 내는 것이다. 그래도 살 만하다. 심심할 틈도 우울할 틈도 없다. 단 하나, 구두 닦는 일과 구두수선은 남에게 돈을 받는 일이라 부끄럽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한다. 시집 제호를 ‘어느 구두수선공의 노래’라고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부족하고 미욱하지만, 단 한 편의 시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안이 된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이 있으랴 하는 심정으로 이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더욱 더 정진하리라 마음 먹어보지만 술 잘 먹고 잘 노는 놈이라 만만치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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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울컥하는 삶의 고통을 견디어내며 빛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피어 있던 꽃은 시들고 청춘이 늙은이에게 빈자리를 내어주듯이 아무 것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작가는 그럴 때마다 시 한 편을 마음에 눌러 담는다. 세상이 죽도록 그를 조롱했어도 본질은 파괴될 수 없기에 화해하며 참을성 있게 새로운 봉오리에 물을 올린다. 그 모든 아픔에도 세상과 사랑에 빠져 술과 시를 빚어낸다. 환경이 잔인하거나 유치하다고 느껴질 때 도망치거나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순응하는 모습으로 시를 적어 세상에 읽히게 한다. 작가의 삶이 유치하다 크게 소리치지는 않지만, 천성적인 목청에 노래를 싣는다. 기타 반주건 젓가락 장단이든 옛 노래 ‘애수의 소야곡’과 ‘비 내리는 고모령’을, 때론 7080의 노래 ‘작은 새’와 ‘이름 모를 소녀’를 시 낭송까지 곁들여 근사하게 잘 부른다.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함께 하면서 그에게 웃음과 위로의 힘을 받아 사는 것은 큰 복인지라 고마움을 전한다. - 장종수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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