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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탐지경
2. 깊은 우물 속에서 3. "당신을 위해", 언제나 "당신을 위해" 4. 새로운 음악회 5. 노란 장미 6. 회전 목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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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그러나 그 목소리는 우물 속의 고요함을 깨뜨리지는 않았어요. 마치 가벼운 파도처럼 스며들어 왔어요.
"나도 우물 안에 있단다." 멘디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마치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희망을 되찾은 사람처럼,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벽을 더듬어 갔어요. 우물 속에 처음 빠졌을 때처럼, 아직 겁을 집어먹기 전처럼, 천천히 돌들을 만져 보았어요. 그 때는 높은 쪽을 찾아보았지만 지금은 맨 밑바닥을 더듬어 보았어요. 그리고는 마침내 찾아 냈어요! 우물 맨 밑바닥에 좁은 굴이 하나 뚫려 있었어요. 밑바닥 한가운데에 어두운 굴이 뚫려 있었던 거예요. 멘디싸는 그 굴 속으로 들어갔어요. 삶의 남은 부분들을 다 모아 안고 말이에요.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기에게 아직 이런 것들이 남아 있는 줄을 몰랐었지요. 멘디싸는 그 굴이 얼마나 긴지, 자기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조차 묻지 않았어요. 이 굴은 멘디싸를 우물 바깥쪽으로 데려다 주지 않고 오히려 우물 속 더 깊은 곳으로 데려다 주었어요. --- pp.29-30 |