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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제1부 왕국 분열 제2부 기근의 땅 제3부 사렙타의 여인 제4부 카르멜 산의 대결 제5부 광야에서 제6부 작별 에필로그 해설 _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기원하는 ‘메시아주의’/이성혁(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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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마음은
흩어지는 양떼 같았네 넓은 초원에 의지할 곳 없이 흩어지는 양떼 서로 의견이 안 맞아 뿔로 박고 서로 양보 없이 물어뜯고 서로 먹이를 차지하려 싸우고 약한 양이 강한 양에게 먹히고 강한 양이 약한 양을 지배하고 이리저리 흩어지고 고향과 제 나라를 떠나 머나먼 광야를 지나 이리저리 흩어졌네 어떤 구심점이 없이 중심에서 이탈하여 하염없이 외부로 떠돌았네 ---「1부 왕국 분열」중에서 어느 순간 고요 속에서 들려왔지요 엘리야야 일어나거라 일어나거라 걷고 걸으면 묶인 마음에 바람이 생령을 길어 해방과 자유의 선물을 안기지 걷고 걸으면 묶인 마음에 햇살이 생령을 길어 사랑과 생명의 선물을 안기지 삶과 죽음을 넘어 이승을 지나 피안으로 건너는 길 가벼워진 영육으로 길을 가는 사람 달릴 곳까지 마저 달리는 이 사람을 보라 ---「5부 광야에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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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숙 시인은 열정적인 시인이다. 시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나라의 도래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시인이다. 정의에 대한 요구는 그의 깊은 종교적 열정과도 통한다. 종교와 정의로운 세계에 대한 열정이 시에 대한 열정과 결합하여 심종숙의 시가 생성된다. 특히 한 권의 시집 분량으로 내놓은 이 『엘리야 전』은 정의로운 세계에 대한 종교적 열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집이다. 시집은 성경 『열왕기상』 17장에서부터 『열왕기하』 2장까지 등장하는 엘리야의 행적을 그려내는데 충실하지만, 「머리말」에서 시인도 말하고 있듯이 엘리야의 행적을 통해 현재 한국 현실의 문제를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비판한다는 의도를 품고 있다. ……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시대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갈라져 있었던 엘리야의 시대와 유사하다는 점에서도 성립될 수 있다고 시인은 생각했을 테다. 이 상황적 유사성 아래에서 시인이 엘리야를 호출한 것은 결국 “민족의 분단이나 전쟁 위기에서 구원해줄 새로운 영웅을 기다리는 마음”에서다. …… 엘리야의 호출은 한국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전 세계적인 현재적 문제와 관련된다. 시인은 단호하게 “우상들을 부수어라”고 명하는데, 이는 엘리야가 그의 시대 백성들에게 준엄히 말했던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은 현재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새겨야 할 말인 것이다.
- ‘해설’ 중에서, 이성혁(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