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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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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목
문학동네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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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비
오르골/ 구름 제조법/ 책

2부 배
생활사/ 모든 시에는 산문적인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나/ 슈게이징/ 그림자역/ 삼색볼펜/ 밤/ 예술영화/ 독서의 아름다움/ 다인실 다인꿈/ 시간은 취한 듯 느리고/ 나는 알아차리게 될까/ 나를 깨우고 갔다/ 밤과 단 하나의 그림자

3부 밤
유령 비/ 도하

4부 새
외계의 기후/ 눈사람/ 취중 농담 / 유령 상자/ 겨울의 미래/ 우리가/ 가양대교/ 아무도 없을 때/ 수중 도시/ 활주로/ 비의 숲/ 타버린 숲/ 블랙아웃

5부 끝
액체 인간/ 국자/ 모르는 겨울/ 슬픔의 거인이 왔다/ 이 세계 / 종례/ 유기/ 속초/ 미래 / 중고가전 수거 차량처럼/ 누구여도 좋은/ 헤링본

6부 꿈
나뭇잎은 칸칸이 떨어집니다/ 꼭짓점/ 해변/ 대성당/ 눈사람의 시체를 찾아 바다를 헤매는 자의 / 지느러미가/ 무턱대고 걸어나온/ 유령들의 물놀이처럼/ 좋았을

7부 비
모든 우산은 비의 것

해설_ 파수꾼, 시
양경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愼鏞穆

1974년 경남 거창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등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2000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나의 끝 거창』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산문집 『당신을 잊은 사람처럼』, 장편소설 『재』 등이 있다.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시작문학상, 노작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백석문학상등을 수상했다.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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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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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8.44MB ?
ISBN13
9788954681971

출판사 리뷰

※신용목 시인과의 5문 5답 미니 인터뷰

Q. 어느덧 여섯번째 시집입니다. 출간 소회부터 여쭙고 싶어요.
어느 날엔 거짓말처럼 바위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허사였어요. 늘 첫 시집처럼 서툰 것 같아요. 바뀐 게 있다면, 언제부턴가 마지막 시집을 준비하는 듯한 절박함이 종종 찾아왔다는 건데요. 서투름도 절박함도 모두 매 순간의 상실감 때문이겠지요.
상실이라는 게 이상해서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손실이 되고 말잖아요.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사라지는 순간들 앞에 오래 머물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 시집에는 첫 시집을 엮는 듯한 서투름과 마지막 시집을 내는 듯한 절박함이 이상하게 뒤섞여 있는 느낌이 들어요. 만남과 이별을 동시에 겪는 자의 마음 같은 것.

Q. 시집 제목이 독특한데요, 어떤 연유로 붙이신 제목인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시집에 '비'의 이미지가 제법 등장하기도 하여, 이 이미지에 특별히 집중한 이유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일상의 무심함을 지나가다가 문득 비를 만났을 때, 그 무심함은 깨지고 말죠. 비는 ‘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우리를 깨우니까요.
또 비는 적시잖아요. 지붕과 담을, 마음과 몸을, 밤과 어떤 시간을…… 깁잖아요. 구름이라는 헝겊을 덧대 비의 긴 실로 하늘과 땅을 깁는 것처럼, 빗소리를 덧대서는 지나간 것과 지나가지 않은 것들을, 기워내잖아요.
운명이 뛰어드는 적합한 순간이 따로 있지는 않을 거예요.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고 말할 때, 비 맞는 ‘나’는 최소한 이전의 ‘나’가 아니거나 비로소 진짜 ‘나’겠지요. 그 순간의 절대성이 ‘나’를 어떤 운명 속으로 이끄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 시집을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비를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7부로 나뉘어 시가 엮여 있습니다. 다른 시집에 비해 부 나눔이 많은 편인데요, 이번 시집을 엮으며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신 게 있을까요?
그저 낙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 또한 한 방울 한 방울 필사적인 이유를 거느리고 떨어질 거예요. 그래서 내게 찾아온 순간들에 한 칸씩 자리를 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집의 방이 많아졌고요. 방마다 특별히 대단한 무언가가 들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도리어 빗소리처럼 지붕 위를 잔걸음으로 지나가거나 비냄새처럼 눅눅하게 머물다 사라지고 말 것들이 대부분이겠지요. 아주 평범한 생활의 단면들로 이루어진 것들 말입니다.
다만, 내가 그 순간 속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운명이라면 비록 거부할 수는 없더라도, 그 운명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할 수는 있으니까요. 시는 어떤 진리나 혁명은 아니지만, 삶과 사랑에 관한 태도일 수는 있으니까요.

Q. 이번 시집 수록작 중 마음에 특히 오래 남은 시 한 편을 골라 소개해주신다면?
마지막 시, 「모든 우산은 비의 것」입니다. 가을비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을비 속에 숨어 있는 어떤 눈망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두 비 맞을 운명이잖아요. 그 비가 무엇이든 간에…… 사랑과 이별과 죽음과 운명을 빌려 쓰는 모든 것들이 비처럼 내릴 테고, 우리는 젖겠지요. 슬픔과 쓸쓸함과 고통 같은 것에……
그때, 비 너머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투명한 눈망울 하나를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시집을 읽을 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려요.
아주 먼 훗날 새로운 지적 생명체가 나타나 인류를 기념하는 박물관을 지었을 때, 거기 전시되는 것은 핵폭탄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과학의 이기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어느 한순간 삶의 복판에 천국과 지옥을 건설하는 그 마음의 크기에 비할 바는 못 될 테니까요.
어느 외로운 과학자가 기계 더미에 파묻힌 인간의 육체에서 기어이 마음을 발굴해내서는 환한 조명 아래 빗소리처럼 세워놓을 겁니다. 무수히 두드리던 인간의 창문과 그 인생을 채웠던 습도를 그래프로 그려놓겠지요.
네, 하루하루의 날씨 속에서 자주 비에 젖는 바로 그 마음을 말입니다.
이 시집이 그 옆에 우산처럼 접혀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뷰/한줄평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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