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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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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문학동네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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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벽화
천적
잠의 화원
강을 굽다
선사
우주의 숲
우리가 아름다움이라 부르는 입들
괴물
임시 승강장
강변 주차장
동전 분수대
저니맨
홈 스틸
예언자 1
예언자 2
예언자 3
예언자 4
예언자 5
연인들
가족들은 뷔페를 먹는다

그늘의 무게를 입다

2부
미래의 아침
일기예보와 시장경제
그라운드 제로
몽당연필 일기
외계인의 탄생
방주의 워프 항해
에덴
잠드는 동네
반도체
행운의 편지
바벨 커피 전문점
사춘기
열린 문
시계탑 이야기
길을 잃으면 강을 찾으라 했다
요셉의 서
시간의 필사자
대륙 이동

3부
창세기 0
창세기 1
창세기 2
창세기 3
창세기 4
창세기 5
창세기 6
창세기 7
창세기 8
창세기 9
창세기 10
창세기 11

해설 | 존재의 기원과 궁극을 탐침하는 메타적 언어 | 유성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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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3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2.14MB ?
ISBN13
9788954648257
KC인증

책 속으로

나를 좀 가려줄래
아무도 없는 말들의 잎사귀들
숨쉬는 정원의 작은 손바닥들
가위로 잘라낸 가지들이
누구의 말일까 너의 말일까
속삭이는 것들은 떨어지고
밖이 어디인지 몰라서 그래
누군가 부른 나무들의 벽은 자라고 자라
옷을 갈아입는 여인들을 가려줄 만큼
단단히 서는 가지의 눈
안으로 안으로만 웅얼거리는 눈을
좀 가려줄래
너의 예언으로
이 세계를 잃어버리고 싶어
벽들이 둘러진 이 미로에 마주서서
이름을 잃을 손목들이 짠 카펫을 펼치면 될까
벽이 가려지면 남겨진 정원이 열리고
네가 불러낸 예언들이 거기서 숲과 열매가 되어
서서 잠들어야 했던 시간을 향기롭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잃어버린 세계로
너를 안아 가릴 수 있을까
밖이 어딘지 아는 예언이 숨은
숨쉬고 숨쉬어 엮는
한번은 손안에 있던 세계
펼치면 바람에 펄럭이는 잎들의 정원.

---「예언자 4」중에서

출판사 리뷰

문학동네시인선 아흔네번째 시집 김학중 시인의 『창세』를 펴낸다. 이 시집은 2009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이기도 하다. 꽃처럼 화려한 컬러감을 자랑하기보다 뿌리처럼 흙 아래로 무성히 뻗어나가는 식의 생명력을 자랑해온 시인은 작정하고 편집한 이번 시집의 구성을 통해 특유의 언어적 스케일과 형식에 있어 완성미를 획득하고 있다. 1977년생으로 또래의 시인들이 한창 미래파들로 분류되어 모던한 감각적 취향을 마구 퍼뜨려댈 때 그는 거대한 우주로 비유될 법한 제가 만난 세계를 제 품에 끌어안고 제 심장박동에 타이머를 맞추었다. 그리고 오로지 그 소리에 집중했다. 널찍널찍한 사유의 그물을 쫀쫀히 박음질해나간 시인의 손은 겉으론 투박해 보여도 야물기가 그지없는데 시의 맨 마지막에만 끝끝내 마침표를 박는 그의 고심 속에 장인의 어떤 폼을 읽는다. 그래서 보다 천천히 가능하면 아주 느려터진 박자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봐야 할 시집이 『창세』 같다. 자신의 존재값에 대해 심원한 사유를 펼치고 나아가 삶의 의미를 묻고 따지려는 실존적 지향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시집. 김학중 시인만의 ‘궁극적 관심’사에 매료될 가능성이 아주 큰 시집. 무엇보다 시를 읽는 우리에게 한 시인의 첫 시집은 반드시 통과해줘야 할 아름다운 의무 같다. 특히나 2017년에 나온 시집들 가운데 아주 색다른 첫 시집이란 것을 감히 자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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